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546. 섬기고 사랑한 47년… 시신까지 주고 가다

행복을 나눕니다 2017. 2. 7. 06:37





섬기고 사랑한 47시신까지 주고 가다

별세한 넝마주이의 대모문수영 목사의 삶과 신앙

 

1975년 서울 남대문 재건대,  2002년 서울 영광교회.

 

목포여고를 졸업하고 1957년 이화여대 법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여성이 있었다. 졸업 후 6차례 사법고시를 쳤지만 매번 떨어졌다. 나이 서른에 신경성 위장병으로 병원신세까지 졌다. 심한 좌절감에 빠졌던 그에게 어느 날 주님이 찾아왔다.  

 

병실바닥을 눈물로 적신 그가 주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찾아간 곳은 서울시립부녀보호소(윤락여성 수용소)였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망태를 지고 쓰레기를 줍던 넝마주이, 재소자, 무의탁 노인을 돌봤던 고 문수영(19382017) 목사 이야기다.

 

31일 서울 강북구 번동의 문 목사가 생전에 살던 다세대주택은 냉골이었다. 근검절약이 몸에 밴 그는 난방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 목사의 누런 선교일기노트가 책장에 있었다.

 

주님, 나는 교만했습니다. 나는 저들과 같지 않은, 적어도 음란한 음녀는 아니라고요. 그러나 주님, 저들보다 오히려 고단수를 쓰는, 더욱 교활한 음녀라는 사실을. 그들은 원복을 입었고 난 안 입었다는 것이 우월의 차이가 되나요. 주님, 저들 영혼을 낚는 어부 일 충실히 하게 해주세요.”(1971518)

 

1970년 영광복음선교회를 발족하고 47개월간 윤락여성들을 상담하며 복음을 전했던 문 목사는 보호소장이 교체되면서 사역을 중단해야 했다.

 

또 일거리를 얻었다. 교회에서 손이 미치지 못하는 재건대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부탁이다(서울 남대문경찰서 보안과장). 할렐루야!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그 놀라운 사랑의 역사에 감사하고 순종할 뿐입니다.”(1975220)

 

재건대는 자활근로대원들, 즉 넝마주이들이 거주하던 움막이었다. 대개 고아 출신인 20여명의 남성들이 집단생활을 했다. 폭력과 음주, 흡연에 찌든 막장 인생들이었다.

 

문 목사는 매주 수십곳의 재건대를 찾아가 쓰레기 더미 옆으로 종이상자를 깔고 소매치기, 껌팔이 출신인 청년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냄새나는 이불을 걷어내고 빨래를 해주며 복음을 전했다. 80년부터는 서울 순화동에 전셋집을 얻어 넝마주이들과 같이 생활하며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갑자기 멋대로, 거칠게 자라온 남자들과의 만남은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4년 동안 열심히, 정기적으로 여러 곳을 찾아다녔으나 열매가 없었습니다. 어느 때부터인지 전셋집을 얻어 몇 사람과 같이 살면서 제자 훈련을 시도했습니다.”(영광회보, 200012)

 

그의 사역은 무의탁 어르신, 알코올 중독자, 재소자 등으로 확대됐다. 94년 번동에 작은 건물을 얻어 영광교회 간판을 달았다. 초등학교도 못나온 넝마주이들은 검정고시를 치르고 결혼도 하는 등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 그렇게 목사 4, 장로 1, 안수집사 1명이 배출됐다. 1호 세례자가 영광교회 담임인 박명철(62) 목사다.

 

박 목사는 영적 어머니인 문 목사님을 40년 넘게 모셨는데, 목사님은 그 거친 넝마주이들에게 말씀과 기도로 사랑의 복음을 전하셨다면서 정말 예수님을 닮은 분이었다며 흐느꼈다.

 

문 목사는 지난 27일 세상을 떠날 때 모든 유산을 영광복음선교회에 맡겼다. 이 땅에 남은 육신도 이대병원 해부학교실에 기증했다. 문 목사의 유언장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 장례 때 조화는 사절해주세요. 너무 허전하거든 천국에서 만납시다라는 글귀만 써주세요.”

백상현 기자 입력 : 2017-02-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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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1)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 삶에 나타나는 선이 아름답습니다.

     선은 누구나 행해야합니다. 그렇지만 선을 행한다고 하나님 앞에서 죄인 된 사람이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들을 수 있고 혹시 이곳저곳에서 상을 받을 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고 구원받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믿는 것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당연히 선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성도는 예수님을 믿으므로 죄에서 구원 받았기 때문에 삶 자체가 선으로 나타나야 정상입니다. 그렇지만 성도도 연약한 사람이라 온전치 못할 때가 종종 있으므로 날마다 회개하고 자신을 다잡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선을 베풀어야 할 대상은 모든 사람이지만, 특별히 예수님을 믿고 말씀을 순종한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거나 불이익과 고통을 당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고난당하는 믿음의 사람이므로 세상은 그들을 돌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주변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은혜로운 기회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