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장학생’ 된 시각장애 영은이
안내 견 한 마리를 훈련시키는 데 약 5만 달러(약 6200만 원)의 큰돈이 든다.
백악관은 이민자의 자녀라는 편견 없이 360만 명의 고교 졸업생 중 0.004%(161명)에게 주어지는 ‘대통령 장학생’으로 뽑았다.
박용 뉴욕 특파원
시각장애를 가진 미국의 한인 청소년 이영은 양(19·뉴저지주 노던밸리고 졸업)이 백악관이 뽑은 ‘대통령 장학생’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에서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늘 그렇듯 극소수는 “똑똑하게 태어나서 그런 것 아니냐”고 ‘삐딱선’을 탔다. 영주권자인 이 양은 “나도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실제로 해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영은이는 2001년 경남 진주에서 선천성 희귀 망막질환인 ‘레베르 선천성 흑내장’을 갖고 태어났다. 부모는 백일쯤 됐을 때 아이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고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큰 병원에서 아이가 커서 앞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부모는 치료와 교육을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영은이는 시야가 터널처럼 좁고 사물이 흐릿해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혼자서는 뛸 수도, 글을 제대로 읽을 수도 없다. 그래도 아버지 손을 붙잡고 달리기를 할 때만큼은 갑갑한 마음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 영은이는 2009년 미 버지니아주 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달리기클럽에 가입했다. 낯선 사람과 함께 달리는 게 겁이 났지만 나중에 친구에 대한 믿음을 얻었다.
자신감을 얻은 영은이는 학생회 활동에 도전했다.
학교생활을 사진 등으로 기록해 교지에 싣는 ‘히스토리안’에 지원했다. 친구들은 10명의 지원자 중 적극적인 성격의 영은이를 편견 없이 뽑아줬다. 학교는 영은이에게 밀려 탈락한 친구 1명을 짝으로 맺어줬다. 이 친구는 눈이 불편한 영은이에게 사진을 찍을 곳을 알려주고 찍은 사진에 대한 느낌도 들려줬다. 둘이 함께 하니 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
영은이는 점자나 오디오북으로 공부를 한다. 그래도 2등으로 고교를 졸업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영은이는 학교가 채용한 ‘점자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공부에 필요한 자료나 그래프를 e메일로 보내면 이 전문가가 점자로 만들어서 영은이에게 보내줬다. 뉴저지주는 영은이 같은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점자 자판이 달려 있는 ‘점자 컴퓨터’도 지원해 줬다.
영은이는 2017년 눈이 돼줄 평생 친구도 만났다.
한 시각장애인 지원 비영리단체의 도움으로 안내견 ‘메기’를 분양받았다. 안내견 한 마리를 훈련시키는 데 약 5만 달러(약 6200만 원)의 큰돈이 든다. 이 단체는 미국 민간인들의 기부를 받아 시각장애 학생들을 돕고 있다.
백악관은 장애를 딛고 학업과 비교과 활동에서 두각을 보인 영은이를 이민자의 자녀라는 편견 없이 360만 명의 고교 졸업생 중 0.004%(161명)에게 주어지는 ‘대통령 장학생’으로 뽑았다.
영은이는 올해 9월 프린스턴대에 진학한다.
졸업을 하고 워싱턴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정치가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정치 너드(Nerd·괴짜)’라고 부르는 이 양은 “모든 사람은 신체, 정신, 언어 등에서 어려움 하나씩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와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은이는 자신의 의지와 가족의 도움으로 일어섰다.
그런 영은이를 힘차게 달릴 수 있게 밀어준 것은 장애인을 배려하고 기회를 주는 미국의 평범한 이웃과 학교, 시민단체, 정부 시스템이 아니었을까. 0.004% 인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이런 사회적 자본을 먹고 자란다. 우리 사회에 장애를 딛고 거침없이 내달리는 더 많은 영은이가 나오면 좋겠다.
동아일보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입력 2020-05-30 03:00수정 2020-05-30 03:00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00530/101280175/1?ref=main
(사진은 기사와 무관-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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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눅18:21-) 여쭙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 돈과 권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돈과 권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일을 하고 칭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선진국일수록 많습니다. 반대로 불의한 일을 하고 죄를 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은 후진국이나 독재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어떤 부자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계명을 지키라” [그것은 어려서부터 잘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네 가진 소유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부자는 대답 없이 슬픈 표정으로 예수님 앞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물질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입니다. ♥ 그런데 그것이 예수님을 믿어 영생을 얻고 하늘나라에서 상 받는 일에 걸림이 된다면 차라리 가지지 않음만 못합니다.
♥ “영생”은 돈이나 권력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고 따름으로 영생은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것은 살아있는 동안 잠시 내가 관리하는 것이므로 나눠줘야 잘하는 것입니다.
기억합시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살아있는 동안 내가 쓸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적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가진 것 전부 버리고 빈손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동안 형편대로 나누는 일을 해야 합니다.
나눌 때 조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즉, 나눔의 자세입니다.
자기 이름 내고 자랑하고 출세하고 생색내기 위하여서 하는 것은, 예수님과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눠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늘나라에서 상이 큽니다. 이런 일은 영생을 선물로 받은 모든 사람이 마땅히 할 일입니다.-이박준 (lee7j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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