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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0.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도 계신다.

행복을 나눕니다 2020. 3. 12. 00:00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도 계신다.

며느리를 너무도 사랑했던 시어머니 이야기.. 보내온 글

 

내가 11살 때 아빠가 돌아가셨었고, 밑으로 여동생이 하나있다.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그때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못 먹고, 못 입는건 아니었지만 여유롭진 않았다.

 

대학 졸업 후 입사 2년 만에 결혼을 했다.

처음부터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았다.

시어머니도 처음부터 날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셨다.

 

결혼하고 1년이 될 무렵, 친정엄마가 암 선고를 받으셨다.

난 엄마 건강도 걱정이었지만, 당장 수술비와 입원비가 또 큰일이었다.

 

남편에게 얘기했다.

남편은 돈은 자기가 융통해 볼테니, 오늘은 걱정 말고 푹 자라고 했다.

 

다음 날 친정엄마를 입원시키러 갔는데, 막상 엄마도 선뜻 나서지를 못했다.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이 있으니, 4일 후에 입원하자고 하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때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은아~ 너 울어? 울지 말고... 내일 시간 좀 내라''

 

다음 날 시어머니와의 약속장소에 갔다.

.시어머니는 날 무작정 한의원으로 데려가셨다.

미리 전화예약을 하며 설명을 하셨는지, 원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간병을 하셔야 한다구요?''

맥을 집어보시고, 몸에 좋은 보약을 한 재 지어주셨다.

 

백화점에 데려가셨다.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는데, 죄송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트레이닝과 간편복 4벌을 사주셨다.

선식도 사주셨다.

 

함께 집으로 왔는데.


시어머니께서 그제서야 말씀하셨다.

''환자보다 간병하는 사람이 더 힘들어. 병원에만 있다고 아무렇게나 먹지말고, 아무렇게나 입지 말고.

 

봉투를 하나 내미셨다.

''이거 엄마 병원비에 보태써라. 네가 시집 온지 얼마나 됐다고 무슨 돈이 있겠어...

그리고 이건 죽을 때까지 너랑 나랑 비밀로 하자. 네 남편이 돈을 구해오면 그것도 보태써... 내 아들이지만 남자들 유치하고, 애같은 구석이 있어서, 부부싸움 할 땐 꼭 친정에 돈 들어간거 한 번씩은 얘기하게 되있어. 그러니까 우리 둘만 알자''

 

마다했지만 끝끝내 내 손에 꼭 쥐어주셨다.

나도 모르게 시어머니를 안고서 엉엉 울고 있었다. 2천만원이었다.

 

친정엄마는 그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으셨지만,

이듬해 봄 엄마는 돌아가셨다.


 

돌아가시던 날 병원에서 전화로 오늘이 고비라고 했다. 눈물이 났다.

남편에게 전화를 했고, 갑자기 시어머니 생각이 났다.

 

나도 모르게 울면서,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다.

시어머니는 늦은 시간임에도 한걸음에, 남편보다 병원에 먼저 도착하셨다.

 

엄마는 의식이 없었다.

엄마 귀에 대고 말씀드렸다.

''엄마~ 우리 어머니 오셨어요.

엄마... 작년에 수술비 어머니가 해주셨어...

엄마 얼굴 하루라도 더 볼 수 있게 해주시려고..''

 

엄마는 미동도 없었다.

시어머니께서 지갑에서 무언가를 꺼내 엄마 손에 꼭 쥐어주셨다.

나와 남편의 결혼사진이었다.

 

''사부인~ 저예요... 지은이 걱정 말고 사돈처녀 정은이도 걱정말아요...

지은이는 이미 제 딸이구요...

정은이도 내가 혼수 잘해서 시집 보낼께요... 걱정 마시고 편히 가세요...''

그때 의식도 없고 미동도 없던 엄마의 감겨있는 눈에서, 거짓말처럼 눈물이 흘렀다.

엄마는 듣고 계신거였다.

 

가족들이 모두 도착한 후, 엄마는 두어 시간 뒤에 그대로 눈을 감으셨다.

망연자실 눈물만 흘리고 있는 날 붙잡고, 시어머니는 함께 울어주셨다.

 

시어머니는 가시라는데도, 3일 내내 함께 빈소를 지켜주셨다.

우린 친척도 없다.

사는 게 벅차서,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엄마 친구도 없었다.

