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음껏 공부할 수 있어요
태양광 헤드랜턴 선물 받은 캄보디아 소녀 초홈 첸트리 양
오후 6시면 어두워 잠만 잤는데
굿네이버스·GS칼텍스 도움에 火災 걱정 없이 저녁에도 공부 "선생님 돼서 애들 가르칠래요"
지난달 31일 캄보디아 소녀 초홈 첸트리(오른쪽)양이 태양광 랜턴을 이용해 동생과 함께 교과서를 읽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캄보디아 북부 도시 시엠레아프에서 5번 국도를 타고 25㎞ 정도를 달리면초홈 첸트리(13)의 집이 나온다. 국도 옆에 나무토막과 볏단으로 엮어 만든 무허가 주택이다. 화재로 집을 잃은 첸트리 가족이 수년에 걸쳐 겨우 지었다. 이 마을 사람들에게 불은 재앙이다. 기름 램프로 인한 화재가 잦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국민의 80%는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첸트리의 아버지가 일용직 노동으로 한 달에 쥐는 돈은 35달러(약 3만8000원). 장녀인 첸트리가 새벽부터 일어나 이웃집 소를 돌보는 부업(副業)을 하고 있다. 소가 낳은 두번째 송아지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조건이다. 하교 후에는 집안일을 한다.
캄보디아 현지인들은 "30년 넘게 지났지만 캄보디아는 여전히 '킬링 필드(Killing Fields·1975~1979)'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킬링필드는 폴 포트의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지식인·부유층 200만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화폐·사유재산 폐지 정책 이후 캄보디아는 동남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북부 도시 반티민체이의 주민 S(43)씨는 "사회를 재건할 인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의 캄보디아 현지 직원인 폴 마카라(34)씨는 "빈민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굿네이버스와 GS칼텍스·코이카는 캄보디아 제2의 도시 바탐방에 태양광 에너지 센터를 열었다. 각 가정에 태양광 에너지를 제공해 빈곤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북서부 주요도시에 저가(低價)로 태양광 헤드랜턴 1300여개를 보급했다. 이성범(38)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지부장은 "지름 5㎝ 전등이 화재 위험에서 아이를 보호하고, 밤에도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헤드랜턴으로 불을 켜면서 첸트리의 집에도 변화가 생겼다. 어둠 속에서도 교과서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해가 지는 오후 6시에 잠을 청했던 첸트리는 매일 저녁 글자를 익히고, 수학 숙제를 한다. 성적이 8계단 올랐다. 그는 "빈민촌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자라면 마을 사람들이 더는 가난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탐방 =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입력 : 2013.08.09 03:11
* (잠16:4)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 살아있는 사람은 나름대로 할 일이 있습니다. 다만 내가 그것을 잘 알지 못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사람을 평가하고 별 볼일 없는 존재로 낙인찍으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하찮아 보여도 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시고자하는 위대한 뜻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내 작은 안목에 차지 않는다고 무시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불과 4-50년 전 까지만 해도 별 볼 일 없는 빈국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각국의 도움을 힘입어 이제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발전했듯이, 지금은 힘닿는데까지 서로 도우는 것이 잘하는 일입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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