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3276. 옛날엔 작은 교회도 입구가 두 개, 왜?

행복을 나눕니다 2019. 11. 14. 00:00





옛날엔 작은 교회도 입구가 두 개, ?

남녀유별이던 시절 남녀평등을 세우다

신사참배 거부 역사 간직한 경북 군위성결교회를 가다

 

허병국 군위성결교회 목사(왼쪽)와 최석호 서울신학대 교수가 28일 경북 군위의 교회 문화재 예배당 두 개의 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예배당 옆쪽에 있는 순직 기념비.

 

길쭉한 직육면체 모양의 교회인데 긴 쪽이 아닌 짧은 쪽에 굳이 두 개의 문을 만들었다. 모양도 재질도 크기도 똑같다. 왼쪽 문으로는 남성이, 오른쪽 문으로는 여성이 출입했다. 예배당을 통해 한국교회 100년사를 들여다볼 때 마주하는 흔적이다. 남녀를 구분했지만 남녀 성도를 동등하게 대하고자 했던 교회의 의도가 담겨 있다.

 

28일 경북 군위군 군위읍 군위성결교회 문화재 예배당 앞마당. 허병국 군위성결교회 목사와 최석호 서울신학대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 문에 섰다.

현관 두 개가 툭 튀어나온 포치(Porch) 형태이다. 예배당은 1937년 건축돼 올해 82년째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 2006년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유산 제291호로 등록됐다. 한국레저경영연구소장이자 목사이기도 한 최 교수가 두 개의 문에 담긴 의미를 풀어냈다.

 

한국에 복음을 전파한 선교사들은 강한 유교문화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예배당 외부에 문을 2개 만들고 예배당 내부에는 휘장을 쳐서 남녀를 분리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들은 똑같은 크기와 똑같은 모양의 문을 제작하면서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남녀유별, 남녀칠세부동석, 그래 좋다. 그렇지만 축첩하고 불평등한 건 수용 못 한다.’ 동일한 문을 2개 설치한 행위는 남녀평등이란 근대 사상을 교회 건축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허 목사는 문화재 예배당 인근 순직 기념비로 취재진을 이끌었다.

193761일 예배당 건축을 위해 옛 한옥 기와집을 철거하다 지붕이 무너져 내려 숨진 이종익 목사와 노성문 집사를 추모하는 내용이었다. 목회자와 교인들이 손수 예배당을 건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가 당한 사고였다. 기념비에는 ! 슬프도다.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와 같이 넘어진 고옥의 뜰아래에는 사랑하는 목사도 열심 있는 집사도 같이 티끌 속에 묻히고 말았도다라고 적혀 있다.

 

허 목사는 순직의 피가 흐른 터전 위에 세워진 예배당이어서 온갖 어려움을 뚫고 지금까지 원형을 보존한 것이라며 이 예배당은 지금도 인근 다문화 이주민들의 한글학교 교실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 예배당은 신사참배 반대 운동의 터전이자 재건의 상징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39년 부임한 제9대 최헌 목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당시 교단 목회자들 가운데 최장 기간 옥고를 치렀다. 43년 일제는 신사참배에 반대한 성결교단 전체를 폐쇄했다. 이곳 문화재 예배당도 군농회에 당시 2360원을 받고 팔렸다. 하지만 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제10대 천세광 목사가 4595일 교회를 다시 세웠다. 해방을 맞이한 지 불과 20여일 만이다. 일제가 강제 폐쇄하고 매각해버린 성결교회 가운데 군위성결교회가 전국에서 제일 먼저 부활했다.

 

두 개의 문은 감리교의 벧엘예배당과 장로교의 오웬기념각에서도 발견된다.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은 남으로 남성들을 교육한 배재학당과 북으로 여성들을 교육한 이화학당 사이에 위치해 있다. 예배를 위해 모일 때면 남쪽과 북쪽 문으로 남녀가 제각기 들어왔다. 최 교수와 함께 저서 왜 조선 교회는 두 개의 문을 만들었는가?’를 저술한 옥성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는 벧엘예배당은 19세기에 건축돼 현존하는 국내 유일 서양식 개신교 예배당이자 국내 최초 국가지정문화재 예배당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있는 오웬기념각은 정육면체 모양인데.

서쪽과 북쪽에 명패마저 같은 출입문이 있는데, 서쪽 문으로는 언덕 위 수피아여학교 학생들과 여자들이, 북쪽 문으로는 길 건너편 숭일학교 학생들과 남자들이 들어왔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도 좌우 대칭으로 두 곳에 두었다. 옥 교수는 한국문화를 배려하면서도 복음과 근대문화를 한 장소에서 경험케 함으로써 신분철폐와 남녀평등을 구현하려는 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군위성결교회는 내년 10월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허 목사는 “100년간 복음 안에서 지역을 섬겨왔는데 앞으로 100년은 해외 복음 전파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교회 건축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군위=·사진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입력 : 2019-10-30 00:01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5212&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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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 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 교회는 누구든지 갈 수 있는 곳이고, 기도하는 곳입니다.

마음이 상하거나 아프거나 근심 걱정이 있거나 어떤 문제를 안고 있거나 또 좋은 일이 있거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개인이나 단체가 언제라도 모여 기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집은 교회입니다.

물론 어디서나 기도 할 수 있지만, 교회는 예수님께서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 피 흘리시고 부활하시고 그 값으로 세워진 곳이기 때문에 교회는 십자가만 자랑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함부로 나쁘게 말하거나 더럽히거나 잘 못 활용하면 죄가 됩니다.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서만 사용되어야 합니다.-이박준

  lee7j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