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531. 대학로 소극장을 예배당으로

행복을 나눕니다 2017. 1. 18. 05:56








대학로 소극장을 예배당으로

대신 를 만난다

 

일요일 저녁술에 빠지던 대학로 예술인들 그 나무 아래예배로 안식 얻어

 

그 나무 아래예배에 참가한 예술인들이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열린극장 객석에서 손을 든 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왼쪽 위 사진은 문화행동 아트리 대표 김관영 목사. 아트리 제공

 

극장만 180여개, 매일 100여개 공연이 펼쳐지는 곳. 대한민국 공연예술 1번지 서울 대학로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입구부터 전단지배포, 팬터마임, 버스킹(Busking) 등 예비 관객을 붙잡으려는 온갖 사전공연이 연중 펼쳐진다.

 

이런 곳에서 정유년 새해 첫 날 한 소극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무대에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시절 건축물을 본 딴 무대장치가 들어차 있었다. 잠시 뒤 한 남자가 마이크를 들고 올라왔다.

 

대학로에선 일요일 저녁이 그저 마음껏 술 마시고 취하는 날이죠. 왜냐하면 월요일은 공연이 없으니까. ()님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는 날.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복음과 기도에 갈급한 예술인들에게 영혼을 쉬게 해주는 나무 그늘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인공은 김관영 목사. 종신 문화선교사들로 구성된 극단 문화행동 아트리의 대표다. 김 목사는 16년 전 자신이 겪은 일화를 끄집어냈다. “조그만 대학로 개척교회에서 사역할 때였어요. 하루는 한 연극단원이 찾아와 공연을 마친 뒤 매일 밤 기도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너무 기특했죠. 공연을 마친 배우들이 얼마나 녹초가 되는지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의 기도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기도회는 교회 소유가 아니던 예배당을 외부인에게 맡길 수 없다는 부담감에 가로막혔다. 김 목사는 그때부터 배우들이 마음껏 모여 기도하고 복음을 나누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다오늘이 그 소원을 이루는 날이라고 했다.

 

예배의 이름은 그 나무 아래(Under the tree)’였다. 예수님의 십자가 그늘 밑에 쉬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자, 자신을 부르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해주자는 의미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대학로 열린극장이 무대가 돼준다. 일요일 오후 공연을 마친 예술인들이 술집으로 향하는 시간대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기도 하다. 정해진 예배 순서도 없다.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과 이를 듣는 사람들 간의 소통, 그리고 기도로 채워진다.

 

김 목사는 대학로 예술인 중엔 유년시절 부활절·성탄절 성극을 통해 그 꿈을 키워온 이들이 상당수라며 대학로 바닥에 있으면서 술·담배를 가까이하고 공연연습 과정에서 일요일에 교회 가는 건 미친 짓이란 잘못된 인식에 빠져 믿음을 잃는 게 다반사라고 털어놨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아트리의 선교사들은 틈날 때마다 대학로 공연장 분장실을 찾아가 예배를 알리며 전도에 나선다.

 

이 무대는 일주일 중 월요일을 제외하고 2017년 올해 일년내내 뮤지컬 더 북(The Book)’이 공연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당시 오로지 성경을 외치며 성경 구절구절을 암송해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선구자들을 그린 뮤지컬이다.

 

더 북에서 루터 역을 맡은 윤동권 선교사는 “1231일부로 종료된 공연들이 많아 오늘 여기 온 예술인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는 일요일이 53번 돌아오는 특별한 일년이니 다음 주부턴 더 많은 예술인들이 모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웃었다.

 

혜화역에서 걸어오는 동안 대학로 곳곳에는 술집 간판들이 돌출돼 있었다. 온갖 색깔로 간판을 밝히던 네온사인보다도 이 극장안 예배시간을 비추던 촛불 몇 조각의 불빛이 훨씬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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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4 - )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7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 감동되거나 마음이 찔리면 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듣고 마음이 찔리거나, 감동을 하였다면, 은혜받은 좋은 증거이므로 .

순종하면 큰 변화와 능력을 나타낼 것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마음이 찔리는 은혜를 받았으나, 도리어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살인죄를 범했습니다. 스데반은 영광스러운 순교자가 되어 주님 품에 안식했지만, 피를 묻힌 군중들은 자손 대대로 저주가 임하는 불행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설교를 듣고 마음에 찔리면, [목사님이 설교로 나를 쳤다]면서 불쾌하게 여기거나 반기를 들거나 교회를 옮기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자세는 복되지 못합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나타난 말씀을 겸손하게 받고 순종하면 자자손손이 복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복되게 하시려고 낮은 자리에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처럼은 못 되겠지만, 주님의 겸손을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기쁨이 있습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