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물난리를 당했습니다
인재인 곳도 있고, 사람이 감당 못할 재해도 있습니다.
[104년만의 폭우] 대한민국 최대 번화가, 강남역 사거리 '흙탕물
하나님!
최근 며칠 동안 우리나라 도처에 국지적 호우로 말미암아, 하천이 범람하고 하수가 역류하여 많은 집들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인하여 많은 가구가 파괴되거나 매몰되어 수 많은 인명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춘천으로 자원 봉사 갔던 인하대 1학년 학생들이 밤중에 산사태로 펜션이 매몰되는 바람에 13명이나 사망했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심장인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기고, 신흥 번화가인 강남역 인근도 물에 잠겼으며, 우면산은 산사태로 전원 주택단지와 아파트를 덮쳐 17명이 사망했고, 수많은 집과 상가들이 침수되어 재산상의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농경지가 물을 담았고, 공장이 침수되어 기계와 제품이 쓸모없게 됐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는 그 피해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어떤 지역의 상황은 인재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지역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닥쳤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어쩌고 합니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사람이 자초한 일입니다.
하나님 어리석은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오늘 우리나라의 현실을 불쌍히 여겨 선하게 신속히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원합니다.
슬픔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고,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시며 해결의 길을 열어 주소서.
복구가 필요한 곳에는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 주옵소서.
자원 봉사하러 나온 수 많은 군인과 소방관 그리고 공무원과 민간 단체 관계자들에게 힘을 더하시며 함께 해 주소서.
정부 관계자는 이런 인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장치를 할 수 있도록 지혜와 정직함을 주시고 현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옵소서.
피해를 당한 교회들도 하나님이 돌봐 주시되, 힘있는 교회들은 이 일을 돕기 위하여 팔을 걷게 하소서.
하나님!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지키셨고 복 주셔서 경제적으로는 물론 다방면에서 부강한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때에 자만하여 하나님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신 줄 압니다. 겸손하게 하나님께 엎디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은혜 주시사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1. 7. 28. - 이박준
* (시35:17)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리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
* (마8:25)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가로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 (시3: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104년만의 폭우]
대한민국 최대 번화가, 강남역 사거리 '흙탕물
시간당 86㎜에 속수무책 - 깔대기 모양의 저지대
역삼·논현동 하수 모여들어… 3년 전부터 하수관 확장 중
삼성 사옥도 당했다 - 호수 위의 섬처럼 고립
10분 출근길이 40분 걸려… "아예 헤엄쳐서 출근했다"
27일 폭우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를 순식간에 마비시켰다. 사거리 일대로 검붉은 흙탕물이 휘몰려 들면서 자동차들이 빗물에 둥둥 떠다녔고, 통신 기지국이 손상돼 이 일대에선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최고 번화가인 강남역사거리 일대의 도시기능이 통째로 마비된 순간이었다.
▲ (사진 위) 27일 폭우가 내리기 전 서울 강남역 사거리의 모습. 강남역 사거리 도로 위에서 "SOS"… 27일 오전 출근길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 진흥아파트 사거리가 침수된 가운데 조난 당한 시민이 차량 지붕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준헌 객원기자, 박혜지씨 제공·연합뉴스
우면산사태와 춘천 참사 현장(하)
이날 오전 7시쯤 무섭게 내리치던 빗줄기가 만든 '물폭탄'이 강남역 일대를 완전히 삼켰다. 강남역이 위치한 강남역사거리와 이 사거리 서쪽 진흥아파트 사거리 일대가 순식간에 작은 호수가 됐다.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삼성 사옥도 호수 위에 뜬 작은 섬처럼 변했다. 진흥아파트 사거리에 있던 한 자동차가 쏟아진 빗물에 포위되면서 차량에 탑승했던 여성과 남성이 유리창을 통해 탈출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여성은 차안으로 거세게 휘몰아쳐 들어오는 물살을 피해 필사적으로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갔다. 함께 '탈출'한 남성과 인근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여성의 모습은 이날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유포되면서 수백만명이 보게 됐다.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도 폭우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삼성 직원들은 "아예 헤엄쳐서 출근했다"고들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출근한 삼성전자 김모(43) 과장은 택시가 양재역 인근에서 꼼짝을 하지 않는 바람에 양재역에서 부터 걸어 출근했다. 흙탕물이 무릎 높이까지 올라와 보행을 방해하는 바람에 평소 10여분이면 되는 길이 40분이나 걸렸다. 이날 출근시간대에 삼성 사옥의 지하주차장 출입이 통제되면서, 대부분의 임직원이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린 채 신발을 벗어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강남역 사거리가 물속에 빠진 이유는 우선 주변에 비해 고도가 낮기 때문이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한 강남역사거리 일대는 우측에 있는 역삼역 부근과 북쪽의 논현역 일대, 서쪽의 서초·교대역 일대에 비해 낮은 지역이다. 마치 깔때기 모양으로 돼 있어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사방을 둘러싼 고지대에서 내려온 빗물이 몰려드는 것이다.
서초구청 치수팀 관계자는 "지대가 낮은 강남대로에 역삼동과 논현동의 하수가 모이도록 설계돼 있다"며 "기록적인 폭우에 견디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초구는 2008년부터 오는 8월까지 강남역 일대에 대형 하수박스를 설치하는 등 폭우 대비 시설을 대폭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워낙 많은 비가 왔기 때문이다. 이날 강남역사거리 일대가 속한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는 시간당 최고 86㎜와 72㎜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통상 집중호우는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경우를 말하는데, 집중호우가 내리면 하수가 역류하고 침수가 시작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강남역사거리 일대에는 침수가 시작되는 집중호우 기준을 3배 가깝게 넘어서는 엄청난 양의 물폭탄이 쏟아진 셈이다.
이날 오전 강남·서초구 일대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가 침수되면서 이 일대 2만가구에 정전피해도 발생했다. 강남역 사거리 인근의 은행 지점 10여곳도 정전으로 인해 업무를 중단해, 지점을 찾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김성민 기자 dori2381@chosun.com 입력 : 2011.07.28 03:04 / 수정 : 2011.07.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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