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힘내세요
사장이 私費 털어 내 "아이 입학금, 교복 값에 보태 써라"며 줘
저는 제빵업체인 파파로티코리아 부평공장의 생산직 사원입니다.
경제위기가 기승을 부리던 올 1월, 최소영 대표께서 저를 포함한 생산직원 12명을 불렀습니다. 어리둥절해하던 저에게 사장님은 "입학금과 교복 사는 데 보태시라"며 70만원을 주셨습니다.
남편의 실직으로 혼자 세 아이를 키우는 저에게는 당시 고교생이 되는 둘째가 있었습니다.
함께 간 직원들도 저처럼 올해 고교나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 날 직원들에게 주신 1000만원이 대표님께서 사비로 마련한 돈이라는 사실은 한참 후 알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대표께서 아내 없이 세 자녀를 키우는 남자 직원이 월세 때문에 공장에서 먼 곳에 산다는 얘기를 듣고 공장 근처에 방 2개 짜리 빌라를 얻어주었습니다. 보증금 500만원에 아이들 양육비로 월 20만원씩 주고 계신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2009년은 불경기에다 경쟁 브랜드까지 많이 생겨 우리 회사로서는 시련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대표님도 원가 절감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직원을 챙기고 공장에 설치된 자판기 수익은 부평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주시는 대표님을 보면서 저는 요즘 회사 다니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소영 대표님. 저희 직원들이 최고의 품질과 맛으로 보답할 테니 힘내세요. 그리고 우리 둘째가 대표님께서 사주신 교복을 입고 학교 가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꼭 한 번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 파파로티코리아 사원 장미영 (글, 그림-조선일보)
(신15: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삼상2: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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