하지만 시어머니 덕분에 엄마의 빈소는 3일 동안 썰렁하지가 않았다.

''빈소가 썰렁하면 가시는 길이 외로워...''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후, 시어머니는 내 동생까지 잘 챙겨주셨다.

가족외식을 하거나, 여행을 갈 땐 꼭 동생을 챙겨주셨다.

 

내 동생이 결혼을 한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또 내게 봉투를 내미셨다.

''어머니... 남편이랑, 정은이 결혼자금은 따로 마련해두었어요. 마음만 감사히 받을께요''

도망치듯 돈을 받지 않고 나왔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문자메시지가 왔다.

내 통장으로 3천 만원이 입금되었다.

 

그 길로 다시 시어머니께 달려갔다.

어머니께 너무 죄송해서 울면서 짜증도 부렸다. 안 받겠다고...

 

시어머니께서 함께 우시면서 말씀하셨다.

''지은아~ 너 기억 안나? 친정엄마 돌아가실 때 내가 약속드렸잖아...

정은이 혼수해서 시집보내겠다고...

나 이거 안하면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사부인 무슨 낯으로 뵙겠어?''

 

시어머니는 친정엄마에게 혼자 한 약속을 그렇게 지키셨다.

난 그날도 또 엉엉 울었다.

 

시어머니께서 울고 있는 나를 안아주시며 ''우리 순둥이 착해 빠져가지고 어디에 쓸꼬... 제일 불쌍한 사람은 도움을 받을 줄도 줄줄도 모르는 사람이야...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해버리고, 울고 싶을 땐 실컷 울어버려...''

제부 될 사람이 우리 시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해서,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시부모님, 우리 부부, 동생네...

 

그때 시어머니께서 시아버지께 뭔가를 말씀하시라는 사인을 주셨다.

시아버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초면에 이 얘기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사돈처녀 혼주자리 우리가 앉았으면 좋겠는데...''

혼주자리엔 사실 우리 부부가 앉으려 했었다.

 

''다 알고 결혼하는 거지만, 신랑도 모든 사람들에게 친정부모가 안 계신다고 말하지는

못했을텐데... 다른 사람들 보는 눈도 있고... ''

 

그랬다.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고, 세심한 배려였다.

동생 부부는 너무도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내 동생은 내 시아버님의 손을 잡고 신부입장을 했다.

동생부부는 결혼 후에 우리 이상으로 내 시부모님께 마치 친정 부모님처럼 잘해주었다.

오늘이 시어머니의 49제다.

 

가족들과 동생네 부부와 함께 다녀왔다.

오는 길에 동생도 나도 많이 울었다.

 

오늘 나는 시어머니와 했던 비밀약속을 남편에게 털어놓았다.

그때 병원비 시어머니가 해주셨다고...

남편과 나는 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서로 안고서는 엉엉 울고 말았다.

 

난 지금 아들이 둘이다.

생활비를 쪼개 따로 적금을 붓고 있다.

내 시어머니가 내게 해주셨던 것처럼, 나도 나중에 내 며느리들이 힘들 때 도움이 되고 싶다.

 

내 스마트폰 연락처의 최우선 순위는 지금도 시어머니이다.

나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내 어머님이시다.

 

어머니... 내 어머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가르침 덕분에 제가 바로 설 수 있었어요...

힘든 시간 잘 이겨낼 수 있었구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사진-시골 길, 조선일보에서 얻음)

..........

   


* (잠언 28:25)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 느니라

 

 # 욕심낸다고 풍족하지 않지만, 풍족해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조금씩 욕심의 본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다투게 되고 가진 것도 잃게 됩니다. 성경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라고 하셨습니다. 지나친 욕심은 곧 죽음이라는 의미입니다.

 

♥ 그러나 풍족해지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과 모든 것을 창조 하신 전능자이시므로 모든 것을 풍족하게 하실 능력이 있습니다. 그럴 뿐 아니라 각자의 형편 따라 필요를 채워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풍족이란?

마음이 편하고 모든 환경에 잘 적응하고 극복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며 더불어 화평하게 살아가는 여유로움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혼도 잘 되고 범사가 잘되는 복을 주시는 아버지이시므로 능히 이 모든 것을 이뤄 주실 능력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하나님 아버지가 가지신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부여된 복된 사람이지만, 그가 하나님 자녀의 본분을 얼마나 잘 감당하며 하나님을 얼마나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잘 순종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풍족한 삶 되시기를 소망합시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