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여성 기계공학도들의 도전
이병욱 건국대 기계공학부 학부장
대한민국 공과대학은 남성들 세상이었다.
어쩌다 여학생이 있을라치면 홍일점(紅一點)으로 시선을 받기 일쑤였다. 이런 경향이 1980년대까지 줄곧 이어져 오다 1990년대 들어 전자·컴퓨터 공학을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있었고, 해당 전공의 여대생 증가로 이어졌다. 여대에 전자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생겨난 것도 이즈음이다. 하지만 '공학의 뼈대'라는 기계공학 분야는 여전히 무풍지대였다. 쇠를 직접 가공하는 생산기술 과목이나 난해한 응용역학 과목들, 밤낮없이 매달려야 하는 설계 과목 프로젝트들이 여학생들을 멀어지게 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한다고 했던가?
금번 학기 기계공학과 열역학 강의에 들어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출석한 50여 명 중에 여학생이 무려 9명이었다. 전공 강의실에 여학생이 하나둘씩 늘더니, 어느새 두 자릿수의 여학생이 수강하는 현실을 코앞에 둔 것이다. 근래 정보통신·생명공학 기술들이 기계공학 분야와 융합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생산기술과 응용역학, 설계 과목들이 건재한데, 왜 이렇게 여성 기계공학도들이 20%에 육박하게 됐을까?
여학생들에게 기계공학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산업의 기초를 이루는 학문이니 취업 폭이 넓고 연봉도 높아서'라는 답변을 내심 예상했는데 전혀 딴판이다. 기계공학이란 학문 자체가 본인과 잘 맞는다는 대답이 많았고, "뭔가를 실제로 직접 만들어 내고 싶어서"라는 여학생도 있었다. 취업 현황도 눈길을 끈다. 오지에서 거대 플랜트를 설계·제작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한 여학생이 있는가 하면, 군대식 분위기가 여전한 중공업 회사들만 골라 인턴 생활을 한 후 입사한 여학생도 있었다.
기계공학 분야에서 이제 막 시작된 여성 공학도들의 도전은 기대감을 일으킨다.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포용력, 자연·환경에 대한 우수한 윤리 의식 등 여성 공학도의 탁월한 점은 무수히 많다. 공학이 남성의 영역이란 편견은 이미 깨졌고 시대가 요구하는 공학의 모습도 달라졌다. 창의력과 지속 가능성이 중시되는 오늘날, 공학에서 여성들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는 점점 더 늘고 있다. 적잖은 여성 공학도들의 기계공학 분야 진출을 환영하면서,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창조적 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해 본다. 조선일보 [발언대] 입력 : 2013.11.19 03:04
* (욥9:3) 사람이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욥9:4) 그는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그를 거슬러 스스로 완악하게 행하고도 형통할 자가 누구이랴
#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일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각을 세우는 일입니다. 말하는 것이나 글 쓰는 일을 좀 잘 하거나 자기의 지위를 무기삼아 하나님을 비난하고 대항하는 일이있는데,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힘도 쓸 수 없을 뿐 아니라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행동인지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강하시고 지혜로우시고 능력이 크신 분이라 누구도 하나님을 이기지 못하며 오래가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며 그 앞에 순종하는 겸손한 사람이 잘 되고 형통합니다.-이박준
'이런일 저런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451. 출신학교, 출신 군대 (0) | 2013.12.04 |
---|---|
450. 캄보디아에 판 우물 2000곳 (0) | 2013.12.03 |
448. 아이 낳는 소원, 7전 8기 끝에 성공 (0) | 2013.11.27 |
447. 한국 '패션 디자이너' 1호 (0) | 2013.11.26 |
446. 나는 대한민국 여경 (0) | 201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