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유언은, 축복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어머니 축복의 유언 ‘겸손과 온유’ 늘 품고 살아 <78>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상임이사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
내 육신의 어머니이자 신앙의 어머니인 이성삼 장로는 93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건강 상태가 악화된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집에 병원 침대를 들여놓고 지냈다. 병원 침대에 누운 첫날, 어머니는 손짓하면서 가까이 오라고 한 뒤 내 손을 잡았다. 그때 어머니가 해준 말씀은 ‘온유하고 겸손한 예수님 마음’이었다.
어머니는 나를 위해 교만하지 않게 해달라고 늘 기도해왔다고 했다. “너는 항상 겸손하고 온유해야 한다. 네가 남을 돕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너는 그 일의 심부름꾼이다. 후원금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나눌 때 아이와 그의 가족은 네게 고맙다고 인사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인사는 네가 받을 인사는 아니다. 후원금을 낸 후원자가 받아야 할 인사를 네가 대신 받는 것이다. 그렇기에 너는 절대로 선한 일을 한다는 착각에 빠져 교만하면 안 된다. 늘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후원자의 마음을 잘 전달하는 깨끗한 통로, 정직한 심부름꾼이 되라는 말씀이었다.
그러면서 “네가 돕는다고 생각하는 마음조차도 버려야 한다”고 했다. 또 “아이들을 만날 땐 늘 부드러운 마음으로 만나라. 함께 일하는 동료를 귀하게 여겨라. 동료에게 온유한 마음으로 대하는 지도자가 되어라”고도 말씀하셨다.
‘겸손과 온유’가 곧 예수님 마음이었다는 이 말씀을 하고 어머니는 3주 후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올해로 10년이 된다. 어머니의 이 말씀은 아동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던 내가 어떤 신앙의 자세를 갖춰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명확하게 일깨웠다. 이는 내게 남긴 어머니의 축복 유언이었기에 앞으로도 지켜나가고픈 말씀이기도 하다.
하나님 자녀로 주님의 일을 하기를 원하며 평생을 나를 위해 기도한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고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때마다 ‘겸손과 온유’의 마음을 지니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떠올린다. 오늘도 내 자아 탓에 넘어지지만 ‘주님의 멍에는 쉽고 가볍다’는 말씀에 의지해 다시 일어나 힘을 내본다. 세움에 보내준 귀한 아이들과 이들에게 나눔을 전하는 이들에게 깨끗한 통로이자 나눔의 심부름꾼이 되기 위해 날마다 겸손하고 온유한가 되묻고 되돌아본다.
약력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상임이사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제1회 대한민국 사회혁신 체인지메이커 복지 분야 대상 수상 △‘꼭 안아주세요’(규장) 저자
국민일보 더미션 기사입력 2023.06.10 03:02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어머니 축복의 유언 ‘겸손과 온유’ 늘 품고 살아 < 미션 토요판 < 기획연재 < 뉴스 < 기사본문 - 더미션 (themission.co.kr)
https://www.themiss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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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19~20)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 자기주장이 강하면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도 들어보고 생각할 줄도 알고, 내 할 말은 적게 하고, 또 성내는 것은 더디게 하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내 주장만 나타내지 않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로움이 우리의 삶을 통하여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아름답고 정확하며 복되기 때문입니다.
분노나 증오가 마음에 가득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보다 내 주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기 생각과 감정만 옳고 좋은 줄 알고, 감정대로 강하게 주장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자세는 상대를 아주 힘들게 하고 분쟁을 일으키며 마귀만 기뻐할 뿐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마귀가 좋아할 일을 하지 말아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 하나님은 지금 많이 참고 기다리시는 중입니다.
사람들의 죄악을 보면 당장이라도 불같은 진노로 세상을 심판해야 하지만,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한 사람의 죄인이라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구원받기를 바라시면서 심판을 늦추고 계신다는 것을 겸손히 알아야 합니다.
나 때문에
참고 기다리신다고 생각하며 신속히 주께로 더 가까이 나가야 복됩니다.
이는 나에게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큰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큰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날마다 자기를 살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이루어 드리는 일상이 되기를 소원합니다.-이박준
(lee77@daum.net) (lee7j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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