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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3. 폭염 견디며 일하는 대단한 사람들

행복을 나눕니다 2018. 7. 19. 01:00





폭염 견디며 일하는 대단한 사람들

‘1100열기에도폭염과 맞서 싸우는 극한 노동자

 

장마가 물러가고 가마솥더위가 시작됐다. 16일 전국 최고기온은 37.7. 서울은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밖에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 때문에 시민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이날 서울 주요 지역에서 측정한 온도는 차량 배기가스, 복사열 등이 겹치며 40도를 훌쩍 넘겼다. 17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졌다.

 

본보 취재팀은 폭염과 맞서 싸우는 극한 노동자’ 5명의 일터 속으로 직접 들어가 폭염 전쟁을 함께 체험했다. 이들은 내리쬐는 햇볕과 작업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나가고 있었다.  

 

‘1100열기에 맞서는 주물공장 장인, 가수의 꿈을 위해 인형 탈을 쓴 열여섯 소년, 지하 10m ‘더위 지옥에서 철근을 나르는 건설 노동자, 휴게실에서 선풍기 하나로 버티는 지하철 청소노동자가 주인공들이다.

     

▲   가수 꿈 위해인형 탈을 쓰는 열여섯 소년

 

1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 출구 앞. 회색 고양이 인형 탈을 쓴 이건희 군(16)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 군이 더위를 식히려 잠시 인형 탈을 벗자 땀 냄새가 진동했다. 등 뒤 조끼에 달린 아이스 팩 3개가 눈에 띄었다. 더위를 견디기 위해 마련한 임시방책이라고 한다. 이 군의 등은 녹은 얼음물과 땀이 뒤섞여 흥건했다.

 

이 군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접 인형 탈을 체험해봤다. 10분이 채 되지 않아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5kg 무게의 인형 탈을 쓰자 아령을 머리에 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인형 탈 내부는 땀에 젖은 털 때문에 답답했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호흡이 가빠지자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탈을 벗은 뒤 멍하니 계단에 주저앉았다.

 

이 군도 얼마 전 이 일을 하다 5분동안 거리에 쓰러진 적이 있다. 무더위 속에 버티다 순간 정신을 잃은 것이다. 다행히 근처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깨어났다. 위험하지만 인형 탈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지 못한다. 매일 4시간씩 주 5일간 일한다. 아이돌 가수의 꿈 때문이다. 그는 한 대형기획사에서 수업을 들으며 춤과 노래를 배운다. 월 수강료는 90만 원. 학교를 자퇴한 이 군은 학원비와 생활비를 손수 벌어야 한다.

 

편의점이나 카페에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 그가 미성년자인 탓이다. 시급도 최저임금 수준이다. 인형 탈을 쓰면 현행 최저임금보다 높은 시급 8000원을 받을 수 있다. 이 군은 기획사 수업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 연습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같은 무더위에도 인형 탈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땀으로 축축해진 인형 탈을 다시 얼굴에 쓰며 그가 쓴웃음을 지었다.  


  

‘1100열기에 맞서 싸우는 주물공장 장인

 

 

오후 3시 서울 중구의 7평 남짓한 한 주물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뜨거운 불가마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작은 공장 안에서는 김모 씨(60)가 벌건 쇳물을 바가지로 퍼 올렸다. 그는 1100도가 넘는 쇳물의 열기와 매일 맞서 싸우는 40년 경력의 장인이다. 쇳물을 퍼낼 때 실내 온도는 40도를 넘는다고 한다. 김 씨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열기 속에서 김 씨가 삽으로 흙을 퍼 거푸집을 덮었다. 뿌연 흙먼지가 공장 안을 가득 매웠다. 시야가 흐려지지만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자칫 작은 불순물이라도 용광로에 들어가면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김 씨의 양 팔에는 화상 자국들이 가득했다.

