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92 잘나가는 의사, 뒤늦게 신학공부 왜?

행복을 나눕니다 2012. 5. 24. 04:16

 

잘나가는 의사,  뒤늦게 신학공부 왜?

“몸 치료보다 깨우침 주는 게 중요”


의학과 신학의 오묘한 조합을 꿈꾸며 진료로 바쁜 틈을 쪼개 신학을 공부하는 의사들이 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 위치한 한일장신대 재학생 이석재(50·신학대학원 3학년)·홍순태(48·신학부 4학년)씨가 그들이다. 둘 다 15년 이상 병원을 운영해온 베테랑들로 이씨는 누가내과·외과의원(전북 전주시 평화동), 홍씨는 오수치과의원(전북 임실군 오수면) 원장이다. 주로 낮에 공부하는 이씨와 밤에 공부하는 홍씨로부터 진료와 신학공부를 병행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신학을 공부하게 됐나.


이석재=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PMC)에 소속돼 인터내셔널 코디네이터로서 스리랑카에서 8년째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몸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계몽 즉 ‘깨임’을 주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학을 공부하게 됐다. 2010년 전문직 종사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바쁘다고 치면 한없이 바쁘지만 무언가를 내려놓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홍순태=매주 교회에서 주일설교를 듣고 매일 차에서 설교테이프를 들어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일반적으로 신앙생활을 잘하는 교인들도 신학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체계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내 자신을 깨우치고 싶었다. 2011년 신학부 야간에 편입학했다.


-병원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 않은가.


홍=오전과 낮 진료만 하기 때문에 시간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진료가능한 시간을 미리 공지하고 급한 경우에는 내과 의사가 맡아주고 있다.


-신학을 공부해보니 어떤가.


홍=의학은 정형화된 딱딱한 학문인데 비해 신학은 +α(알파)적인 학문이어서 자유롭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고 늘 깨우침을 받는다. 또 다른 학문과 달리 인성과 연관돼 있어 의식이 바뀌고 행동도 달라지게된다.


이=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 대한 본질의 차이가 생긴다. 교회에서 장로 직분을 맡고 있어 신앙생활을 많이 해왔다고 자부하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더 많이 복음을 알아가고 있다. 예수님의 삶이 어떠했는지 구체적으로 깨닫게 돼 보다 실천적 능동적으로 삶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졸업 후 목사안수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의료선교현장에서 안수를 해줘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의료선교사로 파송되거나 파송된 선교사를 돕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홍=신대원에 입학해 더 신학을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 (마4: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


* (사61:10)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으로 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