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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 기술이 힘

행복을 나눕니다 2015. 9. 16. 06:45

 

 

 

 

기술이 힘

직원 60명 대학 보낸 정비소 대표, [만안자동차정비서비스 강금원씨]

 

"후배들 실력 쌓아 제대접 받아야" 5000권 읽고 교재 20권 펴내

두 아들도 공장에서 직접 가르쳐장애인 운전자 는 무료 검사


경기도 안양에 조금 특별한 자동차정비소가 있다. 장애인 운전자의 차는 무료로 검사해주고, 영세사업자가 쓰는 차가 고장나면 재료비만 받고 고쳐준다. 직원들 자부심도 남다르다. 통상 자동차정비소 직원은 고졸자가 대부분이지만 이곳 직원 30명 가운데 절반이 전문대졸 이상 학력을 가졌다. 쉬는 날에도 기술 공부를 한다. 정비소 이름은 만안자동차정비서비스, 대표는 강금원(54)씨다. 그가 '인정받고 존중받는 기술인이 되자'20년 노력한 산물이다.

 

강씨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하고 1988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정비사 일을 시작했다. 10년이 지난 1998년 전문대에 입학했고, 다시 9년 뒤 공학박사 학위를 땄다. 2010년 차량수리·견인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첫 KS 인증을 받았고, 2012년엔 자동차정비 명장으로 선정됐다.

   

강금원(왼쪽에서 셋째) 만안자동차정비서비스 대표가 올해 고교를 졸업한 실습생들에게 엔진 수리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들도 내년 봄 강 대표의 지원으로 전문대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

 

강씨는 일하는 시간 외에는 책만 읽는다. 대우자동차에 근무하던 1994년 직원 연수에서 "3000권을 읽으면 대학 나온 사람 못잖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강연을 듣고서다. 그날부터 일간지가 소개한 추천 도서를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렇게 20년간 읽은 책이 5000권이다. "그러다 어느 날 자동차정비사도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표 내고 1996년 정비소를 차렸죠."

 

정비소 대표 강씨가 가장 열정을 쏟는 일은 후배 양성이다. "제가 배울 땐 교육이 전혀 체계적이지 못했어요. 어깨 너머 배우면서 욕 듣고 공구로 머리를 맞기 일쑤였죠. 후배에겐 그런 문화는 물려주지 말자고 결심했어요." 그는 직원들을 대학에 보내기로 했고, 지금까지 60명이 대학생이 됐다. 이 가운데 8명은 졸업까지 등록금을 전액 대줬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 일과 병행하기 힘들다며 그만두기도 하고, 졸업 후 다른 정비소로 가기도 했다. 몇 해 전에는 대학을 마친 직원이 300m 떨어진 곳에 카센터를 차리기도 했다. "3500만원이나 대준 그 친구가 그런 식으로 배신하니 정말 화나고 섭섭하더군요."

 

그래도 교육받은 직원들이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중졸 출신이란 이유로 상대측 부모가 결혼에 반대해 좌절한 직원에게 학비를 대줘 전문대 졸업장을 따게 하기도 했다. 그 직원은 결국 결혼에 성공했고 돈도 남부럽잖게 버는 유능한 정비사가 됐다.

 

강금원 대표는 자신의 비법을 전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교재도 직접 만든다. '자동차섀시실무' '전자제어 디젤엔진' '전자제어 현가장치' 등 스무 권이나 된다. 작년 가을부터는 고교생 4명도 데려와 가르치고 있다. 이들 역시 앞으로 강 대표의 지원 아래 대학에 갈 예정이다.

 

그의 세 아들 가운데 막내를 제외한 대학생 두 아들도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며 일을 배우고 있다. 사무도 보고 자동차 검사와 수리도 한다. "남들은 무시했지만 '나는 못 고치는 차가 없다'는 자부심으로 살았습니다. 아들들이 제 길을 따르겠다니 헛된 인생은 아니었던 것 같아 행복합니다." 강 대표는 "기술 앞에 정직한 정비사가 많아질수록 '정비소는 바가지나 씌우는 곳'이란 불신도 사라질 것"이라며 "대신 무릎 꿇고 차 밑바닥을 손보는 우리에게 발짓으로 '여기도 봐달라'는 무례만은 삼가 달라"고 주문했다.

조선일보 안양=김승재 기자 입력 : 2015.04.28 03:00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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