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우리의 생명을 조준한다
대사증후군 위험 높다
청소년들 흡연은 더 위험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금연의 날 기념행사에서 여학생들이 금연 사인을 모자에 붙이고 즐거워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중고교생의 평균 흡연 율이 성인여성 흡연 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닐라=AP 연합뉴스
하루 30개비 흡연자 발병률, 10개비 흡연자의 2배
심근경색-뇌중풍-당뇨병 등 걸릴 가능성 훨씬 높아
20대 초반부터 하루 2갑 이상 담배를 피워 온 회사원 송웅배(43.경기 성남시 분당구)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허리둘레 100cm(정상 90cm), 중성지방 325(정상 150 미만), 좋은 콜레스테롤(HDL) 35(정상 40 이상)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송 씨에게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으니 심근경색, 뇌중풍, 당뇨병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담배를 3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은 10개비 미만을 피우는 사람에 비해 혈압.혈당이 높고 배가 나오는 등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1~2004년 20년 이상 담배를 피워 온 40세 이상 남성 흡연자 2625명과 비흡연자 186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는 21.4%, 비흡연자는 17.5%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혈압, 혈당, 중성지방, HDL, 복부비만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서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고, 이런 질환에 걸리면 사망률이 다른 환자에 비해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하루 10개비 미만 그룹에 비해 하루 20~29개비 그룹이 2.53배 높았으며 30개비 이상 그룹은 2.68배로 높아졌다. 또 하루 1갑씩 40년을 넘게 피운 사람은 30년 미만 흡연자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65배 높았다.
하루 3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들의 대사증후군 요인별 위험도를 보면 중성지방 이상이 2.38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HDL 이상(1.9배) 혈당 이상(1.57배) 복부비만(1.47배) 등으로 집계됐다
흡연자는 건강관리도 비흡연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규칙적 운동비율은 비흡연자가 40.8%인 반면 흡연자는 30.1%에 그쳤다. 과음 비율도 흡연자(28.5%)가 비흡연자(11.9%)보다 높았다.
유 교수는 담배를 오랫동안 많이 피우면 배가 나오고 혈당 수치도 높아진다.
면서 젊어서부터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금연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
■여중고생 흡연율, 성인여성의 1.6배■
청소년들의 흡연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여중고교생의 흡연율이 성인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05~2007년 중고교생 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여중고교생(중학교 1학년~고교 3학년)의 평균 흡연율은 9%로 성인 여성의 평균 흡연율(5.5%)보다 3.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2007년 전체 중고교생 흡연율은 13.3%이며 이 중 남자 중고교생의 평균 흡연율은 17.1%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보면 중학교 1학년은 5.2%로 성인 여성보다 낮았지만 중학교 2학년 6.4%, 중학교 3학년은 8.3%, 고교 1학년 10.4%, 고교 2학년 11.3%, 고교 3학년 13.2%로 성인 여성보다 모두 높았다.
또 여중고교생 중에서 한 달 동안 매일 흡연한 사람의 비율인 매일 흡연율은 2005년 1.7%에서 2007년 2.8%로 증가했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여자 중학생은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교에 진학하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흡연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학생들이 흡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가정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풀어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
*예수께서 가라사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 할지어다 (막5장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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