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 삶을 자서전으로 펴낸다.
꿈틀' 박범준 편집장
12일 박범준 '꿈틀' 편집장이 서울 순화동 월드컬처오픈 회의실에서 그동안 발행한 보통사람들의 자서전 '기억의 책'을 앞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손에 들고 있는 책 중 맨 앞에 있는 책이 자신의 아버지 박명(朴明)씨의 자서전이다. 신인섭 기자
12일 박범준 '꿈틀' 편집장이 서울 순화동 월드컬처오픈 회의실에서 그동안 발행한 보통사람들의 자서전 '기억의 책'을 앞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손에 들고 있는 책 중 맨 앞에 있는 책이 자신의 아버지 박명(朴明)씨의 자서전이다. 신인섭 기자
. “모든 삶은 기록할 가치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한다는 것은 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고, 그 속의 지혜와 교훈을 물려받는 일이지요.”
라이프 스토리텔링 전문기업 ‘꿈틀’의 박범준(44) 편집장은 평범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펴내는 일을 한다. 주로 “부모님 자서전을 만들어 달라”는 자녀들의 의뢰를 받아 집필작업에 착수한다. 전문작가가 자서전의 주인공을 두 차례 찾아가 인터뷰를 한 뒤 한평생 삶의 이야기를 ‘기억의 책’이란 이름으로 풀어내는 방식이다. 엄밀히 말해 자서전은 아니지만, 마치 자서전처럼 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삶을 돌아본다.
박 편집장은 ‘기억의 책’ 편찬의 의미를 다각도로 짚었다.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갖게 되고 ^세대간 소통의 기회가 만들어지며 ^작가들의 일자리 창출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또 “글로 삶을 정리하면서 감정이 순화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초 출판사 등록을 한 ‘꿈틀’은 곧바로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을 받았고, 현재 사회적기업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모든 삶은 기록할 가치가 있다"
보통사람 자서전 '기억의 책' , 지난해부터 60여권 제작
"세대간 소통의 기회…지혜와 교훈 물려받는 일“
‘꿈틀’ 사업은 지극히 개인적인 동기에서 시작됐다. 대학(서울대 독문과) 졸업 뒤 IT 업계에서 일했던 그는 2003년 돌연 귀촌을 결정했다. 무주와 광양을 거쳐 2006년부터는 제주에서 작은 도서관(‘바람도서관’)을 운영하며 산다. 남들의 부러움을 살 법한 환경이지만, 그의 아버지 눈에는 ‘아직 정신 못 차린’ 삶에 불과했다. 아들에게 아버지 역시 ‘답답한’ 존재였고, 부자의 관계는 날로 서먹해졌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대화는 다툼을 부르더라고요. 관점과 가치관이 달라서죠. 그러다 우연히 아버지에게서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처음으로 아버지 말씀에 편안하게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어린시절은 마치 사극의 세계 같았다. 신분 차별이 엄격했던 지주 집안, 전쟁과 몰락, 가난한 고학생….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에게 아버지는 더이상 답답하고 야속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 이야기를 모아 책을 냈고, 마침내 사업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꿈틀’이 펴낸 자서전은 60여 권에 이른다. 200쪽 분량의 책에는 가족들이 쓴 서문과 가계도ㆍ사진첩 등이 함께 실린다. 제작 비용으로 건당 250만원씩 받아 회사를 꾸린다. 순직 소방관 두 명의 자서전은 무료로 만들어 선물했다.
박 편집장은 “가족의 기록을 남기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 작업을 위해 네 시간씩 두 차례 인터뷰를 하는데 어르신들이 그 시간을 너무 행복해하신다. 인터뷰 중에 눈이 맑아지면서 감정이 팍 터지는 순간이 있다. 그 땐 작가들의 눈물도 터진다. 자신도 몰랐던 자기 삶의 의미를 인터뷰 과정에서 찾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주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꿈틀’은 이제 사업 반경을 해외로까지 넓히려고 한다. 대만 지사를 세울 계획으로 현재 시제품 제작 중이고, 세계 각지의 이민 1세대 해외교포들을 찾아가 그 이야기를 기록할 꿈을 꾼다. 또 어르신들의 삶을 책이 아닌 전시회의 형태로 풀어내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중앙일보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입력 2017.09.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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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계시록 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 믿고 순종만 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을 기록해둔 책입니다. 이 말씀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과 예언으로 구분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지혜나 지식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러 가지 논리로 거부하거나 부정하는 행위는 교만입니다. 이해가 되거나 안 되거나를 막론하고 읽고 듣고 믿고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예”하며 사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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