 

폭염에 쇳물의 열기까지 그를 괴롭히지만 별다른 방법은 없다. 김 씨는 에어컨 바람도 소용이 없어 잠시 얼굴을 에어컨 가까이 대고 더위를 식히는 게 전부입니다. 대한민국 산업 역군으로 일해 온 자부심 하나로 이 더위도 버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위 지옥지하 10m에서 철근 나르는 건설 노동자

 

 

 

오후 1시 반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 건설현장에서 강모 씨(40)가 가파른 사다리를 타고 철근 구조물로 가득한 지하로 내려갔다. 그는 무거운 쇳덩이를 나르는 철근공이다. 햇빛이 닿지 않는 10m 깊이에서 철근을 나른다. 이곳 아래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숨이 턱턱 막힌다. 강 씨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제외하고는 온몸을 천으로 감싼 상태였다. 둥그런 모자와 목토시, 팔토시, 긴 등산 바지, 두꺼운 작업용 안전화로 완전 무장을 한 것만으로도 더위가 느껴졌다.

 

이 때문에 이 현장에는 제빙기를 설치해두고 포도당 알약을 배치해둔다. 폭염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탈진 증상을 보이는 노동자들이 많아서다. 이날은 이미 두 통의 포도당 알약 통이 텅텅 비어 있었다. 건설 현장의 한 관리자는 오늘처럼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은 일하는 분들이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 휴게실 선풍기 하나로 버티는 지하철 청소노동자

    


 

일할 때는 물론 쉴 때도 더위와 싸우는 사람들도 있다. 송모 씨(55·)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지하철역에서 쓰레기를 치운다. 장갑과 안전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쉴 틈 없이 1시간 반을 돌아다니며 청소한다. 유동인구가 많아 20분이면 쓰레기통이 가득 찬다. 송 씨는 머리에 손수건도 매고 있었다. 그는 수건으로 머리를 안 싸매면 땀이 눈으로 흘려 내려가 너무 따가워진다고 말했다.

 

테이크아웃 커피가 일상화되며 쓰레기통에 버려진 일회용 컵을 처리하는 일이 가장 고되다. 커피가 든 일회용 컵을 버리는 시민들이 많아서다. 송 씨는 일회용 컵을 하나하나 분리해 남은 커피를 양동이에 부어 담았다. 어느새 양동이 두 바가지가 커피로 가득 찼다.  

 

쉬는 시간에도 더위와의 사투는 계속된다. 지하 1층 휴게실에는 6명의 청소노동자가 앉아 있었지만 선풍기 한 대가 전부다. 지하 공간이라 바람이 통하지 않는다. 휴게실 양 옆에는 남녀 화장실이 있어 오물 냄새까지 안으로 들어오는 악조건이다. 지하철 정규직 직원 샤워실이 있지만 눈치가 보여 사용을 하는 것도 어렵다. 송 씨는 선풍기 한 대로는 역부족이라 아예 콘센트를 뽑아 놓아두는 경우가 많다. 쉴 때만이라도 땀을 식히며 제대로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입력 2018-07-17 18:22수정 2018-07-18 01:56


이윤태 인턴기자 연세대 사학과 4학년 
박희영 인턴기자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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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 주라

   

  #  가난하거나 어려운 환경의 사람을 돌보라고 명령하십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빈부의 계층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이 손을 내밀거든 인색하게 굴지 말고 후하게 주라고 하십니다. 꿔 줄 때는 돌려받겠다는 생각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잘 되어 돌려주면 받고 안 줘도 좋다는 자세로 주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높은 이자로 착취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진노가 따를 것이고, 선한 마음으로 꿔 줬는데 꿔간 사람이 못 갚으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후하게 채워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여기서 가난하다고 하는 것은 꼭 돈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의 환경을 알아주고 도우며 협조하는 일도 포함 된 것으로 알아야 합니다. 가난하거나 부하나 어떤 환경에 있든지 똑같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이므로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동일한 존재이므로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순종만 할 줄 알아야 복됩니다. 예수님께서 땅에 오셔서 가난하고 어렵고 병들고 힘든 자를 적극적으로 챙겨 주셨고, 특히 마음이 가난하고 아프고 병들고 죄진 자들도 위로하시며 치료하시고 용서하시려고 십자가에 친히 고난도 겪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통하여 참 평안과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