백악관 울린 어린이 합창
한미정상에 감동 전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
블핑 대신... 백악관 45초 행사를 12분 공연 만든 ‘한복입은 천사들’
조 바이든(오른쪽에서 둘째)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맨 오른쪽) 여사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백악관을 찾은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원들을 환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질과 나는 백악관에서 한인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감상할 기쁨을 누렸다”고 적었다. /바이든 미 대통령 트위터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첫 일정이었던 백악관 환영 행사에선 가슴 뭉클한 공연이 펼쳐졌다. 분홍 한복을 차려입은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40명이 한국어로 ‘아리랑’을, 영어로 뮤지컬 ‘애니’의 ‘투모로’를 불렀다.
애초 공연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고 알려진 한미 거물급 가수 블랙핑크·레이디 가가 등의 빈자리를 채운 이 한인 2~3세들의 공연에 한미 대통령 부부는 물론 백악관 직원들도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했다. 앙코르도 뜨거웠다.
이 어린이 합창단을 이끈 뉴저지 한국학교의 황현주(63) 교장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본지와 만나 “항상 합창단원들에게 ‘언젠가 백악관에서 공연하자’고 말해왔는데, 정말 꿈이 이뤄졌다”며 “미국 사회 소수인 한인으로서 양국 대통령을 만나는 이런 뜻깊은 무대에 선 것이 아이들 평생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아직 어리지만 양국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이런 아이들이 한미 동맹 70주년을 넘어 평생을 이어주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26일 미국 백악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공연을 한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을 이끈 황현주 교장. 지난 30일 뉴저지의 자택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뉴저지=정시행 특파원
뉴저지 한국학교는 행사 3주 전인 4월 초에 백악관에서 ‘축하 행사 공연 팀을 선정한다’는 급한 연락을 받고 지원했다. 백악관의 한인 직원들이 이 학교를 소개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백악관 관계자는 화상 인터뷰에서 황 교장이 ‘아리랑’을 부르겠다고 하자 “왜 아리랑인가” 물었다고 한다. 황 교장은 이렇게 답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한국의 혼이 담긴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합창단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관객 7000명 앞에 섰다. 호응이 뜨거웠다. 백악관 측은 합창단에 실내로 자리를 옮겨 양국 정상이 첫 티타임 장소로 이동하는 장소에서 ‘아리랑’을 한 번 더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양국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들이 다시 눈앞에 등장하자 크게 놀라워하며 다른 곡도 더 불러달라고 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들을 포옹하며 연신 “너무 예쁘다”고 했고, 질 바이든 여사는 “나도 선생님이야. 백악관에 한 번 더 와줄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때 뉴욕에 갔을 때 공연해 줬던 아이들”이라며 기억하고 반가워했다.
지난 4월 2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뉴저지 한국학교 합창단이 '아리랑'을 한국어로, 뮤지컬 애니의 '투모로'를 영어로 부르는 공연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애초 ‘45초짜리 배경음악’ 정도로 기획된 이 깜짝 실내 공연은 ‘12분 풀타임 공연’으로 늘어났다. 특히 전날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바이든 캠프 측은 이 장면을 가장 먼저 트위터에 올려 나라 안팎에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한인 어린이들의 만남을 미국의 다양성과 포용, 역동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골랐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미 정상의 격려에 가장 고무된 이는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뉴욕·뉴저지 일대 한인 2~3세 어린이들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한국어를 꼭 해야 한다고 믿는 이민자 부모들이 이 학교에 아이들을 보낸다. 공연 후 아이들은 “노란 머리, 파란 눈 아이들만 ‘미국의 주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거 부럽지 않아요” “다음엔 서울에 원정 공연 가자”는 말을 하며 기뻐했다고 황 교장은 전했다.
지난 4월 26일 미국 백악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환영 공연을 한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을 이끈 황현주 교장. 지난 30일 뉴저지 자택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뉴저지=정시행 특파원
뉴저지 한국학교는 1983년 개교해 올해 설립 40년이 됐다. 이민 1세대의 후손인 어린이·청소년 600여 명이 매 주말 모여 한글과 한국 역사·문화 및 이민사를 배우는, 미국 내 최대 한국학교 중 하나다. 황 교장 자신도 1974년 뉴욕에 이민한 1.5세다. 한인 뿌리 찾기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주중엔 공립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주말엔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해 왔다. 2010년 한국학교 교장을 맡은 이래 학생들에게 동기를 유발할 방법을 찾다 2014년 합창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취미 수준이 아닌, 프로에 가까운 제대로 된 공연을 위해 “비행기 타고 서울 광장시장에 가서 한복·댕기·꽃신을 사 오고, 맨해튼 음악학교를 졸업한 한인 전문가를 지휘자·반주자로 모셨다”고 했다. 이 합창단은 한인 양로원부터 광복절 기념식, 유엔총회, 뉴욕 메츠 야구 경기장에 이르기까지 각종 공연을 한 해 17~18건 소화하며 뉴욕·뉴저지 일대의 ‘어린이 스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조선일보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3.05.02. 03:10 업데이트 2023.05.02. 06:58 15
블핑 대신... 백악관 45초 행사를 12분 공연 만든 ‘한복입은 천사들’ - 조선일보 (chosun.com)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3/05/02/NUFDR5DQRJBWNE6GLRFCJPSX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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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눅 18:15-16)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 주심을 바라고 자기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보고 꾸짖거늘 16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 예수님은 어린이를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여성과 어린아이가 대접을 못 받든 시대가 있었습니다. 유대 나라가 그랬고 대한민국도 130년 전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지금도 후진국이나 기독교 이외 종교 국가는 대부분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편견을 고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주변에 어린아이가 몰려오는 것을 본 제자들은 그 나라 풍습 때문에 아이들을 막았지만, 예수님은 이를 나무라시며, 어린이를 가까이 오라 하셨고 하나님 나라는 이런 자들의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 어린이는 순진하여 인간 본성에 가장 가깝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일군이요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주역들입니다.
그러므로 바르게 가르치고 잘 훈련 시켜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어린이 교육과 여권 신장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선시대는 여성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았지만, 기독교는 여성 교육을 실시했고, 남녀동등을 주장했고, 해방 후 글 모르는 사람에게 교회가 성경 구락부라는 조직을 통하여 글을 가르쳐 문맹 퇴치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어린이가 미래에 일군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그들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바른 교육을 하려고 기독교 학교를 곳곳에 세웠고, 교회는 주일학교를 운영하며 어린이를 돌봤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부강해지면서 아이들이 학원으로 내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교회 교육이 약화 되고, 사람으로부터 무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도
예수님 마음으로 어린이를 환영하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며 미래의 일군으로 양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독교 대안학교라 운동으로 아이들을 바르게 교육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열정은 박수 받을 일입니다.
안타까운 일이 또 있습니다.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이 시대가 염려됩니다.
이대로 가면 오래지 않아 인구 감소로 나라의 장래가 어렵습니다.
너무 따지지 말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어린이를 어린이답게 키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양육하여 그들이 미래의 주역이 되게 해야 복된 내일이 유지되고 보장 됩니다.-이박준
(lee7j7@naver.com) (lee7j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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