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태극전사 뒷얘기
○ 기도로 똘똘 뭉친 축구 금메달…
기독 선수 7명 맹활약 – 조현우, 송범근, 김민재, 김진야, 황현수, 김정민, 장윤호.
김학범(58) 감독과 이민성(45) 코치도 이들 선수와 함께 기도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끝난 직후 조현우 골키퍼와 김학범 감독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은 남자 축구였다. 선수 선발 당시 ‘인맥축구’ 논란부터 손흥민(26·토트넘홋스퍼)의 병역 이슈까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믿음과 기도로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빈 기독 선수들과 스태프들도 있었다. 이들은 1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교계와 스포츠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기독 선수들은 총 7명이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유명세를 탄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와 송범근(21·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재(22·전북현대) 김진야(21·인천유나이티드) 황현수(23·FC서울), 미드필더 김정민(19·FC리퍼링) 장윤호(22·전북현대) 등이다.
7명의 기독선수들은 첫 소집이었던 5월부터 대표팀 훈련과 함께 매일 기도모임을 가지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러시아월드컵 때 기성용 김신욱과 함께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했던 조현우 등이 처음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에녹 대한민국축구선교단 목사는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은 매 순간 결과에 대한 부담감에 사로잡힌다”며 “믿음을 가진 선수들은 위로가 될 만한 성경 말씀을 읽거나 기도로 마음을 붙잡는다”고 설명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야는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선수다. 대표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총 59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대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상대 에이스를 효과적으로 틀어막으며 측면 수비가 약점이라는 세간의 시선을 말끔히 지웠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뒤 두 손으로 하늘로 가리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김학범(58) 감독과 이민성(45) 코치도 이들 선수와 함께 기도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2005년 프로팀 감독으로 있을 때 한국 최초로 포백 수비(4명의 수비수를 두는 전술)를 도입한 김 감독은 아내의 권유로 뒤늦게 신앙을 가졌다. 올해 초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 성도로 등록했다.
새에덴교회는 대회 중 평일 저녁기도회에서 ‘김 감독에게 지혜를, 선수들에게는 승리의 영광이 함께하길 원한다’며 기도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김 감독은 새신자 등록 후 전지훈련 일정 때문에 바로 합숙에 참여했다”면서도 “떠나기 전 ‘교회에서도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입력 : 2018-09-03 00:01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01984&code=23111321&sid1=m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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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여자 단체전의 금메달 주역인 신예 이은경(왼쪽 사진 왼쪽)과 동명이인인 원조 신궁 이은경 한국 선수단 부단장이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말년 병장’ 김준호(오른쪽 사진)는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역일이 약 한 달 빨라졌다. 자카르타=이헌재 기자 uni@donga.com·뉴시스
○ ‘남의 배’로 딴 단일팀 금메달
지난달 21일 팔렘방으로 건너온 드래건보트(용선) 여자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대회 조직위가 제공한 배를 타야 했다. 각국에서 배를 옮겨 오기가 쉽지 않아 모든 출전국이 똑같이 빌린 배로 레이스에 나섰다.
이 배를 처음 타본 단일팀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 연습했던 배보다 폭이 넓고, 발 받침대 길이도 짧아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단일팀 선수들은 배를 몸에 맞추는 대신 몸을 배에 맞췄다. 합심해서 짧은 적응 훈련을 마친 단일팀은 지난달 25일 2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26일 500m에선 금메달까지 땄다.
○ 병장과 이병의 엇갈린 운명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는 ‘병역 혜택’을 받는다. ‘말년 병장’ 김준호(22·상무)도 예외가 아니다.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준호는 당초 10월 전역 예정이었으나 이번 금메달로 제대가 약 한 달 당겨졌다. 반면 같은 상무 소속의 ‘이병’ 이우석(21)은 양궁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만 2개 따 군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상무에 팀이 없어 현역 입영 영장을 받아놓고 있던 김진웅(28·수원시청)은 정구 개인, 단체 2관왕에 오르며 입대 20일을 남겨두고 군 문제를 해결했다.
○ 자카르타의 두 은경이
“예쁜 은경이 덕분에 제 이름도 자주 나와서 좋네요.”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 자격으로 자카르타에 온 이은경 현대백화점 양궁단 감독(46)은 신예 이은경(21·순청시청)의 손을 잡으며 밝게 웃었다. 최근까지 ‘양궁 이은경’ 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그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앞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어린 이은경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이은경은 “어릴 때부터 롤 모델이던 감독님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 승리를 부르는 빨간 팬티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kg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화준(22·성남시청)이 부적같이 여기는 승리 징표는 ‘빨간 팬티’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사온 ‘그 팬티’를 입은 날 유독 결과가 좋았다. 국내 2인자이던 그는 그 팬티를 입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결승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진 그는 펑펑 울면서 “오늘도 입었다”고 했다. 이화준은 “올림픽 때도 입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 팔렘방의 한류 스타
자카르타와 공동 개최 도시였던 팔렘방에선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한류 스타’가 될 수 있었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원래 좋았던 데다 때마침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현지에서 방영되면서 한국 사람의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취재차 팔렘방을 찾은 본보 기자도 한 젊은 여성으로부터 “한국인은 태어나서 실제로 처음 본다. 함께 사진 찍자”는 요청을 받았다.
○ 진짜 평양냉면은 언제쯤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 문을 연 북한 올림픽회관은 평양 옥류관 냉면을 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가 됐다. 평양 옥류관 주방장이 직접 와서 만든다고 선전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물자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메밀면이 아닌 밀가루 소면으로 만든 것. 안내원은 “내일 제대로 된 면이 도착한다”고 했지만 내일도 모레도 같은 냉면이 나왔다.
동아일보 자카르타=김배중 wanted@donga.com·임보미·이헌재 기자
입력 2018-09-04 03:00수정 2018-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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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43:2-5)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세상에서 “나 혼자”라는 생각은 나를 두렵게 하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사방을 돌아봐도 내 편은 아무도 없고 혼자서 험한 물결을 헤쳐 나간다 생각하면 살고 싶은 마음도 없을 수 있습니다.
♥ 혹시 친구가 이웃이 가족이 나를 외면한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십니다. 힘을 내세요! 절대로 혼자가 아닙니다. 천지를 창조하셨고 물도 불도 능히 제어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외롭지 않고 패하지 않고 승리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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