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4043.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

행복을 나눕니다 2022. 11. 8. 00:00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

5일 서울 백석대에서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 드린 한국교회

 

尹 대통령 “꽃다운 청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정부가 국민 생명과 안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 입장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 하은홀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추모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교회이태원참사위로예배준비위원회 제공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는 예배가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 하은홀에서 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교회 이태원참사위로 예배준비위원회(대회장 류영모 오정현 이영훈 목사)가 준비한 위로예배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의 말씀을 따라 애도에 동참하기로 다짐하는 자리였다.

 

김태영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대표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시종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은 “말할 수 없는 큰 슬픔을 주님이 다 아시니 이 시간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평안을 베풀어 달라”고 참석자를 대표해 기도했다.

 

설교는 김삼환(명성교회 원로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회장이 ‘친구의 무덤에서 예수님의 눈물’을 제목으로 전했다.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 하은홀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설교 중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기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스크린에 나오고 있다.

 

김 목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위로가 아픔 속에 있는 모든 가족의 아픔을 치유해 주실 것을 믿는다”면서 “국가와 사회, 기업도 참여해 정성을 다해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권했다. 이어 “국가는 유가족의 눈물을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종교도 어려울 때 화해의 중재가 되자”고 제안했다.

 

위로의 시간은 오정현 한교봉 이사장 사회로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 인사말에서 “마음이 무겁고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꽃다운 청년들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늘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교회와 성도가 사랑과 믿음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주시길 부탁한다”면서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성도들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모의 메시지는 고명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회장이 전했다.

 

고 목사는 “비통한 마음으로, 눈물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슬프다”면서 “한국교회가 희생자 유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님이 새 힘을 주시길 간구하고 유가족과 사경을 헤매는 이들을 치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기채 한국교회총연합 전 회장과 김찬호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감독,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각각 기도했다.

 

이순창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은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 입장문’을 낭독했다.

 

입장문에서는 “이태원에서 뜻하지 않게 돌아가신 이들을 기억하며 이들의 가족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간구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돌아가신 이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무슨 이유로도 우리는 그분들의 죽음을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무고한 목숨을 잃어야 이 참담한 고통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면서 “와우아파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의 참사를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지혜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숨 막히는 애통의 시간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이름을 부른다”면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대로 유가족과 함께 울며 하늘의 은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에서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견고히 하도록 더욱 노력하기를 바라며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사전 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촉구했다.

 

이날 위로 예배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기사입력 2022.11.05 12:10 최종수정 2022.11.05 19:18 기자명장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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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서 1215)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추모객과 함께하는 한국교회

커피 한 잔부터 심리상담까지한국교회봉사회 ·용산교구협 생강차 등 나눔

기독 상담가들 생존자 위한 상담도

 

서울 용산교구협의회 성도들이 2일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 앞에서 조문객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과 부상자를 위로하기 위한 교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합동분향소를 찾는 조문객에게 각종 음료를 제공하는가 하면,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독교 단체와 대학들도 눈길을 끈다.

 

2일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녹사평역 광장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분향소 맞은편에 설치된 작은 테이블이었다. 테이블 주변엔 ‘커피 봉사’를 하는 성도들이 서 있었고, 테이블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작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이 같은 활동을 벌이는 곳은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과 서울 용산구 지역 교회들의 모임인 용산교구협의회(회장 지성호 목사)였다. 한교봉 관계자들과 용산 지역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은 조문객에게 따뜻한 커피나 생강차를 전달하며 시민들과 애도의 뜻을 나누고 있었다.

 

한광교회(차은일 목사)에 출석 중이라고 밝힌 박모 권사는 “처음 참사 소식을 접하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분향소를 찾는 이들에게 커피나 차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교봉과 용산교구협의회가 ‘커피 봉사’를 시작한 것은 전날부터였다. 현장에서 만난 박승남(후암교회) 목사는 “첫날에만 조문객 300~400명에게 차나 커피를 전달했다”며 “차를 마시고 우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는 시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음료 봉사는 5일까지 이어진다. 한교봉 대표단장인 김태영 목사는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을 되새기면서 유가족을 보듬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로 정신·심리적 충격을 호소하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기독단체 및 대학의 상담·의료 사역도 이어진다.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이사장 이상억 교수)는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학회장 오화철 교수) 한국목회상담협회(협회장 김기철 교수)와 함께 참사 생존자를 위한 ‘긴급 트라우마 상담’을 진행한다.

 

신청 기간은 4일부터 이달 말까지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직간접적 정신적 외상을 경험했다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한국목회상담협회 또는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연세대는 이날부터 참사와 관련된 교내 구성원의 심리 지원에 나섰다. 오는 9일까지 4차례에 걸친 집단상담이 진행된다. 이화여대는 상담과 의료 지원을 병행한다. 김수정 이화여대 홍보팀장은 "교내 상담센터에서 학생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를 지원한다"면서 "의료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화의료원(이대목동병원·이대서울병원)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억 교수는 "(이번 사고로)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정신적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상담을 통해 (피해자들이) 하나님이 주신 평안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박지훈 유경진 기자 lucidfall@kmib.co.kr

기사입력 2022.11.0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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