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378. 우리 동네 통장님은 목사님

행복을 나눕니다 2013. 7. 23. 04:54

 

 

 

 

우리 동네 통장님은 목사님

교회 예배당은 공부방이죠 [성장보다 섬김을, '미셔널 교회']


마을에 물놀이장, 국화축제, 교회 카페 수익금은 기부…

건물 키우고 신도 늘리는 대신 쓰임 있는 '하나님의 도구'로 활동

 

교인들이 심고 가꾼 꽃으로 가득한 언덕을 지역주민들에게 쉼터로 내어주는 교회.

교인 수 30명이 넘을 때마다 별도 공동체로 계속 분립해 나가는 교회.

목사가 동네 통장을 맡아 일하며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 섬기고,

예배당을 어린이도서관이자 북카페로 활용하는 교회….


교회가 달라지고 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젊은 목회자들의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들은 교회의 목표가 건물을 키우고 신도를 늘리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교회가 있는 지역사회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하는 신(神)의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교회 운동을 '미셔널(Missional) 교회'라고 한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말씀전원교회에선 철 따라 축제가 열린다. 봄에는 영산홍 축제. 교인들이 교회 앞 모락산 자락 언덕에 심은 4만여 그루의 영산홍이 활짝 꽃을 피운다. 올해로 두 번째다. 여름엔 동네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가을엔 백만 송이 국화 축제가 이어진다. 교인들이 가꾼 산책로와 꽃밭은 주민들 누구나 이용하는 소중한 쉼터다. 2010년 곤파스 태풍 피해로 나무들이 꺾이고쓰러지자 그 자리에 꽃나무를 심고 가꿔 이룬 결실이다. 5년 전 부임한 방석진(46) 담임목사는 "이웃들에게 '동네에 교회가 있어 참 좋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김종일(47) 목사의 '동네작은교회'는 20~30명이 모이는 공동체 4곳으로 이뤄져 있다. 김 목사는 2007년 처음 서울 방배동에서 공동체 예배를 드릴 때부터 "교인 수 30명이 넘으면 분립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1~2년에 한 개씩 새로운 공동체가 생겨났다. 각각 카페나 회사 강당, 음악홀 등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리더도 따로 있으며, 재정도 독립했다.


방배동 '사과나무 카페'에서 예배드리는 김 목사의 공동체는 수익금을 우면산 자락 판자촌 주민들을 위해 쓴다. 각 공동체마다 공부방 운영, 탈북 청소년 지원 등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지역사회를 섬긴다. 김 목사는 "올해는 섬 아이 40여명을 서울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동체 리더는 소액의 보조금만 받기 때문에, 강연이나 사업 등 생계를 위한 부업이 허용된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 앞 '시냇가에 심은 카페&교회'의 구은태 담임목사는 자양동 25통 통장이다. 구 목사에겐 통장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나를 이곳에 보내신 이유를 찾는 것"이다. 한부모 가정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교인들에겐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의 길을 열어준다. 조선일보 이태훈 기자  입력 : 2013.07.19 03:06


* (빌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빌1: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 누구를 위하여 살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면 나름대로 대단한 결심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에 대하여 생각해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나를 위하여 탄생하셨고, 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나를 살리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어떻게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며 행동해야 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