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437. ‘유언의 날’ 도 있답니다

행복을 나눕니다 2014. 4. 8. 16:39

 

 

 

 

 

 

‘유언의 날’도 있답니다

4월 1일…"죽음 성찰로 삶 존중감 높이자" 삶도 마무리도 복되게.

 

 

(사)하이패밀리는 1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언의 날 제정을 위한 발기인 대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이패밀리 이만우 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순서로 손봉호 교수의 기조발언, 김경래 장로의 유언장 낭독, 홍정길 목사의 영상 축사, 구사일생 영상 상영, 신해선 국장의 서약서 서명식, 김용호 대표의 유언의 날 선포, 구사일생 십계명 구호제창, 축하공연이 진행됐으며, 2부 순서로 김상민 의원과 배우 김혜은의 차량 홍보스티커 부착, 시민 거리서명 캠페인(명동)이 있었다.

 

 

행사에는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김경래 장로(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상임이사, 한국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용호 변호사(법부법인 로고스 대표,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전세일 박사(차병원 명예교수, 한국싸나톨로지협회장), 배우 김혜은(기아대책 홍보대사),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국민대통합위원회 정책자문, 건강가정시민연대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손봉호 교수가 “유언의 날 제정을 통한 ‘생명운동’ 발기인 참여”

서약식에 서명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손봉호 교수는 “4월 1일을 유언의 날로 정하자는 것이 매우 좋은 제안으로 생각되어 기꺼이 동참했다. 유언의 날 운동은 1984년 김경래 장로님 주도로 시작됐으며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을 모태로 하고 있다. 故 한경직 목사님, 최태섭 장로님, 임상근 박사님 등이 가입돼 있었으며, 현재 회원수는 1,056명이다.

 

 

유언에 담긴 내용은 ‘재산의 2/3는 사회로 환원하자’는 것이었다. 이 운동은 유언장을 쓰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일생 동안 번 재산을 어떻게 가치 있게 사용할 것인가 고민하기 위해서는 유언을 써야 한다. 유언을 통해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유언을 쓰면서 삶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유언을 남기니 사업이 훨씬 잘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유언을 남긴 덕분에 사업을 할 때 과욕을 부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샘병원 호스피스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경험했다. 한국은 터키 다음으로 가장 갈등이 많은 사회이며, 한국인들의 생활 만족도는 매우 낮다. 케이팝을 위시한 한류, IT산업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한 한국이 왜 이렇게 병들었나? ‘경쟁’이 매우 심해지면서 결국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 죽는 존재임을 인식하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그렇게 살아가려고 하겠나. 이 같은 의미에서 유언장을 쓰는 운동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앞으로 이 운동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사회를 성숙케 하고, 국민들을 성숙케 할 것이다. 4월 1일은 만우절이다. 과거에는 웃고 즐겁게 보냈으나, 이제 사회가 복잡해져서 장난도 용납이 안 되는 분위기가 됐다. 부정적인 날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래 장로는 유언장 작성 원칙으로 ▲해가 바뀔 때마다 유언장을 작성한다. 1년 동안 생각·소득·환경 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유언장 내용 중에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은 죽기 전에 실천한다. 특히 유산에 대한 부분은 하나씩 처리한다 ▲유언장을 남기는 운동에 대해 나팔을 불지 않는다. 귀에서 귀로,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도록 한다 등을 꼽았다. 김 장로는 “원래 유언장은 공개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공개할 수 있는 내용만 공개하겠다”면서 자신의 유언장을 낭독했다.

 

 

전세일 박사는 “오늘날을 4D시대(Digital, DNA, Design, Divinity)라고 한다. 건강에 대한 정의도 심리적·정서적·사회적·영적으로까지 확대됐다. 영국의 경우, 임종영성학 연구를 실시하고 이를 보급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졌다. 우리도 삶과 죽음을 성찰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생명이 솟구치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4월 1일에, 거짓된 문화를 타파하고 생명의 존중감을 높이는 날을 제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죽음을 나와 상관 없는 일로 간주한다.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기 때문에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도 유언의 날을 정해서 기념할 수 있다면 사회는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 운동의 기대 효과로 ▲죽음에 대한 인식 개선 ▲생활 다이어트 운동 ▲나눔문화 확산 ▲가족 화합 ▲장례문화 개선 등을 들면서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사건’이 될 수 있으며, 죽음에 대한 정리가 자신의 성장을 돕고 가족을 회복시키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유산 중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도록 함으로써 기부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 버킷리스트 작성으로 남은 날들을 더욱 의미 있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장례와 관련된 사회적 비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이를 기부로 연결하도록 해 장례문화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진 기자

 

 

*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 9:27)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 20:29)

 

 

  # 생명이 있는 것은 언제든지 한 번은 죽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도 복되게 살아야 되지만 죽을 때도 복되게 세상을 떠날 때도.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갈 곳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복 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이기 때문에 더 복 된 믿음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