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졸업장, 늦깎이 학생 133명
"졸업생 대표로 수석 상은 차지했지만, 모두 다 학우들 덕이죠."
조재행씨는 66세에 중학교를 졸업했다. 기술과 가정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입학 후 줄곧 90점 이상 받았다. 그는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열심이어서 더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5일 서울 강서구민회관에서 성지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정규 교육을 그만둔 학생이나 만학도를 위한 학교다. 졸업생 318명(중학교 54명, 고등학교 264명) 중 133명이 조씨 같은 만학도다.
5일 열린 서울 성지중고 졸업식에서 만학도들이 서로를 축하해주고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성지중 수석 졸업생인 조씨는 태어난 직후 아버지를 여의고, 네 살 땐 어머니마저 잃었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33년간 집배원으로 일하다가 2006년 은퇴하고 이 학교에 입학했다. 매일 8시면 등교해 칠판에 수학 문제와 풀이를 적어 동기들을 가르쳤다. 그는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게 더 많다"고 했다.
성지중 최고령 졸업생인 이정임(75)씨는 "조재행씨가 없었으면 계속 공부할 엄두를 못 냈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조씨가 상을 받을 때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둘은 나란히 성지고에 진학한다. 조씨는 "대학은 사회복지학과로 가서 만학 노인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이날 졸업한 성지고 만학도 대표 김옥희(70)씨는 "노인들도 더 이상은 배움을 망설이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조선일보 김지연 기자 입력 : 2015.02.06 03:00
* (눅 13:30) 30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 잘 된다고 목에 힘 줄 것도 없고, 어렵고 뒤졌다고 풀이 죽어 낙담할 필요는 더욱 없습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압니다. 지금 좀 잘 나간다고 그것이 전부도 아니며 영원하지도 않고, 당장 어렵다고 평생 어렵게 살아야 된다는 원칙도 없습니다. 인생 종착점에서 주님께서 잘 했다고 손들어 주실 때만이 진정한 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죄 되는 일만 아니면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가면 승자가 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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