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607. 내 인생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다

행복을 나눕니다 2017. 5. 2. 05:45







 

내 인생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다

시각장애인 가수 오하라 부부

 

무대 위에서 늘 밝은 미소로 노래하는 가수 오하라(47). 아름다운 얼굴이지만 그녀는 시각장애인 가수다. 눈앞의 사물조차 구분해내지 못한다.

 

남편 이태웅씨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오하라씨.

서른다섯 살 때까지 오씨는 평범한 주부였다.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재앙이 찾아왔다. 조금씩 시야가 흐려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망막색소 변성증이라고 했다. 급속히 망막이 파괴돼 시력을 잃는 난치병이었다.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도리가 없다는 판정도 받았다.

 

불행이 닥치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쫓겨나다시피 이혼해야 했다. 피붙이가 보고 싶어도 제대로 만날 수 없었고, 만나도 앞이 보이질 않으니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여러 번 오씨의 머리를 지배했다. 세 번이나 자살시도를 했지만, 마지막 순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하지 못했다. 매일 가슴 속으로 울면서 되돌아본 삶은 그녀를 교회로 이끌었다. 자기 스스로를 한 번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성경공부를 하면서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 그리고 또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때 아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나 낮은 자와 함께하는 예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영접하게 된 거죠.”

 

맹인 안마사 교육도 받고, 중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보행 교육도 열심히 받았다. 어느 날 점자교육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도와 드릴까요?”

 

후천적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새 삶을 살고 있는 가수 오하라씨가 27일 경기도 오산에서 포즈를 취했다.

뒤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향을 잃은 그녀에게 한 남자가 길을 알려주고 이끌어줬다. 바로 지금의 남편 이태웅(46)씨다.

 

사업실패로 방황하던 이씨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햇빛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오씨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첫눈에 반한 것이다. 그렇게 남자는 여자를 매일 길에서 기다렸다. 시각장애의 이혼녀란 꼬리표는 이씨에게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청혼했다.

 

오씨는 단칼에 거절했다. “이건 드라마도 영화도 아니에요.” 그래도 이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부모로부터 결혼 허락까지 받아왔다. 이씨의 구애는 바위같던 오씨를 움직였고, 2014년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은 두 사람에게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이씨는 사회적 기업 더불어샵에서 근무하며 가수인 아내 오씨의 매니저도 맡고 있다. 아내가 무대에 오르면 메이크업과 의상도 담당한다. 오씨는 KBS 전국노래자랑 오산시 편에서 대상을 받았고, 그녀를 눈여겨봤던 작곡가의 도움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201511당나귀(당신은 나의 귀한사랑)’ 12곡을 담은 앨범도 냈다. 오씨의 이름 오하라감사하라’ ‘사랑하라’ ‘행복하라’ ‘겸손하라’ ‘노력하라등 다섯 가지 뜻을 담아 지은 예명이다. 오씨는 가수생활로 번 돈 대부분을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노숙인 무료급식센터, 말기암환자센터, 유기동물 후원센터 등에 보내고 있다.

 

지난 27일 경기도 오산의 한 음식점에서 부부를 만났다. 이씨가 아내의 입에 쌈밥을 넣어주면서 말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자와 결혼하는 게 꿈이었는데 수지 맞은 셈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그러자 오씨가 자기야 정반대잖아. 나는 눈이 안 보이는데라고 했다. 오씨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자 남편 이씨가 닦아줬다.

 

당신 얼굴 한 번도 본적이 없지만,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맑은 눈 아닐까 싶어. 가장 아름다운 눈 아닐까 싶어.”

 

오씨가 눈이 보일 때는 나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삶을 살았다지금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불우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안보여도 세상을 더 많이 본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국민일보 오산=. 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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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8-21)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19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20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 21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의 날과 너희의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과 같으리라

 

   *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세상이 급속히 변하므로 뒤처지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배워야 합니다. 나이가 많아도 배우지 않으면 곤란할 때가 많으므로 일평생 배움의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배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그 속에 현재와 장래에 꼭 필요한 평안과 지혜와 구원을 받는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문명시대인 지금,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는 비 진리와 물질과 미덥지 않는 학문과 쓸모없는 지식과 뜬 구름 같은 명예나 권력에 매몰되어 죽기 살기로 발버둥 치며 어리석은 사람이 허다합니다. 그런 것의 대부분은 배어봤자 쓸모없는 것이고, 일부는 삶에 필요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네 자녀와 가족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권고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명령을 잘 따르는 사람만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복된 삶이 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