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증. 후유증. 알바. 서울대 합격
지난해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 이식해 준 대구 오용석군.
서울대에서는 4년 전액 장학금 주기로 결정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학생이 후유증을 앓으면서도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포항제철고 졸업생인 오용석(19)군. 수능시험을 3개월 여 앞둔 2013년 8월 포항제철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오군은 간경화로 투병하던 아버지 오재일(47)씨의 병상을 찾아 손을 꼭 잡았다.
오군은 병상에 누워 있던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간이식을 결심한 터였다. 아버지의 병환은 오군이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됐고 중 3때는 병이 악화돼 아들의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아들이 간 이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오씨는 한사코 말렸지만 아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간을 이식 받기로 한 오씨는 눈물을 머금고 이식을 허락했지만 지금도 "용석이에게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간 이식 수술 후유증으로 공부에 전념할 수 없어 결국 재수를 선택한 오군은 학교를 졸업한 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재수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이어 갔고 2015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합격했다.
오군은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모님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언론에 알려질 정도로 장한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남 달리 컴퓨터를 잘 다뤘던 오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 '컴퓨터 박사', '최고의 수리천재'로 통한다. 오군은 "장래희망은 국내 최고의 컴퓨터 보안전문가나 관련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군은 최근 악성 해킹으로 정부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반드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귀띔했다.
포스코강판에 근무 중인 오재일씨는 "늘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용석이가 무척 자랑스럽고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올해 재단 최고상인 이사장상을 오군에게 최근 수여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인성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일깨우기 위해 새롭게 인성 우수상을 제정해 그동안 학업 우수자에게 수여하던 이사장상을 인성 우수자에게 수여하고 있다.
동아일보소서 (대구ㆍ경북=뉴스1)
입력 2015-01-17 20:12:00 수정 2015-01-18 07:06:21
*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 본 것을 사실대로 말하고 알리는 것을 증인이라고 합니다. 좋은 일이나 그렇지 못한 일이라 해도 사실대로 바르게 말해야 하지만 험악한 세상에서 그것도 쉽지 않고 위험이 따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받아 천국갈 수 있다고 담대히 증언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일에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므로. 하나님의 성령의 도움을 받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삶으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이박준
# 서울대학교에서 4년 전액 장학금 지급하기로-조선일보
서울대총동창회는 19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주고 재수 끝에 올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합격한 포항제철고 졸업생 오용석(20)씨에게 4년간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총동창회는 "현대에 와서 사라져 가고 있는 효의 뜻을 되살린 오씨의 생각을 선배들이 책임지고 맡아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장학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고3 수험생이던 지난 2013년 수능 시험을 3개월 앞두고 간경화로 투병 중인 부친 오재일(47)씨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주고 건강을 회복하게 했으나 본인은 수술 후유증 때문에 재수를 선택, 1년 동안 열심히 공부에 매달린 끝에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시 모집에서 합격했다. 조선일보 대구=박원수 기자 입력 : 2015.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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