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서, 세계를 감동시킨 두 여인
[리우2016] “일어나, 끝까지 달려야지”
경기 시작 후
9분 52초 달리던 두 선수가 넘어졌다
.16일 열린 육상 여자 5000m 예선 2조 경기. 결승선까지 약 4바퀴 반을 남기고 니키 햄블린(28·뉴질랜드)이 갑자기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졌다. 바로 뒤에서 달리던 애비 디아고스티노(24·미국)도 피할 새 없이 주저 앉았다.
9분 56초
“일어나 끝까지 달려야지”
.디아고스티노가 먼저 달릴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혼자 뛰는 대신 흐느끼는 햄블린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일어나. 결승선까지는 달려야지!” 생각지 못한 응원을 들은 햄블린은 “네 말이 맞아. 우리는 경기를 마쳐야 해”라면서 일어났다.
10분 8초
“아파서 더는 못 뛰겠어”
.햄블린은 디아고스티노와 나란히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둘의 표정은 모두 일그러졌다. 햄블린은 울음을 그치지 못해서, 디아고스티노는 넘어지면서 다친 무릎 때문이었다.
디아고스티노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뒤처지자 햄블린은 뒤를 돌아보며 손을 내밀었다. 어깨를 만지며 격려의 말도 전했지만 디아고스티노는 몇 미터 못 가서 멈추더니 고통을 호소하며 팔짝팔짝 뛰었다. 결국 오른 무릎을 만지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10분 13초
“기다려 줄게 함께 가자”
.디아고스티노는 찡그린 얼굴로 무릎을 만졌다. 하지만 10여 초 전 상황과 반대로 햄블린이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웠다. 두 선수 모두 온전치 않은 몸으로 골인 지점으로 향했다. 햄블린이 조금 더 앞서 달렸고 디아고스티노는 햄블린의 등을 보며 쫓아갔다. ‘1위’ 알마스 아야나(25·에티오피아)는 이미 결승선을 한참 전에 통과한 상황. 하지만 관중석에선 ‘꼴찌’들을 위한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17분 10초
꼴찌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디아고스티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햄블린과 포옹했다. 기록은 17분10초02 . 햄블린은 “모두가 메달을 원하지만 승리 외에도 소중한 게 있다” 고 말했다. 끝난 줄만 알았던 둘의 레이스는 한 번 더 이어진다. 경기 감독관은 “고의로 넘어진 게 아니었다”면서 두 선수 에게 결선 진출권을 줬다. 20일 결선에선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16.08.18 00:43 수정 2016.08.18 01:11 | 종합 2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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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5: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 자유는 질서와 배려입니다.
모든 것은 자기 자유라며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불법으로 사회를 어지럽히고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의 궤변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유감입니다.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공공의 질서를 잘 지키며 주변과 상대를 배려하여 절제할 줄 아는 자유를 갖춰야 진정한 자유를 말할 수 있습니다. 범죄 하는 자유, 남을 불쾌하게 하거나 손해 보이는 자유는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유는 어디 까지나 질서와 배려와 낮은 자세라야 합니다. 가족 간에, 직장에서와 국민 모두가 스스로 높아지려는 이기심을 조금씩 버리고 서로 배려하며 생활한다면 훨씬 더 아름답고 재미있고 복 된 삶이 될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에서 자유함을 얻었기에 주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국가와 사회와 이웃을 위하여 낮은 자세로 배려하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이요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삶이 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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