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회’하지 않는 목회자 됩시다”
성경에서 발견되는 목회자의 모습, 그에 따른 실천적 대안을 찾는 모임
* 사도행전에 나타난 4가지 목회자 유형
‘성경으로 사역하는 교회’를 꿈꾸는 이들과 교회의 모임인 성경사역연합(대표 이진섭, www.bibleministryunion.com)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창신교회(담임 유상섭)에서 ‘목회자와 목회’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4명의 발제자가 나와서 성경, 특히 신약의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에 나타난 목회자상 및 목회 모습과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모습을 살핀 후 그 대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사도행전에 나타난 목회자의 모습’을 주제로 발제한 박형대 교수(총신대)는 사도행전에서 발견되는 목회자의 모습을 정리 4가지로 분류했다.
△에베소 장로들에게 사용된 ‘목양하다’라는 단어를 기점으로 ‘장로형 목회자’ △에베소 장로들의 선임자라고 할 수 있는 바울을 통해 ‘바울형 목회자’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사도형 목회자’ △그 어느 형태에도 들어가지 않는 ‘야고보형 목회자’가 그것들이다.
박 교수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훈련을 받고 목회자로 세워진 초대교회 상황을 볼 때, 오늘날 이러한 유형들의 직접적 적용 가능성에는 의문”이라면서도 “그들의 부름 받을 때의 상황, 사역의 내용과 모습을 통해 오늘날 목회자와 연결해 볼 수도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배워야할 최고의 목회 ‘바울의 목회’
이진섭 교수(에스라 성경대학원대학교)는 바울의 서신서 연구를 통해 ‘바울의 목회’에 대해 발제를 했다.
이 교수는 “로마서는 교회의 본질을 가르치며 교회의 바람직한 모습을 권면하려는 바울의 목회철학을,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바울 목회의 목표와 방향을 잘 보여 준다”며 “바울 목회의 본질은 한 마리로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새 사람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울의 다른 서신 중 빌립보서ㆍ데살로니가전후서ㆍ갈라디아서ㆍ고린도전후서는 교회의 구체적 문제와 ‘목회의 실제 처방’을 보여주며, 디모데전서와 디도서는 바울이 직접 목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바울이 가르치고 있는 목회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에 이 교수는 “훌륭한 선배 목회자와 좋은 교회 전통의 꼭대기에 사도들과 신약성경이 있고, 그 안에는 바울과 바울 서신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으므로 바울의 목회는 우리가 배워야 할 최고의 목회인지 모른다”며 “따라서 현실의 목회자들은 바울의 서신서 안에 감춰진 보화를 캐내, 그것을 현실화시킬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 ‘먹회’ 하지 않는 목회자 돼야
홍종관 목사(광산교회)는 앞선 두 사람의 발제 내용과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의 대비를 통해 바람직한 목회자의 모습과 역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홍 목사는 바람직한 목회자의 모습으로 △선배들의 경험이나 전통보다는 성경으로 목회 하는 목회자 △세속의 원리가 아닌 성경으로 목회 하는 목회자 △성경으로 교회를 세워 가는 목회자 △‘먹회’(먹고살기 위한 목회)를 하지 않는 목회자를 제안했다.
특히 그는 ‘먹회’와 관련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목회자들의 특징을 보면 ‘택함 받아 주께 속하게 된 일꾼’이고,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자비량 사역이 가능할 수 있었던 비결로 ‘부요한 데서든지 궁핍한 데서든지 자족하기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인식과 고백을 잃어버리면 목회가 아닌 먹회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유상섭 목사(창신교회)는 ‘영적인 성숙을 위한 기도회를 어떻게 인도할 것이가’에 대한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도회를 진단해 취약점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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