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글

2409. [만물상] 맥아더의 선물

행복을 나눕니다 2016. 8. 10. 06:23








[만물상] 맥아더의 선물

 

6·25 전쟁을 다룬 책 '콜디스트 윈터(Coldest Winter)'는 인천 상륙작전의 어려움을 재미있는 비유로 묘사한다. '인천은 상륙하기에 나쁜 요소를 고루 갖춘 곳' '인천은 해군을 싫어하는 사악한 천재들이 만들어낸 도시'. 4까지 드러나는 갯벌은 '초콜릿 반죽을 딱딱하게 만들기 위해 끈적임을 참으며 다리를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했다. 좁은 항구는 이렇게 설명했다. '입구가 좁아서 상륙에 성공하려면 적군이 빠짐없이 모두 잠들어 있어야 했다.'

 

일본 점령군 사령관이던 맥아더 장군은 사실상 황제였다. 권력은 물론 권위까지 천황을 이었다. 심지어 일본인의 존경과 사랑까지 받았다. 거리로 나서면 아이들이 성조기를 들고 환호했다. 그 재미에 깊이 빠져들었을 때 전쟁 소식을 들었다. 기록을 보면 첫 반응은 '무반응'에 가까웠다. 침략군을 '구식 소총을 든 바지 부대'쯤으로 여긴 것 같다. 허술한 군대를 보냈다가 초전(初戰)이 엉망이 됐다.

 

맥아더는 웨스트포인트 4년 동안 평점 98.14점을 받았다. 역대 최고다. 옮겨 다니는 자리마다 최연소 기록을 남겼다. 태평양전쟁 승리로 '살아 있는 최고 위인' 대접까지 받았다. 그런 그가 국지전 패배를 받아들일 리 없었다. 1950823일 운명이 결정됐다. 맥아더는 불같은 연설로 미 육·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인천 반대론자들을 단숨에 신봉자로 바꿨다. "운명의 초침이 재깍이고 있다. 행동하지 않으면 죽는다. 인천은 성공한다. 인천은 10만 생명을 구할 것이다." 10만명은 낙동강 전선에 갇혀 있던 미군을 뜻하는 듯하다. 결과적으로 인천이 구한 생명은 한국인 전체였다.

 

맥아더는 열일곱 번 전선을 찾았다. 국군 1사단을 방문했을 땐 한국군 급식까지 챙겼다. 당시 사단장이던 백선엽 장군은 회고록에서 "일주일 뒤 일본에서 온 식량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였다"고 했다. ·오징어처럼 한국군 입에 맞는 전투 식량이었다고 한다. 맥아더는 실수도 했다. 중공군 개입 가능성을 무시해 수많은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그가 구한 생명에 비할 바 못 된다. 이승만 대통령은 서울 탈환 직후 그를 "민족의 구세주"라고 했다.

 

맥아더가 등장하는 영화 '인천 상륙작전'이 평단(評壇)의 혹평에도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다. '2016년판 똘이장군' '멸공의 횃불' '겉멋 상륙, 작렬' 같은 평론가의 난폭한 한 줄 혹평들이 오히려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호불호는 저마다 다르다. 자유롭게 평가하고 평가받으면 된다. 맥아더가 한국에 준 선물이 바로 그 자유니까.

조선일보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 2016.08.04. 03:17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

 

* (9:11-)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 12 대저 사람은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거기 걸리느니라

 

  # 노력하며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지혜가 있거나 능력이 있거나 유력자이거나 기능자라 해도 그것으로 일을 성취하지는 못합니다. 모든 것은 이루어지는 때가 있는데 그 때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날이 나에게 주어졌을 때 더 빛을 발하며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언제나 준비하고 대기하는 자세로 노력해야 합니다. 국가나 단체나 개인누구에게나 가장 적당한 때에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준비된 사람은 기회를 붙들 것이고 준비가 덜 된 사람은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는 가장 온전하고 적당한 때이지만, 사람이 수단과 방법을 통하여 억지로 만들어내는 기회는 오래지 않아 함정이 되므로 조급하게 서둘지 말고, 죄를 떠나 믿음과 기도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