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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영정사진 찍고, 점심도 드리고

행복을 나눕니다 2014. 7. 16. 15:00

 

 

 

 

영정사진 찍고, 점심도 드리고

제일 행복한 일은 봉사잖아요-서울 수서경찰서 이상진 경위

"내년 후년에도 제가 생일파티 해드릴게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19일 낮 서울 강남구 대청종합사회복지관 식당에서 조촐한 생일 파티가 열렸다. 경찰복을 입은 50대 남성이 이달 생일을 맞은 노인 12명을 위해 작은 케이크와 관절약()을 준비했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어버이 은혜'도 불렀다. 노인 60여 명은 박수를 쳤고 일부는 눈시울을 붉혔다. 파티가 끝난 뒤 그는 밥과 반찬을 담은 식판을 노인들에게 건네며 "많이 드세요. 부족하면 더 드세요"라고 했다사진. 수서경찰서 대치지구대 이상진(58) 경위다.

 

그는 2010년 가을부터 매일 복지관에서 점심 배식 봉사를 한다. 몸이 불편해 복지관에 오기 힘든 50여 명을 위해선 도시락을 직접 배달한다. 지금까지 총 300회에 1000시간 가량을 봉사에 쏟았다. 이날 생일 축하를 받은 80대 할머니는 "2년 전 사별하고 혼자된 뒤 자식들이 무심해 생일도 잘 챙겨받지 못했는데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 경위는 이날 야간 근무를 마치고 바로 복지관으로 왔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식사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은 부자가 된 기분"이라고 했다.

 

이 경위는 그간 홀로 사는 노인과 탈북자들에게 배추 수천 포기와 달력 수천 부를 나눠줬다. 영정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선 직접 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 전달한다. 그는 "그동안 수천 만 원은 썼겠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이 경위의 봉사는 1992년 아내가 권해 어느 복지관에 가면서 시작됐다. 그 후 틈날 때마다 복지관을 찾았고, 2008년에는 태안 기름 제거 봉사에도 참여했다. 10년 전 교통사고로 큰딸을 잃었을 때 충격이 너무 컸지만 더 열심히 봉사하면서 슬픔을 달랬다고 한다. 그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제일 행복한 일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헌신과 봉사'.

조선일보 김강한 기자 /성형주 기자 입력 : 2014.03.20. 03:02

 

* (벧전 4: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 봉사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봉사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물질이나 재능이나 남의 흉내를 내지 말고 자기 분수에 맞는 것으로 해야 가장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적당한 재능과 기회를 주셨습니다. 자기가 보기엔 하찮은 것 같아도 남에게는 소중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형편에 맞는대로 일하는 사람을 가장 잘 했다고 칭찬하십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