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는 노숙자
그래도 가족들에겐 쪽방을 내어 주시던 영웅이었습니다.
어두운 긴 터널은 언젠간 끝난다며 희망을 말하시던 아버지...
제가 중학교 때
저희 아버님은 갑작스런 회사의 정리 해고와
자식들 학비와 생활비, 주택 대출 때문에
결국 엄청난 카드 빚을 지게 되셨었습니다.
괴롭히는 빚쟁이들..
추운 겨울날이었는데
저와 동생, 어머니는 쪽방이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가족들만 방에 재워 놓고
본인은 전철로 노숙하러 가셨습니다.
새벽 5시에 인력시장에 나가
밤 10시까지 일하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오는 기막힌 생활을 하면서도
아버지는 희망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주중에 하루 시간을 내어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을 뺀 세 식구가 모여
김밥 두 줄을 먹으면서도 아버지는 웃으시더군요.
"우리는 지금 어두운 터널 안에 있지만,
터널이란 것은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 있다!"
남들이 보기엔
냄새나고, 한심해 보이는 노숙자였겠지만
저에게는
당신은 지하철 콘크리트에서 신문지 깔고 잠을 청할지언정
가족들에게 쪽방을 내어 주시던 영웅이었습니다.
- 옮긴글-조준영 (새벽편지 가족) -
* (요삼1: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 (고후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그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 효자입니다. 좋은 아버지에 좋은 자녀입니다. 시간은 좀 지체될지라도 희망은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진정 좋은 아버지의 자녀입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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