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
치매아버지와 이별하는 영화
영화의 한 장면. 월터미티컴퍼니 제공
가슴 아픈 소재지만 최루성 신파는 없다. 뭉근하게 스미어오는 따뜻함이 이 영화의 백미다. 치매 환자가 있는 가족은 고단하기만 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흔드는 영화인 셈이다.
료타 감독은 “치매로 뇌가 망가지는 부분은 몇 퍼센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기억은 사라져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은 괴롭고 힘들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실은 병간호를 하는 사람이 환자로부터 때로 위로를 얻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원작은 일본 국민 작가 중 한 명인 나카지마 교코의 소설 ‘긴 이별’이다.
지금까지 작품에서 오리지널 각본을 고집해왔던 료타 감독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다. 원작의 매력과 감독의 개인적 경험이 동력이 됐다. 료타 감독은 “할머니께서 치매를 앓으셨던 터라 마음이 더 움직였던 것 같다”며 “원작은 아버지의 치매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가족의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담아낸다.
내가 영화를 통해 그리고자 했던 세계가 바로 이 소설에 있었다”고 전했다.
대신 원작을 조금 더 간결하고 매력적으로 전하기 위해 세 자매를 두 자매로, 세 명의 손자를 한 명으로 다듬었다. 푸드코디네이터였던 원작의 후미도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캐릭터가 더 풍성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영화는 원작과는 또 다른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료타 감독이 꿈꾸는 감독으로서의 방점은 ‘가족’을 넘어 ‘엔터테인먼트(즐거움)’에 찍혀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궁금해졌다.
말 많고 탈 많은 가족, 그마저도 혼자 살겠다며 뿔뿔이 흩어지는 요즘,
이 감독은 왜 줄곧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일까. 그것도 아주 따스하고, 가슴 먹먹한 가족의 이야기를.
이 질문을 받은 감독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제게 가족은 구원이자 희망이고, 삶의 의미입니다. 어려운 가족이라도, 절망이 아닌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걸 그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7일 개봉한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그런 료타 감독이 약 4년 만에 내놓은 또 하나의 수작이다. 작품 중심에 놓이는 이야기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 쇼헤이(야마자키 쓰토무)와 7년에 걸쳐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이다. 아내 요코(마쓰바라 지에코)와 큰딸 마리(다케우치 유코), 둘째 딸 후미(아오이 유우)는 명철했던 쇼헤이가 기억을 잃어가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예상치 못했던 위로를 받는다.
한일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영화와 같은 문화 콘텐츠의 지속적 교류가 관계의 새 물꼬를 터줄 것이라고도 믿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등 한국 영화 애호가로도 잘 알려진 료타 감독은 “나라와 언어, 역사의 벽을 넘어 이해의 지반을 마련해주는 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637771&code=61181511&sid1=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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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15:3)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
♣ 우리의 삶을 전부 보고 계십니다.
세상에는 악한 자와 선한 자가 섞여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억울한 일, 손해 보는 일도 있고 어떤 때는 악한 자가 더 큰소리치며 당당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현실은 지구의 종말이 될 때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명확히 판결해 줄 사람은 없습니다. 법이 가려 준다고 하지만, 법을 집행하는 분도 사람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선한 자나 악한 자를 밤낮 지켜보시는 분이 계십니다.
♥ 천지를 창조하셨고 사람을 지으신 전능자 하나님께서 불꽃 같은 눈으로 우리의 삶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언행(言行)이나 심사(心事)까지 전부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간섭하시며 마지막 심판 때 엄한 판결로 구분할 것입니다.
억울하거나 잘한 것이나, 잘 못 한 것도 전부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삶을 꾸려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선한 삶을 보였다면 더없이 좋지만, 죄 된 삶으로 나타난다면 큰 불행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를 죄 된 불행에서 구원해 주시려고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으며 오래지 않아 우리의 선악을 심판하러 오십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죄를 용서받고 복된 삶으로 그 앞에 나타나기를 소원하며 처신해야 합니다.
-이박준 (lee7j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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