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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도시목회' 하려면 ...

행복을 나눕니다 2012. 5. 28. 04:34

 

 

 

'도시목회' 하려면 ...

수적 성장 강박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 '창조적 도시교회 개척 NeXXT'

 

 

갈수록 복잡해져가는 도시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어떻게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을까. 기존 교회의 모습을 버리고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도시목회’를 펼치고 있는 개척교회들이 서로 사역을 소개하고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시공동체연구소(소장 성석환 목사)는 7일 오후 서울 예장동 문학의집에서 ‘창조적 도시교회 개척을 위한 NeXXT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오동섭 목사(미와십자가교회), 송창근 목사(블루라이트교회), 이남정 목사(바람빛교회)가 그들의도시목회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다.


오동섭 목사는 지난 해 말 서울 대학로 인근에 ‘미(美)와십자가교회’를 개척, ‘문화예술목회’를 모토로 도시목회를 시도하고 있다. 화가가 꿈이었다는 그는 매월 한 번 직접 그림을 그려, 그것으로 주제를 전달하고 함께 말씀을 묵상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림 외에도 음악과 조각 등을 목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 목사는 “대학로에 도시목회를 하기로 결심한 후 하나님께서 주신 문화와 예술로 이 지역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며 “도시라는 경쟁과 외로움의 공간에서 교회가 영혼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목회를 시작하며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이 숫자적 성장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며 “덩치는 크지만 마치 섬처럼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며, 지역과 어우러지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을 도시목회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목사는 “하루에도 몇만 명이 찾는 문화예술의 거리 대학로에 복음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미와십자가교회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지역사회와 소통해 도시목회라는 개척교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어 발표한 이상화 목사는 지난 1년 여간의 도시목회 경험에서 체득한 도시목회 방법과 노하우를 전했다. 이 목사는 “도시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회가 어떤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녹아들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자치회나 직장인 예배 등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이해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도시목회는 도시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교회의 본질을 실현하는 개척교회의 새로운 선교 접근법”이라며 “때로 재정적 어려움 등을 겪을 수 있지만 그 순수성을 간직하며 목회를 지속할 수만 있다면 도시목회는 한국교회 부흥의 또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세미나는 한 단체나 교회가 주도하는 모임이 아니라, 풀뿌리에서 시작된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모임이다. 주최측은 이 세미나를 통해 창조적인 교회와 사역을 하고 있는 다양한 그룹들의 노하우를 서로 나누고 배우는 플랫폼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NeXXT’는 Neo, NeXt, NeXus, Network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