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403. "저라도 도와야죠"

행복을 나눕니다 2013. 10. 30. 05:46

 

 

 

 

"저라도 도와야죠"

"외국인들 해고될까 진료도 못 받아…"

시화공단서 진료봉사 하는 선교센터 김한나 목사


"2002년이었을 거예요. 우리 교회에 다니는 한 중국인 근로자가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탈장'돼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당장 수술이 급한데 회사 사장은 전화를 안 받더군요. 불법체류자이니 '귀찮다'며 무시해버린 거죠." 김한나(60·작은 사진) 목사는 "그땐 참을 수 없을만큼 화가 났지만 일단 사람부터 구하는 게 우선이었다"며 "어떻게든 수술부터 받을 수 있도록 병원으로 달려가 의료진에게 사정하고 조처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외국인 근로자 3만여명이 일하는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 안에 '공단선교센터'를 설립해 15년째 사역하고 있다. 중국인 근로자를 수술시킨 이후부터 두세 달에 한 번꼴로 공단 인근 병원들과 연계해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누구나 타지(他地)에서 아프면 훨씬 더 서럽잖아요"


지난 13일에도 외국인 근로자 5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파스와 진통제를 처방받고 병원 검진 예약을 한 방글라데시 근로자 호센 보쿨(33)씨는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로 물건을 들 때마다 갈비뼈가 아프다고 했다. "철판을 들다가 가슴이 너무 저려서 잠깐 쉬었어요. 반장님은 '괜찮다'고 했지만, 짐이 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빨리 나아야 해요."



지난 13일 오후 외국인 근로자들이 공단선교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김 목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의료 서비스”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김 목사의 진료 봉사는 사실상 공단 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의료 서비스다. 김 목사는 "옛날에는 불법체류 중이거나 보험증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았다면 요즘은 업무 과중으로 병원 갈 시간조차 없다"고 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아파서 잠시 쉬겠다'고 하면 가차 없이 해고당한다." 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아파도 참고 주 6일씩 일해요. 하루 이틀만 푹 쉬어도 낫는 병을 몇달씩 참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지요."


이날 가정의학과 진료를 본 부평 세림병원 박정옥 과장은 "외국인근로자가 가장 흔히 앓는 병이 '두드러기'"라고 했다. "공장 내 화학약품, 철판 부스러기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서죠" 김 목사는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치료를 받고도 두세 달 뒤 같은 증세로 다시 의료진을 찾아옵니다. 근로 환경이 바뀌지 않으니 재발하는 거죠. 기업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대목입니다." 조선일보 윤형준 기자 입력 : 2013.10.21 03:01


* (마14: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


   # 옛날이나 지금이나 병든 사람이 많습니다. 그 중에도 돈이 없어 치료 받지 못하는 사람은 더 안타깝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병자들을 능력으로 고쳐 주셨습니다. 오늘날도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실천하고 싶어서 병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들이 많습니다. 몸의 병을 치료해 주면서 영혼도 구원받게 인도하는 선한 봉사자들 대부분은 고생을 많이 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나타낸다는 자부심으로 즐겁게 일합니다. 주님 사랑이 온 천하에 널리 전파되어 몸도 영혼도 구원받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