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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창경원 사자나, 내 처지가 다를 게 없다며 ...

행복을 나눕니다 2013. 5. 3. 06:05

 

  

 

 

"창경원 사자나, 내 처지가 다를 게 없다며 ...

김경래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재단 상임이사 .박정희 前 대통령 서신 공개

 

 

“정책 제안에 감사한다”는 박 대통령의 편지.

"저는 배운 도둑질이 신문이라, 그냥 이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1972년, 당시 경향신문 편집국장이던 김경래(金景來·85)씨는 두 번째 청와대에 불려 들어가 박정희 대통령을 독대했다. "나와 일할 생각 없느냐"는 박 대통령의 부름에 "1주일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뒤 다시 불려간 자리였다. 김씨는 "대신 대통령과 나만 통하는 편지 루트를 하나 준다면, 주변에서 정책 제안이나 평가를 모아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조선일보 주필을 지낸 홍종인(洪鍾仁·1903~1998) 선배에게 박 대통령 제안을 의논했더니 '너까지 권력을 좇아갈 테냐'며 호통을 치셨어요. 그 말을 듣고 '끝까지 신문을 지켜야겠다'고 마음먹었더랬죠."


박 대통령은 그의 기개를 높이 샀다. 이후 김씨와 1978년 무렵까지 6년여 동안 8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박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가 드러나는 사적인 편지들이다.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재단 상임이사 김경래씨가 29일 본지에 자신이 보관해온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편지 42통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노란색 종이봉투엔 한글 혹은 한자로 쓰인 '박정희(朴正熙)'라는 서명이 뚜렷했다. 편지지는 색이 누렇게 바랬고, 잉크가 휘발돼 글씨 색깔도 푸르게 변했다. 박 대통령은 날짜만 '4월 20일'이라고 적힌 편지에서 선거를 앞둔 시기였던 듯 "민주선거는 진인사대천명이나 국운이 상승일로에 있으니 대승할 것을 확신한다"고 썼다. 날짜를 공개하지 않은 편지에는 "매번 보내주시는 좋은 구상과 각종 자료로 정책 구상에 크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1972년부터 6년 여간 박정희 대통령과 주고받은 편지를 본지에 공개한 원로 언론인 김경래씨. 박 대통령은“나는 창경원에 갇힌 사자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고 한 다. /이태훈 기자 김씨는 "박 대통령은 무뚝뚝한 겉모습과 달리 무척 다정다감했다"고 전했다. "5·16 이후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 때 전북 남원에 심한 물난리가 나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요. 현장 기자로 옆에서 지켜봤는데, 군복을 입은 채 70, 80대 촌로들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뚝뚝 흘리더군요."


1975년 무렵엔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갇혀 사는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자는 창경원에 갇혀 있다지만, 나는 사람으로서 이 청와대에 갇혀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하오. 나와 창경원의 사자가 다를 게 뭐요. 이 멍에를 빨리 벗어던지고 시내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싶소."


김씨는 29일 박 대통령과 편지를 주고받은 일화를 포함, 언론인으로, 또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으로 살아온 일생을 돌아보는 회고록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홍성사)를 펴내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조선일보 이태훈 기자 입력 : 2013.05.01 03:03


* (시90:14)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 좋은 환경이 아니면서도 만족할 수 있고, 즐거워할 수 있다면 행복합니다.

만족과 즐거움은 권력이나 부요나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그리스도의 평강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