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5년, 그의 집은 낡은 아파트였다
수도권에 25년 된 30평형대, 주변사람들이 말하는 故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응급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나라를 꿈꾸던 고(故)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퇴근은 일주일에 한 번이었다. 업무가 적으면 토요일 밤, 업무가 많으면 일요일 밤이 그의 퇴근 시간이었다. 그리고 월요일 새벽이면 다시 의료원으로 출근했다고 한다.
아내 민영주씨는 "남편은 가족을 사랑했지만, 가족과의 시간보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 중요한 사람이었다"면서 "가족에겐 평생 죄책감을 지니고 살았다"고 했다. 그의 가족은 경기도 안양시의 지은 지 25년 된 30평형대 아파트에 산다. 주변 부동산에서는 "매매가가 4억원쯤 된다"고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 월급은 대학병원 의사 월급의 80% 정도밖에 되지 않고, 윤 센터장의 경우 환자 진료를 보지 않아 진료수당 등도 없었을 것"이라며 "대학병원으로 옮기면 더 많은 보수를 받고 일했겠지만 그는 정말로 사심 없이 응급 의료 한 길만 걸었다"고 말했다.
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빈소 모습. 이날도 이낙연 국무총리 등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빈소 모습. 이날도 이낙연 국무총리 등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뉴시스
의료원 업무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지만, 그는 24시간도 모자란 듯 일했다고 한다. 그에게 돌아가는 공식적인 당직은 한 달에 1~2차례지만, 직원들은 "당직표가 의미가 없었다"고 했다. 한 직원은 "일에 대한 정열도 컸지만 기본적으로 업무가 과중해 그렇게 일하지 않고는 안 될 정도로 일이 많았다"면서 "전자 결제 시스템에 새벽 3시라고 찍혀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고임석 의료원 기조실장은 "완벽주의적인 성격이라 모든 걸 본인이 책임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 의료원 직원은 "센터장 사무실 건물이 예전에는 사택 용도로 지어진 곳이라 간이 부엌과 샤워 시설 등이 딸려 있어 사무실을 집으로 여기고 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의 8개 팀을 이끌며,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을 총괄하는 그에게는 밤낮없이 업무가 쏟아졌다. 지난 2017년까지는 실시간으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상황실장까지 겸직했다. 상황실은 국내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40곳의 컨트롤타워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다.
격무는 그를 지치게 했다. 지난해에는 "센터장으로 여러 일을 하는 것보다 팀을 하나 맡아서 집중적으로 일해 보고 싶다"면서 센터장에서 물러나고 싶다고 했다. "너무 행정을 오래했다. 현장으로 가고 싶다"는 말도 자주 했다고 한다. 윤 센터장과 마지막까지 함께 일했던 윤순영 재난·응급 의료상황실장은 "내부 회의뿐 아니라 외부 회의도 많았고, 외부 자문도 많아 회의가 많은 날은 거의 하루 종일 이어졌다"며 "커피를 손에 달고 사셨다"고 했다. 이런 고인을 기려 직원들은 지난 7일 사무실 건물 앞에 국화 다발과 커피 한 잔을 가져다 놓았다. 직원들은 윤 센터장이 평소 두 가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하는 일이 환자를 행복하게 해야 한다' '응급실 의사들을 도와야 환자들을 살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윤 센터장의 죽음으로 그가 보듬고 고치려고 했던 열악한 국내 응급의료 현실이 다시 주목을 받는다. 응급의료계에서는 심장이 멈추고 4분, 호흡이 멈추고 5~10분, 출혈이 시작되고 1시간 이내를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증 응급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는 데 평균 5시간이 걸린다. 응급 이송 수단이 부족해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문제도 심각하다. 중증 응급 환자 가운데 47%만 구급차로 이송된다. 윤 센터장은 이런 현실을 못 견뎌 했다고 한다.
8일에도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직 응급 환자를 한 분이라도 더 살리고 싶으셨던 참 좋은 의사 한 분을 또 잃었다"고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조문했다. 세월호 사고 생존 학생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보건복지부는 국가 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남정미 기자 서유근 기자 입력 2019.02.09 03:00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9/2019020900149.html
...........
* (잠 27: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 내일을 위한 준비는 지금 곧 해야 합니다.
노후준비는 내일을 위한 준비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노인 대부분은 노후 경제 준비를 못 했습니다. 그래서 노인 인구가 급격히 많아지는 일로 정부도 난감해하고 노인들 자신도 안타까운 현실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경제문제는 누군가가 마음만 먹으면 대신해 줄 수도 있습니다. 자녀들이나 이웃이나 국가나 자선 단체 등에서 어느 정도라도 도와줄 수 있습니다.
♥ 그런데 누구도 도울 수 없고 본인이 직접 준비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는 일이지만 사람이면 필수적으로 시급히 준비해야 하는 일입니다.
내일이라도 천국 갈 수 있는 준비입니다. 왜냐하면 출생은 순서가 있지만 천국 가는 날은 순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 천국 가는 준비는 어려운 일도 아니고. 돈이나 지식이나 학문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 됩니다.] 어려운 방법으로 준비하라면 못 할 분이 많지만 쉽고 바른 방법이므로 지금 곧 준비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쉬워서 별로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 복있는 삶이 됩니다.-이박준
'이런일 저런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10. 미세먼지에 대한 잘 못된 정보 (0) | 2019.03.25 |
---|---|
3108. 불법 체류자 없이는 농어업 불가 (0) | 2019.03.21 |
3102.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한국의 두 회사가 놓았다 (0) | 2019.03.13 |
3100. 세계를 정복한 한국 제품 (0) | 2019.03.11 |
3097. 탑승객 모두에게 선물 준 엄마 ‘감동’ (0) | 2019.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