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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 목사가 하는 일

행복을 나눕니다 2016. 4. 1. 06:47








     목사가 하는 일

    서울 한성교회 도원욱 목사, “예수님 못 만난 인생 구해야죠

전도 행사 행복축제에 전념교인들 예수님 안에서 살도록 돕고 섬기는 것이 목회의 역할

도원욱 한성교회 목사는 교회의 가장 큰 목적은 전도와 선교라고 강조했다. 도 목사는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은 채 하루 종일 설교 준비에 몰입한다고 했다. 한성교회 제공

서울 양천구 신정로길 한성교회 도원욱(56) 목사의 하루는 새벽에서 시작해 다음날 새벽에 끝난다. 매일 오전 430분이면 교회에 나온다. 새벽예배를 인도한 다음엔 개인 말씀 묵상으로 영적 좌표를 점검한다. 아침 식사 후엔 곧장 목양실로 향한다. 목양실에 들어간 도 목사는 그때부터 줄곧 자리를 지키며 설교 준비에 파묻힌다. 외부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10시가 넘어야 귀가한다.

지난 2일 교회에서 만난 도 목사는 금요철야와 주일예배 설교에 힘을 모으려면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목양실은 비교적 넓어보였다. 러닝머신과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말씀 연구 중 집중력을 잃으면 러닝머신에 올라 달리기도 하며 교향곡에 심취하기도 한다고 했다. 교회는 김포공항과 가까운 신정동. 10분에 한 번씩 비행기 소리가 들렸지만 도 목사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요즘 교회 전도 집회인 행복한 사람들의 축제(행복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해로 한성교회 담임 7년차. 그는 경북 대구에서 부목사 시절을 보냈고 39세에 경산중앙교회 담임을 맡았었다. 행복축제는 도 목사가 부목사 시절부터 작정하고 시작한 전도 행사다. 교회의 목적은 오직 전도와 선교라는 확고한 철학을 견지했다. 경산중앙교회 시절엔 전도 행사를 좀더 갈고 다듬었다. 몇몇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부산의 한 교회에서는 진군식이란 표현을 그대로 가져왔다.

도 목사는 행복축제의 특징은 한 마디로 관계 중심의 태신자(胎信者·전도 대상자) 전도법을 응용한 것이라며 진군식이란 복음을 전하는 영적 군사로 부름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교회 전체가 전도하러 나서자는 출발 신호라고 말했다.

행복축제는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3월 초 진군식과 함께 부서별 퍼포먼스를 거치며 전도 무드를 교회 전체에 확산시킨다. 성도들은 전도 대상자를 정하고 기도하며 관계를 쌓아간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다양한 강사를 초청해 전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한다. 5월 초엔 태신자와 함께 가정이나 카페 등지에서 모여 삶을 나누고, 5월 말 전도주일에는 이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린다.

행복축제는 12주 과정으로 체계화돼 있다. 도 목사는 전도주일에 이른바 전도설교복음 초청시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임을 설득한다. 가을엔 기간이 짧은 미니전도 행사로 이뤄진다. 교회의 이런 전도로 해마다 15002000명이 교회를 방문하고 있으며, 그중 200400명 가량이 복음을 받아들인다.

교회의 선교활동 역시 이와 비슷하게 이뤄진다. 지난 1월 몽골선교는 영하 40도가 넘는 환경 속에서 이뤄졌다. 단기선교여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사 활동이 아니라 아예 현지인 초청 전도집회가 중심이 된다. 올해에도 몽골인 수천 명이 복음을 들었고 수많은 결신자들이 배출됐다고 도 목사는 밝혔다.

도 목사는 왜 한성교회가 다른 행사는 일절 하지 않고 오직 전도에만 힘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감사하게도 교인 중에 왜 전도하냐며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다만 매년 이렇게 꼭 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저 역시 부담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도는 교회의 제1 사명이기에 해야 합니다. 전도는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부담입니다.”

도 목사는 한성교회가 전도 축제를 매년 반복할 수 있는 것은 철학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며 철학과 지도자의 확신이 있어야 반복할 수 있다. 교회는 빌립보서가 말하는 복음 안에서의 교제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도 목사는 청년 시절 부친이 병환으로 갑자기 별세하면서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삶에 대한 무한 책임이라는 중압감이 그를 짓눌렀다. 꿈과 행복도 모래바람처럼 흩어졌다. 바로 그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다. 말씀 앞에 무릎 꿇고 처절하게 기도했다. 진짜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면서 인생의 참 행복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을 목도했다. 행복한 목회를 하자는 계기가 됐다.

교회는 성도들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말씀을 가르치고 돕고 섬기는 역할을 합니다. ”

도 목사는 교인들이 예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고 섬기는 것을 목회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신자를 위한 목회자의 가장 대표적 섬김의 행위는 설교라고 봤다. 설교 준비를 위해 그는 각종 사전과 주해서를 통해 원문을 해석하고 성경을 읽고 또 읽는다. 모호한 의사전달이 되지 않도록 원고 중심의 설교를 지향한다. 설교 초안을 작성하기 전에는 오래오래 말씀을 묵상한다. 강단에 오르기 직전까지 원고를 수정할 때도 있다.

전도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가 뼈저리게 느끼는 게 있다. 교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현상이다. 그는 교회가 어려워질수록 본질에 충실한 교회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목사부터 노력해야 한다. 설교가 더 풍성해지고 발전해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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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전 2:5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하는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언하시느니라 6 또한 우리는 너희에게서든지 다른 이에게서든지 사람에게서는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였노라

 

  # 아첨이나 탐심의 탈을 쓰고 않았노라..

사람에게 잘 보이고 칭찬 듣고 인기 얻기 위하여, 비위맞춰 주고, 불의를 덮어 주거나 아첨하거나, 내 욕심을 채우려고 탐심의 탈을 쓴 바가 없으며 세상의 영화를 누리기 위하여 술수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 모든 사실을 하나님이 아신다고 바울은 고백합니다. 바울이 그렇게 산 이유는 주님의 제자이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이는 바울이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 시대에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그들에게 미혹 되거나 이용당하지 말 것을 깨우쳐주려고 한 말입니다. 속지 말아야 합니다. 이용당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더 정신을 차리고 주님만 바라봐야 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