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335 철창 안에 임하신 하나님

행복을 나눕니다 2012. 12. 7. 06:10

 

 

철창 안에 임하신 하나님

개소 2주년 맞는 소망교도소


한국교회가 힘을 합해 세운 국내 최초의 민영교도소

입소 자격, 형기 1년-7년 이하 남은 남성 중 본인 신청, 면접 후 법무부가 결정


두꺼운 철문에 곳곳이 막혀있는 삭막한 교도소에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란 찬송이 플루트 선율을 타고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푸른색 수의를 입은 수감자 44명은 숨죽이며 아름다운 멜로디를 감상했다. 지난 7일 소망교도소에서 처음 열린 클래식 악기 교육에 앞서 강사 2명이 선보인 플루트 연주였다. 몇몇 수용자는 멜로디에 맞춰 나지막하게 가사를 읊조렸다.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연주가 끝나자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강당에 모인 수용자들은 이후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클라리넷, 색소폰 등 악기별 레슨을 받았다.


성경말씀 토대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다음달 1일 개소 2주년을 맞는 소망교도소는 국내 교정선교의 가장 진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한 다채로운 교화 프로그램이 교도소 내에서 정기적으로 밀도 있게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교정 선교의 효과가 곳곳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날 한 민간기업의 후원으로 이뤄진 악기 교육에 참여한 수용자들은 5∼6개월 연습을 한 뒤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작은 연주회를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첼로를 배운 한 수용자는 “딸이 바이올린 레슨을 받고 있는데 나중에 출소하면 같이 연주해보고 싶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50대 후반의 수용자는 “악기라고 해봐야 젊었을 때 기타 좀 친 게 다인데 여기서 클래식 악기를 배우게 돼 설렌다”면서 “음악을 통해 내 마음까지 치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악기 교육에 앞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집중인성교육이었다. 수용자 36명이 중강당에 모여 반석제일침례교회 이유진(66) 목사의 강의를 들었다. 주제는 ‘구원의 확신’이었다.


이 목사는 수용자들을 번호 대신 ‘○○○ 형제님’ 또는 ‘○○○씨’라고 불렀다. 이 목사가 한 수용자를 향해 “김○○ 형제님, 구원을 받으셨나요”라고 묻자 “예”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지는 질문에 이 수용자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을 받았고 그 증거는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답했다.


주변에서 ‘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이 목사는 “역시 사회에서 교회에 다녔던 분이라 다르긴 다르네요”라고 말한 뒤 성경에 기록돼 있는 구원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재소자들은 형광펜으로 성경구절에 밑줄을 그어가며 강의를 경청했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으로 형을 살고 있는 50대 A씨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다 무너졌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세상에 나가는 게 가장 두렵다”며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하는 성경구절에서 큰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조폭 출신 40대 B씨는 성경공부를 통해 삶의 진로를 바꾸었다고 한다. 그는 “목사님 말씀을 듣고 찬양을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면서 “사회에 나가면 필리핀 등지에서 해외선교에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하나님 말씀 어떻게 전할까… 소망교도소의 딜레마


소망교도소는 한국교회가 힘을 합해 세운 국내 최초의 민영교도소다.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 일대 21만4000㎡ 부지에 2010년 12월 1일 문을 열었다. 공사비용 대부분은 교회의 헌금으로 마련됐고, 김삼환(명성교회)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아가페가 교도소 운영을 맡고 있다.


일반 교도소와는 다른 점이 많다. 수용된 방에서 식사를 하는 다른 교도소와 달리 소망교도소에선 수용자들이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 교도관들이 먹는 밥과 반찬도 이들과 같다. 식당에는 수저와 식판 등 자칫 흉기로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이 있지만 한 번도 말썽이 난 적은 없다고 교도소 측은 설명했다. 60여명의 수용자들은 식사를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외부의 집단 급식소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망교도소의 목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수용자들을 교화해 재복역률을 4% 이하로 낮추고 시행착오 없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러나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25조 3항은 “교정법인의 임직원과 민영교도소 등의 장 및 직원은 수용자에게 특정 종교나 사상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 소망교도소의 딜레마다. 건립 정신을 살려 수용자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적극 실시할 경우 자칫 종교의 자유를 뺏는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또 비교적 죄질이 가벼운 크리스천 모범수들만 뽑아 특별대우를 해준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소망교도소 측은 인권을 무시한 교육 프로그램은 없다고 강조했다. 심동섭 소망교도소장은 “법무부 감독관 4명이 교도소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감독을 하고 있는 만큼 강제적인 종교 활동은 없다”며 “수용자 선정 절차부터 교도소 내 프로그램 참여 여부까지 전 과정에서 수용자들의 자발적인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망교도소의 입소자 선정은 형기가 1년 이상 7년 이하 남은 전국의 남성 수용자 중 본인의 신청을 받아 면접을 거친 후 법무부가 최종 결정한다.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출소 직전 머무를 것이란 일반의 생각과 달리 지난달 말 기준 소망교도소의 전체 수용자 308명 가운데 성범죄, 강도상해, 살인죄 등 강력범이 200명(64.9%)이다.


교계에선 죄 지은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인 만큼 수용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활동을 법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민영교도소를 출범시켰던 교계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모아야 할 뿐 아니라 범죄심리학 등 전문 지식을 갖춘 크리스천 자원봉사자들도 키워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눅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 (롬3:10) 기록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3: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롬3: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 의인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죄를 모두 걸머지시고 대신 죽음의 벌을 받아 죽어주셨기 때문에, 어떤 죄를 범했든지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는 사람들은 예수님 덕택에 의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당신도 믿음으로 의인 된 줄 믿으십니까? 믿음으로 의인 된 것을 감사하고 감격해하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