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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4. 한국말, 일본말

행복을 나눕니다 2018. 1. 23. 01:52







     

한국말, 일본말

욕시 많아 어려운 한국어, 욕이 없어 심심한 일본어

사투리 애써 고치는 한국, 애써 배우는 일본

 

욕이 많아 어려운 한국어, 욕이 없어 심심한 일본어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 해가 열린 지 벌써 석 주가 지났습니다. 여기저기 개에 관련된 얘기가 쏟아집니다. 저희 두 사람도 슬쩍 숟가락 올려 봅니다.

 

오누키(이하 오): 얼마 전 택시 탔는데 기사분이 혀 끌끌 차며 한마디 하시더군요. "개가 개님 됐구먼." 사람 다니는 병원도 모자라는데 24시간 동물병원이 여기저기 생긴다며 개가 상전이라고.

 

김미리(이하 김): 반려견 사랑이야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 요즘 보면 말()에서도 개가 지위 격상된 것 같아요.

 

: 진짜 '개님'이라 부르나요?

 

: 하하. 그게 아니라 중2인 제 친구 딸하고 얘기하는데 대화가 ''로 열려 ''로 닫히더라고요. "잘 있었어?" "네 이모, 근데 개추워요!" "밥은 먹었고?" "떡볶이. 개맛있어요." "개 맛? 개 맛 나?" "아니, 개맛있다고. 개쩐다고. 근데, 이모 옷 개예뻐요."

 

: 뭔 말인지. 저는 도무지 독해 불가.

 

: 매우 춥고(개춥다), 정말 맛있고(개맛있다), 엄청 좋고(개쩐다), 진짜 예쁘다(개예쁘다)는 의미래요. 강조하고 싶을 때 ''를 접두사처럼 자동으로 붙여 쓰는 거죠.

 

: 일본으로 따지면 초(·'매우'를 뜻하는 접두사) 정도 되겠네요. 멧챠(めっちゃ), 야바이(ヤバイ) 같은 말을 강조의 의미로 붙이기도 하고요.

 

: 제 귀엔 개를 붙인 속어들이 좀 어색하게 들려요. 원래 ''라는 접두사엔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거든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예컨대 개꿀·개떡·개살구·개철쭉), '헛된' '쓸데없는'(개꿈·개수작·개죽음), 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한'(개망나니·개잡놈)을 뜻하는 접두사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그런데 신세대에서 쓰는 ''엔 긍정의 의미가 담겨 있어요.

 

: 흥미롭네요. 개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배울 때 필수 암기 단어이기도 해요. '개새×'라는 욕설 때문에요.

 

(오누키 특파원이 외친 세 음절 단어가 옆 테이블까지 흘러 들어갔다.)

 

: , 오누키상 과감한데요? 공공장소에서 이렇게 또렷하게! 하하.

 

: 한국 남자들하고 말할 기회가 많은데 말끝마다 개새×를 달고 사는 분 많잖아요. 워낙 많이들 쓰기에 저도 모르게(웃음). 사실 한국 언론 보면서 그렇게 일상에선 많이 쓰면서 왜 기사엔 가위표하고, 방송에선 묵음처리 하는지 의아하기도 했어요.

 

: 한국말에 욕이 많다는 얘기는 하는데 직접 체감해 보니 어떤가요?

 

: 정말 다양하고 생생해요. 외국인은 도저히 마스터하기 힘든 영역 같달까. 그런데 역으로 일본 사는 한국 친구 중엔 일본어에 욕이 너무 없어 답답하단 친구도 있어요. 한국말로 하면 그렇게 넉살 좋고 호방한 친구가 일본말 할 땐 온순한 양이 되지요. 가끔 '바카야로(ばかやろう·바보 자식)'로 그나마 해소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거 아세요? 일본에선 그 단어 잘 안 쓰는 거.

 

: 심한 말인가요? 일본 대표 욕으로 알고 있는데.

 

: 저한테 농담 삼아 '나도 일본어 알아요' 하면서 '바카야로'라 하는 한국 사람이 정말 많거든요. 그 말 들으면 앞에선 웃지만 속으론 '구석기인도 아니고'라고 생각해요. 너무 오래된 단어라서요. 할아버지 세대에서나 쓸까. 요즘엔 거의 안 써요.

 

: 그나저나 왜 한국어에선 욕이 발달했을까요.

 

: 침략을 많이 받으면서 자연스레 내 편 네 편 가르게 된 문화가 언어에도 영향 미친 건 아닐까요. 내 편은 착한 사람, 네 편은 나쁜 놈. 늘 적이 있으니 욕이 발달한 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도 북한이 있잖아요.

 

: 설득력 있네요. 하여튼 올해는 바른 말 고운 말!

 

조선일보 김미리·'friday' 섹션 팀장

오누키 도모코·일본 마이니치신문 서울특파원 입력 : 2018.01.19 04:00

(한국과 일본의 닮은꼴 워킹맘 기자)

http://life.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8/2018011801663.html

    


                                                       


사투리 애써 고치는 한국, 애써 배우는 일본

 

오누키 특파원은 '도쿄 사람'에서 4년간 '서울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그녀가 느끼는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뭘까요.

 

오누키(이하 오): 지난주 부산에 출장 다녀왔는데 지인한테 안부 메시지가 왔어요. "부산에 내려갔다 왔다"고 답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부산에 갔다 왔다"고 답했어요. '내려갔다'고 쓰면 부산을 낮추는 거 아닌가 해서요.

