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성경은 한국의 자랑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글 성경이 동시에 발행되고,
일제 한글 말살 정책 하에서도 한글 성경을 지켜 낸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
한국 기독교 선교와 거의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완전히 한글로 번역, 출판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대원군의 쇄국 정책이 끝날 무렵이었다. 나라의 문이 열림과 거의 동시에 하늘문 조차 열린 것이다.
조선조 5백 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치욕의 일본 식민 역사가 시작될 무렵 만주와 일본에서 성경 번역이 시작되었다. 그쪽 복음이 나온 지 1년 후에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정식으로 한국 땅에 발을 들여놓았다. 말씀이 육신이 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말, 우리글로 읽혀지게 되는 선교가 이루어진 것이다.
교회를 개척하면 거의가 한글 깨우치기 교실을 운영하였다. 성경을 알게 하기 위한 선교 사업의 일환이었다. 그것은 곧 문맹 퇴치 사업이자 한글 대중화 운동이기도 하였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후 4백여 년 동안 국민의 글이 되지 못한 한글은 ‘언문’이라고 낮잡아 일컬어지고, 아녀자들만의 문자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기독교 선교로 한글 성경이 나오자 최고로 좋은 문자 한글이 명실공히 국민의 글자로 발돋움한 것이다.
한글 성경의 발간으로 이제 한글은 모두가 쉽게 읽고 쓰는 국민의 글자가 되었다. 최고의 한글학자인 최현배도 ?기독교와 한글?이란 논문에서 한글 성경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한글 성경이 성경 보급과 한글 보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신라와 고려를 주름잡던 불교의 경전이 대중의 손에 닿지 못하고 일부 학자들에게만 머물렀던 것과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불경은 한글로 번역되어도 애매하고 난해한 구절이 많아 내용 파악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경은 불경과는 달리, 한글로 번역되자 누구나 쉽게 읽고 내용의 핵심을 알게 되었다.
성경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자 뿌리이니 한글 성경이야말로 신학이요, 신앙생활의 지침이 되었다.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인 반야심경만 하더라도 한문으로 토를 달아 외워야 하는 형편이어서, 내용을 이해하려면 따로 한문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지만 성경은 읽고 또 읽으면 자연스레 내용이 터득되었다.
한글 성경은 한국의 자랑이다. 한글 성경으로 인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문맹이 적은 나라가 되었다. 그럼에도 초기의 한글 성경은 한문 성경에 토를 달아 놓은 정도였다. 완벽한 한글 성서가 나오기까지는 대한성서공회가 거듭거듭 개역해 내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해졌다.
한글 성경은 이제 1백 년 역사 속에 새로운 개역개정판을 내었다. 물론 앞으로도 부분 개정이 계속되어 더 좋은 한글 성경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래도 숱한 어려움을 뚫고 태어난 한글 성경의 자랑스러운 공로를 예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한글 성서가 자랑스럽다. [펼쳐진 성경 사진은 필워드컨텐츠에서 따옴]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입력 : 2011.04.07 07:27 김영진(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
* (마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 (사49:8) 여호와께서 또 가라사대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로 백성의 언약을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로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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