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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한국어 즐기면서 배워야죠

행복을 나눕니다 2014. 10. 9. 08:34

 

 

 

 

한국어 즐기면서 배워야죠

문법 어렵잖아요, ['온라인 한국어학교' 운영 5년 선현우씨]

 

웹사이트·SNS로 다양한 교재 제공, 200개국 900만 명이 우리말 '클릭'

강의 다운로드도 8000만회 넘어 "다음달 오프라인 강의 공간도 개설

 

"안 녕 하 세 요, 오 빠! I'm Abby!" 다섯 살짜리 미국 여자아이가 서툰 한국말로 인사한다. 이어 "아이스크림 주세요" "좋아요" "사랑해" 등 외운 단어를 읊는다. 마지막엔 영상을 찍던 소녀 어머니가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for teaching us Korean"이라고 말한다.

 

미국인 여성 몰리 카머(Molly Carmer)씨가 지난 8일 유튜브에 올린 '안녕하세요 오빠!(Abby shows off for Hyunwoo Sun)'란 동영상이다. '톡투미인코리안(Talk to me in Korean)'을 통해 모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준 선현우(34)씨에 대한 감사 표시로 올린 영상이다.

 

'톡투미인코리안'은 선씨가 2009년 세운 회사다. 웹사이트와 SNS로 한국어 교육 팟캐스트(디지털 오디오·비디오 파일), 전자책, 유튜브 영상 등을 제공해 세계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온라인 한국어 학교'. 현재 미국·호주·싱가포르·프랑스 등 200개국 넘는 나라에서 900만명 이상이 접속했다. 강의 다운로드도 최근 8000만회를 넘었다.

 

선현우씨는 다음 달 2일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카페를 연다. “카페 안에 강의실도 마련했어요.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오프라인으로 가르치려고요. 외국인·한국인이 반반씩 오면 좋겠어요. 서로 섞여 이야기하고 친해지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문화 전파니까요.”/이덕훈 기자

 

창업 계기는 대학 시절 외국인과의 펜팔이었다. "군 전역 후 외국인 친구를 만들어 보고 싶어 무작정 해외 사이트 게시판에 이름·국적·이메일을 밝히고 나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연락해달라고 했어요." 반응이 상당했다.

 

'한국인들은 왜 나이를 묻지?' '밥 먹었는지는 왜 물어보지?'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답장에 매일 한 시간 이상을 쏟았죠.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하려고 참고할 자료를 찾았지만 마땅한 것이 없더군요. '한국 문화나 한국인 정서에 대해 밝힌 외국어 자료가 이렇게 없다니.' 한류 돌풍으로 수요도 많던 시절이었거든요. 블루오션이구나 싶었죠."

 

졸업 후 친구 둘과 회사를 차렸다. 문화의 근간(根幹)은 언어. 자연히 한국어 교육에 방점이 찍혔다. 라디오 팟캐스트로 첫걸음을 디뎠다. 우선 타깃은 미국이었다. "미국인은 장거리 운전 탓인지 라디오를 많이 듣죠. 그래서 라디오를 택했어요. 제작비가 덜 먹히는 점도 좋고요." 첫 수업 주제는 '안녕하세요'. 이것 하나로 10분을 강의했다.

 

'안녕'이 뭘 뜻하는지, 기본형인 '안녕하세요' 대신 '안냐세요' '안녕하십니까' 같은 변형도 많이 쓰인다 등등. "문법부터 시작하면 어렵고 재미없잖아요. 흥미에 초점을 맞췄죠." 반년이 지나자 500만 이상의 청취 기록이 쌓였다.

 

"우리 콘텐츠를 받는 나라도 부쩍 늘었어요. 온갖 나라에서 오는 질문을 받다 보니 저도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 등 8개 국어에 익숙해졌고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동남아·중앙아시아에서도 가입자가 몰려들었다. 주한 인도 대사관의 한 직원이 "톡투미인코리안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해 대사관에 취업했다"고 인사해온 적도 있다.

 

"우리 한국어를 '공부'가 아니라 '취미'로 즐기도록 한 게 성공 열쇠인 것 같아요. 대부분 외국인에게 한국어는 생계와 무관하잖아요. 그래서 '스트레스 푸는 법' '여자들의 수다' 같은 말랑말랑한 주제를 많이 활용했어요."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즐기는 외국인을 위해 경상도·전라도 사투리로 '번역'한 강좌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투리 억양이 멋지고 쿨(cool)하다고 여기는 외국인도 많다"고 했다. 콘텐츠는 대부분 무료다. 회사는 전자북 같은 일부 유료 콘텐츠 수익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이 역시 돈이 아니라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파가 우선이다.

조선일보 문현웅 기자 입력 : 2014.07.15 03:01

 

* (10:31-32)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 입만 벌렸다하면 거짓말과 남을 속이려는 말이 술술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한 마디 말을 해도 남을 위로하고 기쁘게 하고 격려하고 소망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이 사람들의 차이는 그 마음 속에 악한 생각이 있느냐 의로운 생각이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예수님 덕택에 의인으로 인정받는 그리스도인들의 말은 언제나 의로운 말이라야  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