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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실버목회 어떻게 하나?

행복을 나눕니다 2013. 7. 2. 05:33

 

 

실버목회 어떻게 하나?

이인건 목사가 말하는 노인사역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껴안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선교 활동일 뿐 아니라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부산 주례동 주례교회 이인건(66) 목사는 17일 “노인정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어르신들이 앉아서 우울하게 시간을 보내고만 있다”며 “더 많은 교회가 노인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례교회는 2001년 주례노인대학을 열었고, 12년간 매년 65세 이상 100여명이 이 대학을 졸업했다. 노인대학은 이 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수업이 열리는 목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학생 등록을 하지 않은 노인 상당수가 교회로 찾아온다.


주례노인대학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문은 어르신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글반 수업에서 성경말씀을 노트에 옮겨 적도록 해 복음을 자주 접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교회가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참여조차 하지 않으려는 노인들도 있었기 때문에 ‘간접 전도’를 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복음부터 전하면 거부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어르신들께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면 차츰 성경말씀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인 사역은 노인뿐 아니라 이들을 섬기는 교인들에게도 성경말씀을 따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목사는 “말로만 노인을 공경하라고 할 게 아니라 교회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32)에서 보듯 노인을 섬기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마련하거나 교사로 사역하는 일 등을 주례교회 봉사자들이 모두 맡고 있다. 이 목사는 “우리보다 어려운 교회일지라도 어르신들에게 점심 한 끼 대접하면서 말벗이 돼주면 그 지역에서 교회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례교회 본당과 소그룹실 등에서 진행되는 주례노인대학의 프로그램은 다채롭다. 노인대학을 열기 전 부산 사상구의 노인정에 나오는 어르신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성경말씀을 전하는 경건회, 한글반, 영어반, 에어로빅, 풍물놀이 판소리 공연 관람, 한의원 진료, 소풍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이 목사는 “노인사역이라고 해서 거창한 행사를 마련하기보다는 주변의 쓸쓸한 어르신들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교회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시71: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젊었을 때는 몰랐지만 나이 들어보면 상상 못한 애로가 난무합니다. 갑작스런 애로에 혼란이 오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입니다. 그래서 시편에서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마시고 주님 앞에 쓰임 받게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합니다. 혹 사람은 몰라줘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큰 만족과 위로를 주십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