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준우승 이뤄낸 정감독
원 팀'으로, "집에 오니 막내딸이 10만원 선물… 결승간 것만큼 기뻤죠"
"대구에서 새벽에 올라오느라 한 시간밖에 못 잤습니다. 청와대 가서 졸까 봐 걱정입니다. 허허."
19일 TV조선 스튜디오에서 만난 정정용(50) U-20(20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은 "양복이 어색하다. 이번 방송 인터뷰가 오늘의 마지막이니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힘을 내겠다"며 웃었다.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그는 이날 지상파와 종편 등 7개 방송사와 릴레이 인터뷰를 가졌다. TV조선을 끝으로 선수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했다.
◇ 동네 할머니들이 몰려왔다
방송 준비를 하면서 정 감독은 전날 자택이 있는 대구에서 겪은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30년 단골인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데 제가 왔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할머니들이 죄다 몰려온 거예요. 머리를 감는데 어찌나 사진을 찍어대시는지 곤란했습니다." 대구로 내려가는 휴게소에선 대형 TV에 자신이 나오는 걸 보고 실감이 안 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옆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고 했다. "그분도 제가 진짜 정정용인가 의아했던지 한참을 쳐다보더라고요."
이것이 제갈용의 ‘마법 노트’ - 정정용 U-20 축구 대표팀 감독이 19일 TV조선 스튜디오에서 ‘마법의 노트’라 불린 전술 노트를 펼쳐보이며 웃고 있다. 정 감독은 “승부차기로 이긴 세네갈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고 있을 때도 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오랜만에 찾은 집에선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딸로부터 용돈 10만원을 받았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정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일본을 꺾으면 1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용돈을 받게 생겼다"고 자랑한 적이 있다. 당시 오빠만 언급했다며 토라진 딸이 이번에 통 크게 그동안 모아 놓은 10만원을 내놓은 것이다. 정 감독은 "엄마에게 받은 용돈이겠지만, 결승에 오른 것만큼 기뻤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가장 어려웠던 경기로 역시 한·일전을 꼽았다. 그는 "가위바위보도 일본엔 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했다. 그가 일본전을 앞두고 떠올린 사람은 고(故) 이광종 감독이다.
2009 U-17 월드컵 8강, 2013 U-20 월드컵 8강,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남겼던 이광종 감독은 투병 끝에 2016년 별세했다. 특히 이 감독은 일본과 10차례 넘게 맞붙어 한 번도 지지 않아 '축구계의 이순신'이라 불렸다. 정 감독은 "일본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올 때 하늘에 있는 광종이 형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장 짜릿한 순간은 세네갈과 벌인 8강전 동점골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8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딩 골로 연결하며 2―2를 만들었다. "코너킥을 차기 전 옆에서 인창수 코치가 이번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딱 들어가더라고요. 저나 코칭스태프나 경기 종료가 1분 남았는데도 질 거란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지장으로 불리고 싶다
정정용 감독은 인터뷰 현장에 선수들이 '마법의 노트'라 부른 전술 노트를 가져왔다. 작년 아시아 U-19 대회 때 나눠준 이 노트를 바탕으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변화무쌍한 정 감독의 전술을 의도대로 소화했다.
그가 공개한 노트엔 빌드업 형태와 포메이션에 따른 선수들의 움직임 등의 내용이 자세히 쓰여 있었다. 첫 장에 적힌 문구는 '한계를 넘어'다. 그는 "이제 한 권 남았는데 유출되면 큰일 난다"며 웃었다.
정정용호(號)는 감독과 선수가 서로 신뢰하는 '원 팀'으로 준우승을 일궜다. 준결승전까지 1초도 뛰지 못한 수비수 이규혁이 결승전 후반 35분 교체로 들어가며 필드 플레이어 18명은 모두 월드컵 무대에 섰다. 정 감독은 "(이)규혁이는 족구 시합 때 '정 감독!'이라고 부르며 장난칠 정도로 유쾌한 아이였다"며 "경기에 뛰지 못해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결승전에 내보내 마음에 짐을 덜었다"고 했다.
그는 환영 행사에서 "임금이 있어 백성이 있는 게 아니고, 백성이 있어 임금이 있는 것처럼 우리 선수들이 있어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 감독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 잔다. 돌아오는 길에 기내 영화로 본 '창궐'에서 본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임금이라는 게 아니라 선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에게 덕장과 지장, 용장 중에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최고는 운장 아닌가요? 운칠기삼(運七技三)이잖아요, 허허. 저는 지장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지략가란 말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 있으니까요. '제갈용'이라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조선일보 장민석 기자 김상윤 기자 입력 2019.06.20 03:53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0/20190620003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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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17: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 화목해야 범사가 복됩니다.
첫째는 가족이 화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가 화목해야 합니다. 그래야 재미도 있고 발전도 하고 평화가 있습니다. 사회생활이나 국가도 화목해야 합니다. 먹거리가 많고 좋다고 화목해 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잠간 동안은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으나 오래 가지 못하며 그것이 부족해도 화목할 수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목하십시오!
그러면 가정도 개인도 구원받고 땅에서도 잘 되고 천국을 소유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쾌락과 욕심과 이기주의에 집착하는 죄를 범하면 하나님과 원수 되는 일입니다.
하나님과 화목 할 수 있는 길은 의외로 쉽고 간단합니다.
♥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 시키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고난당하시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 예수님 덕택에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복 있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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