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클래식 기타 콩쿠르 석권
"손가락 끝 좁아 항상 아쉬워요" … 서울 연주회 갖는 박규희
"제가 연주하는 음악을 동시에 제가 감상하는 경지가 돼야 해요. 기타에 완전히 몰입해서 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끼지 못해야 하는 거죠. 그렇지만 실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공연은 없었어요."
일본에서 활동 중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0)는 "박지성이나 김연아 같은 스포츠 선수들이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며 "수만명 관중의 함성 속에서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련성 객원기자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박규희는 유럽의 각종 기타 콩쿠르 1등상을 휩쓴 연주자다. 2007년 독일 하인스베르크 기타 콩쿠르 1등을 비롯해 벨기에와 스페인, 이탈리아 콩쿠르를 석권했고 특히 2012년엔 스페인 알함브라 기타 콩쿠르 1위와 청중상을 받았다. 프로 뮤지션이 되고 난 뒤 한국에서의 공연은 작년 2월 금호아트홀 무대 이후 처음이다.
"세 살 때 엄마가 취미로 기타를 배우는 데 따라가서 처음 기타를 만졌대요. 다섯 살 때 처음 기타 곡을 연주했던 것부터는 기억나요. 그때 이미 하루 서너 시간씩 기타 연습을 했죠." 15세 때부터 부모와 함께 일본에서 살고 있는 그는 세계적 기타 명문인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기타 명인 알바로 피에리를 사사하고 올해 졸업한다. 그의 기타는 프랑스 기타 제작 장인(匠人) 다니엘 프리드리히의 작품으로, 그 기타를 샀다는 사실 자체가 유럽에서 화제였다.
"프리드리히씨는 기타를 1년에 한 대쯤 만드는데 아무에게나 팔지 않아요. 저는 감히 주문할 수도 없는데 피에리 선생님이 특별히 부탁해서 만든 거죠." 가격은 4000만원이 넘는다. "이 기타를 연주하면 다른 기타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가 나요. 아주 영롱한 소리죠. 이 악기에서 배우는 게 아주 많아요." 총 6장의 앨범을 발매한 그녀의 연주는 티끌 하나 없이 맑다가도 현대 작곡가 곡들에서는 기타 줄을 난폭하게 잡아뜯거나 울림통을 두들겨 타악기 소리를 내기도 한다.
박규희의 왼손 약지와 새끼는 바깥쪽으로 약간 휘어져 있다. 기타를 치기에는 손이 작은 데다 어릴 때부터 기타 코드를 잡으려고 손가락을 한껏 벌렸기 때문이다. "손이 작은 것보다 손가락 끝의 면적이 좁은 게 단점이에요. 기타는 실수하면 아주 표가 잘 나는 악기여서 조금만 잘못 짚어도 연주를 망치거든요." 그녀의 왼손 손톱들은 모조리 바투 깎여 있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왼손 손톱을 깎는다고 했다.
"기타 소리가 사람 목소리와 데시벨(㏈)이 비슷하대요. 그래서 하루 종일 들어도 시끄럽지 않죠. 기타라는 악기가 얼마나 다양한 소리를 내는지 무대에서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문의 1544-1555
* (마 5:46)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 끼리끼리 좋아하는 일은 보통 사람들이 하는 일상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뛰어 넘으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에 하늘나라에서 상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상 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이왕에 받을 상, 좀 큰 상 받기 위하여 사랑의 범위를 넓혀야 할 것 같습니다. 싫거나 내게 손해를 끼친 사람도 포용하고 나를 욕하고 비방하는 사람도 불쌍히 여길줄 아는 사랑으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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