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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저도 울며불며 두 딸 키워냈습니다"

행복을 나눕니다 2015. 3. 11. 07:40

"저도 울며불며 두 딸 키워냈습니다"

공직 생활 30['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펴낸 이복실 여성부 차관]

 

"사회·가정 모두 성공하고픈 워킹맘들에게 도움 됐으면

여자라 봐줄 거란 생각 버리고 자기만의 색깔로 업무 해내야

 

"어휴, 우리 딸들은 책 쓰지 말라고, (여성부) 안티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 엄마를 뜯어먹으려 들 거라며 말렸어요(웃음)."

 

지난해 7월 여성가족부 차관을 끝으로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이복실(54) 전 차관은 퇴임 후 두 가지 계획을 세웠다. 첫째는 일하느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두 딸에게 따뜻한 밥 지어주기, 둘째는 공직생활 3분의 2를 바친 여성정책 수립에 관한 뒷이야기를 에세이로 엮는 것이다. "퇴임 통보를 당일 아침에 받는 바람에 엄청 당황했죠. 아직 펄펄한 에너지와 열정을 어디에 쏟아붓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아서 인생 1막을 정리해보자 마음먹은 겁니다."

 

퇴임 후 40일 만에 탈고한 책이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카모마일 북스). "제목을 남편이 지어줬어요. 사회에 나가 성공하고 싶은 여자의 마음, 아이도 잘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 그 두 가지 딜레마 사이에서 고민하는 워킹맘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최종 원고를 보더니 남편이 '당신 일 많이 했네' 하며 놀라더라고요(웃음)."

 

역대 여성부 장관님들이 큰일 했다고 칭찬하셨어요(웃음).”이복실 전 차관은 조선닷컴 프리미엄 뉴스에 연재하는이복실의 가족 이야기필자로도 인기가 높다. /김연정 객원기자 여성은 민간 기업에 원서를 낼 엄두조차 못 내던 1980년대, 공직 외에는 길이 없다는 생각에 2년 동안 두더지처럼 공부해서 합격한 행정고시였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데 따르는 고통이 고위공무원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남편은 유학 가서 한국에 없고, 혼자서 볼거리 앓는 두 딸을 어르고 달래며 밤새 울었다니까요. '엄마 회사 안 가면 안 돼?' 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쟁쟁해요."

 

책의 하이라이트는 15명의 여성 장관을 거치며 다양한 여성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들을 모은 3부와 4부다. 호주제 폐지, 성매매특별법 제정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았지만, 이 전 차관은 "보육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보육국장 2년 하면서 정말 힘들었지요. 정부의 지원만 좋고 간섭과 규제는 싫다는 어린이집 원장들이 툭하면 면허증을 반납하겠다며 달려왔으니까요. 한번은 똥 싼 기저귀를 들고 와서 시위를 했지요. 국회의원들 통해 민원은 또 얼마나 많이 하는지. 그래도 정말 극성스럽고 열정적으로 했는데 복지부가 보육정책을 이관해 가더라고요." 최근 잇따른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육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똑같이 지원하는 무상보육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규제가 더 엄격해져야 하고, 평가 인증에 따른 인센티브도 줘야 합니다. 전업주부냐, 맞벌이냐에 따라 지원 방법도 달라져야죠. 급증한 보육 예산이 정교하게 쓰이지 못해 안타까워요."

 

장관 중 누가 가장 뛰어났느냐는 질문은 절묘하게 피해 갔다. "장관님들마다 서로 다른 '한방'이 있었죠. 여성부 전신인 여성특별위원회 윤후정 초대위원장은 남녀차별금지법이라는 굵직한 여성정책을 세우면서 뚝심의 리더십을 보여주셨죠. 지은희·장하진 장관에게서는 불굴의 추진력을 배웠고, 아이디어 뱅크에 언어의 마술사였던 조윤선 장관에게선 다른 부처와 협업하는 능력을 배웠습니다."

 

여성 후배들에게는 "여자라 봐줄 거라는 생각은 갖지 마라"고 했다. "작은 목표부터 세워서 계단 올라가듯 하나씩 성취해보면 자신감이 생기죠. 뭔가를 이뤘을 때는 사람들 눈에 띄어야 해요. 전임자와 다르게, 창의적으로, 자기만의 색깔로 업무를 해나가는 거죠. 저는 부처 간 회의가 열리면 무조건 마이크를 잡았어요. 이름이 특이한 것도 주목을 끌었지요(웃음)."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입력 : 2015.02.04 03:00

 

* (23;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의 골짜기로 가실 때 주변에 많은 여인들이 서서 울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여인들을 보시고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셨습니다. 자녀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울 수 있으면 좋은 부모입니다. 특히 자녀들의 영혼이 먼저 잘 되기를 바라면서 운다면 그 영혼이 소성하고 더 잘 될 것입니다. 영혼이 잘 된 바탕 위에 학문도 물질도 권력이 주어진다면 좋은 열매를 많이 얻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이 출세하고 1등 하기만을 바라며 울기 전에, 언제라도 하나님의 필요를 따라 쓰임 받는 자녀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