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수리공 청년, 신장기증 동참
수원순복음교회 최진태 씨.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누기로, 신장이식 수술 성공
생명나눔을 실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
마라토너를 꿈꾸던 한 청년이 장기기증이라는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지난 7일 서울삼성병원에서는 최진태 씨(26)가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최씨는 지난 2005년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평소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적 없을 정도로 건강했던 최씨 아버지는 갑작스레 쓰러져 한 달간 병마와 싸우다 끝내 소천
최씨는 “건강했던 아버지도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는 걸보고, 건강을 자랑할 게 아니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원순복음교회(담임 이재창 목사)를 다니는 최씨는 “신장기증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기회”라고 말했다.
최씨의 꿈은 마라토너가 되는 것. 초등학교 때부터 마라톤을 위해 대구에서 육상선수로 활동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체고가 아닌 공고로 진학해야 했다.
졸업 후 바로 취업했던 최씨는 오랫동안 기도해 왔던 마라토너의 꿈을 잊지 못하고 2006년 회사를 그만뒀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최씨는 우연히 서울역 노숙자들의 광경을 목격한 후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고 한다. 마라토너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눠야겠다는 생각으로 헌혈을 결행했다. ‘생명나눔’ 활동의 시작이었던 것.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헌혈을 실천한 최씨는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자 지난 2008년 7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찾아 생존시 신장 등록을 했다.
3년 후 신장기증 기회가 찾아온 최씨는 자신의 결심을 어머니와 지인들에게 알렸고, 이들은 모두 믿어 주고 최씨를 응원했다.
최씨는 “장기기증에 대해 평소 알지 못했던 친구들도, 저를 보면서 신장기증을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한다.
이재창 담임목사도 최 씨를 위해 격려하고 기도해주는 후원자들 중 한 명이다.
최씨는 만들기를 좋아하던 적성을 살려 열쇠 수리공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사장님께서 제게 늘 믿음 안에서 일하라고 항상 격려해 주신다”는 최씨는 “사장님은 장로님으로 교회에서 앞장서 봉사하시는 분이고, 이번 신장기증 수술을 위해 넉넉한 휴가도 허락하셨다”고 고마워했다.
최씨는 “하나님께서 제게 마라토너의 꿈을 주셔서 이렇게 튼튼한 체력을 키우게 됐다”는 최 씨는 아마추어 마라톤대회 7회 완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새 신장으로 새 삶을 살아갈 그 분의 꿈도 꼭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 중에 제게 생명나눔을 실천할 기회를 주셔서 이식인께도 감사드립니다.”
크리스천투데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이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 입력 : 2011.03.30 07:01
* (고전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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