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비결? '끈기'가 최고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말, 성공비결은, 열정·목표·끈기 중에 '끈기'가 최고
본인 요청으로 10代들과 만남 성사, "힘들다고 목표 낮추지 마세요" 당부
오전엔 한국 기업인과 오찬 가져 "개도국 돕는 데 적극 나서달라" 호소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강중학교. 이 학교 미디어실에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그리며 들어서자 학생들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200여석을 가득 채운 학생들은 영어로 30분가량 진행된 김 총재의 강의에 눈빛을 반짝였다. 이날 강연은 녹색기후기금(GCF) 창립기념식 참석차 방한한 김 총재가 자청해 마련됐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 역사상 비(非)백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임기 5년의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김 총재를 거론하며 "한국인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김용 총재가 서울 용산구 용강중학교에서 특별 강연을 마친 뒤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 총재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아버지가 한국말을 못 쓰게 해 '김치', '갈비' 말고는 한국말을 다 잊었다"며 "아이오와 촌동네에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살면서 내가 누군지 정체성에 계속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1984년 한국에 와서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 다니며 한국말을 배운 것도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게 됐다고 했다. "친구의 초청으로 아이티를 방문하게 됐어요. 그런데 그곳 사람들은 나를 '백인'이라고 불렀어요. 그들 눈에는 나는 교육받고, 부유하다는 점에서 완전한 백인이었던 겁니다. 그때부터 나는 사회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게 됐어요."
그는 고(故)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권유로 WHO에 합류해 에이즈 퇴치 운동을 했던 일도 중요한 경험으로 꼽았다. "그때 아프리카에 에이즈 환자가 3000만명이었어요. 우리는 2년 반 안에 300만명을 치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사람들은 우리를 미쳤다고 했죠. 하지만 우리는 2007년에 그 목표를 이뤘어요. 절대로, 여러분의 목표를 낮추려는사람들에게 설득당하지 마세요."
강연이 끝난 뒤 본지 단독 인터뷰에서 김 총재는 "다트머스 총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어린 친구들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한다"면서 "이 친구들이야말로 세상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용강중 학생들에 대해서는 "영어를 무척 잘해 놀랐고, 기후변화나 리더십 같은 주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13살, 4살 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아들에게 세 가지 P를 강조한다고 했다. 열정(Passion), 목표(Purpose) 그리고 끈기(Persistence)다. 김 총재는 "사람의 지능(IQ)은 평생 변하지 않지만 끈기는 노력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변한다"며 "세 가지 P 중에서 끈기가 가장 어렵고 가치 있는 것이며, 성공의 가장 큰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옳은 방향"이라며 "리더가 모든 세부 사항을 다 챙길 필요는 없으며,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걸맞은 지원을 해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혁신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결국 인재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에 앞서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을 방문해 김중수 총재와 비공개 면담을 했으며,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와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한 기업인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서 김 총재는 "한국이 개발 경험을 나누고, 한국 기업들이 좀 더 개도국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회원국이 아니고, 아직 주변국과의 긴장 해소에 나서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현재로선 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조선일보 김태근 기자
최규민 기자 성형주 기자 입력 : 2013.12.04 03:13
* (약1: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 참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두 번 참다 대부분 항복하거나 폭발합니다. 그러나 참아야 할 일은 참이야 할 때 참을 수 있도록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온전히 참으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끝까지 참으셨습니다. 죽기까지 참으셨습니다. 억울한 소리에도, 누명을 뒤집어써도, 채찍에 맞아 아파도, 힘들어 쓰러지시면서도 참으셨습니다. 나를 위하여 참으시며 죽으시면서 나를 구원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 발자취 따라가기를 소원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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