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23 열세 명 아이들 맡겨 주셔서 감사할 뿐

행복을 나눕니다 2011. 6. 28. 06:42

 


열세 명 아이들 맡겨 주셔서 감사할 뿐
책 ‘사랑해 행복해 고마워’ 출간 구미 황산교회 엄계숙 사모


“3640일. 내 몸에 다른 생명을 품고 살았던 날들이다.
열 달 내내 입덧을 했던 나는 입덧이 뭔지도 몰랐다는 엄마들이 제일 부러웠다. 거기다 진통은 왜 낳아도 낳아도 익숙해지지 않는지 급기야 열셋째는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낳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감사하다. 나에게 건강을 허락하시고 열세 명의 아이를 맡겨 주셔서.”

경북 구미시 황산의 한 소박한 마을에서 남편 김석태 목사(황산교회)와 5남8녀의 자녀들을 알콩달콩 키우고 있는 엄계숙 사모가 자녀교육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결혼해보지도 않고 결혼을 기피하는 사람들과 아이를 낳아보지도 않고 아이 기르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이를 기르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이 주신 가정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저자는 1988년 농촌 목회를 하는 남편을 따라 황산에 정착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아이 하나 하나를 마다하지 않고 낳다 보니 열세 남매가 되었다. 한때 주위에서 아이를 너무 많이 낳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이도 많았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진 요즘엔 눈총이 관심과 격려로 바뀌었다.

저자는 자녀들에게 세상 것을 가르치기 전에 하나님께 속한 것을 먼저 가르치고, 아이들에게 경쟁을 가르치기 전에 함께 어울리는 법을 가르쳤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이들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낳아 키우며 울고 웃고, 좌절하고 회복하며 발견한 소중한 삶의 교훈들을 책에 수록했다. 저자는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로부터 2010년 국내 최다둥이 상을 받았다.

* (창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자녀 많이 낳으면 애국하는 일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