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아이, 우리가 안 가르친 탓
청소년 위한 예절 법 펴낸 서진영씨
"어른께 술 따르는 법, 식당에서 밥 먹는 법, 상갓집 예절, 그리고 심지어 젓가락질 방법까지 고전(古典)을 바탕으로 풀이했습니다. 뭐 이런 '기본 중의 기본'까지 가르치나 싶죠? 바로 그 기본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젊은이들이 예의를 지키지 못하고 사회도 혼란스러운 것 아닐까요?"
'하늘을 품어라: 논어와 주역에서 배우는 새내기 인생경영'이란 제목의 책이 지난달 28일 출간됐다. 저자는 서진영(45) 자의누리 경영연구소 대표다. 경영학 박사인 그는 10년 넘게 기업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5년 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를 그만두고 성균관대 유학(儒學)대학원에 입학했다. "인간을 장기의 말 정도로 보는 경영학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동양 철학이 경영학이 빠뜨린 인간성 회복에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책을 쓴 계기도 강단에서 느낀 학문의 '몰인간성' 때문이라고 했다. "요즘 학생은 예의범절이 너무 모자라요. 수업 틈틈이 어릴 적 문중에서 배운 유가(儒家)의 법도를 가르쳐 봤죠. 금세 수업 듣는 자세가 달라지더군요. 그때 알았죠. 성품이 나빠서 예를 어기는 게 아니라는 걸요. 우리가 점수 올리는 공부, 돈 버는 학문만 가르치니, 사람의 바른 도리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거죠."
책은 '다큐멘터리 소설'이다. "고전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는 분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중 여덟 분의 이야기를 추렸어요. 그래서 다큐멘터리죠." 예를 들면 김병일 국학진흥원장에게선 퇴계와 그 며느리의 고사를 통해 '겸손'을 배우고, 오영호 KOTRA 사장에게선 우리가 경제발전 과정에서 세계의 지원을 받는 데 역할 한 '신뢰'를 배운다.
김성일 선생의 15대 종손인 김종길 선비문화수련원장을 통해선 국난의 시기에 대의(大義)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돌아보고,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에게선 군대가 필요한 이유와 청년이 군 복무에서 느낄 수 있는 긍지에 대해 듣는다. 책에선 '홍길동'이라는 대학생이 서 교수와 그들의 대화에 동참한다. "이런 점에서는 '소설'입니다. 홍길동을 통해 젊은이들 생각을 반영한 거죠."
이 책은 그가 세운 계획의 첫걸음이다. "주제는 '수신(修身)'입니다. 장차 '제가(齊家)'를 골자로 한 책도 낼 예정입니다. 요새 '준비 없는 결혼'이 늘고 있는데, 남녀가 가정을 꾸리고 부모 노릇한다는 건 가벼운 일이 아니잖아요. 화목하고 분란 없는 가정을 만드는 법을 전하고 싶어요." 조선일보 문현웅 기자 이태경 기자 입력 : 2014.08.02. 02:55
* (마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워야 하고, 배운 바를 세상의 모든 사람이 공유하도록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 주님의 바라심이요 명령입니다. 어릴 때부터 바로 가르쳐 놓으면 평생토록 복 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주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담대히 전하면 결과는 주님께서 나타내실 것입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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