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본 대학교수의 용기
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 땅
日, 해설서 백지화해야"
기미지마 가즈히코(君島和彦.사진) 도쿄가쿠게이(東京學藝)대 교수(동아시아 근현대사 전공)가 24일자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일본 정부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설서 기술을 개정해야 한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번 파문 이후 일본 학자가 문제가 된 중학교 사회 과목 해설서의 '독도 관련' 부분 백지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칼럼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대인(大人)의 관계'를 정말로 중시한다면, 일본이 먼저 해설서를 다케시마.독도 기술이 없는 이전 단계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미지마 교수는 한.일 학자들이 10년간 연구를 거쳐 작년 3월 완성된 역사교재 '한일교류의 역사' 출간을 주도한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역사학자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교육의 장으로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는데.
"독도 영유권 문제는 1965년 한.일 기본조약 때부터 해결하지 못한 문제다.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갈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옳지않다."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독도 영유권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다케시마 전문가가 아니라, 1차 사료로 연구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나이토 세이추 시마네대 명예교수(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일본 학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케시마는 한국 영토라는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반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도쿄=선우정 특파원 s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사진-범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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