 

김미리(이하 김): 부산을 낮추었다? 부산이 서울보다 남쪽에 있으니 내려갔다는 게 맞지요.

 

: 단지 지리적으로 아래에 있다는 뜻뿐만 아니라 도시 간 서열이 담긴 것 같아서요. 일본에선 도쿄에서 오사카로 여행이나 이사 가면 '오사카로 갔다'고 하지 '오사카로 내려갔다'고 안 하거든요.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내려가다'의 여러 뜻 중 '지방으로 가다'는 의미가 등재돼 있어요. '올라가다''지방에서 중앙으로 가다'란 뜻이 있고요. 언어 사용만 봐도 확실히 서울과 비서울 지역에 차등을 둔 게 느껴지네요.

 

: 지난달 마이니치 신문 인터넷판에 일본의 지역경제 전문가가 한국에서 KTX를 탄 경험을 바탕으로 국토 개발 방식을 비교한 칼럼이 실렸어요. KTX 타고 부산, 광주, 경주 등을 가봤는데 다른 지방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편은 아예 없거나 환승이 불편하더라는 거예요. KTX가 도시를 골고루 이어주는 게 아니라 서울을 하나의 중심축으로 서울과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기능에 특화해 만든 교통수단이란 인상을 받았대요.

 

: 일본 신칸센도 그렇지 않나요?

 

: 신칸센은 기본적으로 일본 도시들을 고루 연결하는 역할을 해요. 그 칼럼니스트가 KTX를 보면서 한국은 대만과 비슷한 '일극(一極) 집중형' 국가인 걸 실감했다고 했어요. 앞으론 유럽·중국처럼 도시마다 개성이 살아 있는 '다극(多極) 분산형' 구조가 바람직하고, 한국에서도 그런 요구가 커질 거라더군요.

 

: 서울 집중 현상으로 인한 피로감이 최근 젊은 층의 귀촌 현상에도 나타나요. 저성장 때문에 도시에서의 취직은 더 어려워지고 삶은 고단해졌어요. 행복의 기준도 금전적인 성취에서 삶의 질로 옮아가면서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눈 돌리는 거죠.

 

: 일본에서는 1970년대 'U턴 취업'이란 말이 등장했어요. 소도시나 고향으로 돌아가 일자리를 찾는 흐름이었죠. 한동안 잠잠하다가 1990년대 버블 경제가 꺼질 무렵 다시 U턴 취업이 활발해졌어요.

 

: 한국은 서울 의존도가 워낙 커 귀촌 현상이 지방의 개성을 살리는 데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 일본은 막부 시대 전통이 남아 지방마다 지역색이 또렷한 편이에요. 지역 방송에서도 뉴스 진행자만 표준어인 도쿄말을 쓰고, 그 외 프로그램에선 지역 사투리를 써요. 오사카 지방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도쿄말을 쓴다면 지역 시청자들이 너무 어색하다고 항의할 걸요(웃음).

 

: 우리로 치면 부산에선 경상도 사투리로, 광주에선 전라도 사투리로 방송하는 격인데 상상이 안 가네요. 한국에선 부산이든 광주든 제주든 방송 공식어는 표준어인 서울말이에요. 여행 가서 지역 방송 틀어보면 진행자가 어설프게 서울말 쓰는데 그냥 편히 하면 안 되나 싶을 때도 있거든요.

 

: 사투리가 활성화돼 있으면 지역마다 독특한 문화가 발달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타 지역 출신에 배타적인 경향이 있어요. 일본 경우 타 지역에 가서 근무를 하면 그 지방 사투리부터 일부러 배워요. 그러지 않으면 밖에서 온 이방인 취급받으니까. 아이들도 사투리 못 써서 이지메 당할 때도 있고.

 

: 애써 사투리 고치는 한국, 애써 사투리 배우는 일본. 그냥 있는 대로 편하게 말하면 좋으련만.

 

조선일보 김미리·'friday' 섹션 팀장

오누키 도모코·일본 마이니치신문 서울특파원 입력 : 2018.01.12 04:00

(한국과 일본의 닮은꼴 워킹맘 기자)

http://life.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1/20180111019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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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 농담으로 알았다가 죽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이상한 말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시대입니다. 농담, 거짓말, 욕설, 쌍소리, 준말, 등이 많아, 진담 찾기가 쉽지 않으며 또 이를 잘 분별하지 못하면, 본의 아니게 오해가 생기고, 사기도 당하고, 욕도 먹고,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옛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불로 멸망할 것이라는 소식을, 하나님의 천사로부터 전해 들은 이라는 사람은, 가족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신속히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사위들은 그 말을 농담으로 듣고 계속 머물다가 그 땅이 불로 망할 때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농담이나 거짓이 절대로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만 사람의 짧은 지식으로 이해가 쉽지 않고, 상상이 안 되는 부분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생각과 맞지 않거나 현실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면, 알아보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무시하거나 농담으로 여기는 자세는 위험하며 망하는 길로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며, 세상을 창조하셨고, 우주를 주관하시고 운영하시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부족한 사람의 머리로 판단하고 따져보고 이해되면 믿으려 할 것이 아니라, 먼저 겸손히 믿으면서, 성령님의 도움으로 이해하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자세를 가져야 복된 삶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이런 사람과 함께하십니다. 의심 없는 믿음으로 주안에서 승리하는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