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허벅지 근육
동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상화 허벅지의 80%는 속근, 속근은 말 그대로 빨리 움직이는 순발력 근육이다.
소치 동계올림픽 여제(女帝) 이상화는 허벅지 둘레가 23인치를 넘는다. 할리우드 배우 비비언 리의 허리만 하다. 근육에는 속근(速筋)과 지근(遲筋), 두 종류가 있다. 이상화 허벅지의 80%는 속근 이란다. 속근은 말 그대로 빨리 움직이는 순발력 근육이다. 지근은 느리지만 오래 작동하는 지구력 근육이다. 근육은 굵은 실 같은 섬유 다발이 수백 개 모여 이뤄지는데, 속근 섬유는 수축이 빠르고 힘이 좋다. 불끈했다가 금세 풀리기를 반복할 수 있다.
▶ 지근은 힘차지는 않지만 오래 버틴다. 그래서 몸의 자세를 유지하는 곳에 많다. 신체 중심축인 등과 허벅지는 주로 지근이다. 속근은 잽싸야 할 곳에 많다. 손가락과 눈동자 돌리는 근육은 속근이다. 속근과 지근 비율은 인종에 따라 선천적으로 정해진다. 아시아인은 대개 50대50이다. 흑인 중에는 유난히 속근 많은 사람이 있다.
▶ 운동선수들은 자기 근육 특성에 맞춰 종목을 선택하거나, 종목에 맞게 해당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이상화의 허벅지가 남자 1만m 이승훈 보다 더 굵은 것은 그 결과다. 숨 한 번 안 쉬고 단박에 달리는 100m 육상 우사인 볼트의 육질은 속근 덩어리다. 마라토너 이봉주는 지근 몸이다. 축구에서 반 박자 빨리 움직이는 스트라이커와 골키퍼는 속근형이고, 박지성 처럼 운동장을 지칠 줄 모르고 누비는 미드필더는 지근형이다.
▶ 덴마크에서 평균 50세 남녀 2800여명의 신체 사이즈를 재고 12년 6개월 동안 심장병이 누구한테 잘 생기는지를 봤다. 허벅지 가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위험과 사망률이 두 배 높았다. 우리나라 성인 3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허벅지 둘레가 1㎝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위험도가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했다. 심장병·당뇨병은 복부 비만이 주범인데, 허벅지 근육이 잉여 지방 태우는 소각장 역할을 한다.
▶ 속근은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커진다. 이상화처럼 무거운 것 들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스쿼트(squat) 운동이 좋다. 지근을 키우는 데는 달리기·수영, 빨리 걷기가 제격이다. 젊었을 때는 힘쓸 일이 많으니 속근을 키우고, 나이 들면 오래 버텨야 하니 지근을 늘려야 한다. 단단한 허벅지는 하체 스프링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릎 관절 마모를 줄여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한다. 허벅지 둘레는 운동선수에게는 경기력 지표이고, 일반인에게는 혈압·혈당과 같은 건강 지수다. 어느 쪽이든 허벅지는 키우고 볼 일이다. 조선일보 [만물상] 김철중 | 논설위원·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4.02.13 05:22
* (잠13:4)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 행동은 하지 않고 말로만 바쁜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말이 기억납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 주어진 환경과 형편에 개의치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마음도 삶도 풍족하고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은혜로 필요를 채워 주십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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