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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6. '문화재 종합병원'

행복을 나눕니다 2016. 5. 19. 06:54







'문화재 종합병원'

응급처치부터 복원 수술까지[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 40]

 

지금은 통일신라 금동불 '수술 중'

수장고 속 石塔들도 보수 시작, 복원 넘어 제작기술 밝히는 단계

높이 30통일신라 금동불상이 '수술대'에 올랐다. 푸른 가운을 입고 고글을 쓴 박학수(46) 학예연구사가 주사기를 들었다. "여기, 왼손 중지가 약해서 부러질 위험이 있어요. 이 부분에 주사기로 아크릴계 합성수지를 넣어서 단단하게 만드는 겁니다."

 

박 학예사가 작업 중인 금동불은 2014년 미국에서 구입해 화제가 됐던 국보급 통일신라 불상이다. 하지만 대좌(臺座·불상을 올려놓는 대)의 귀꽃 장식이 거꾸로 달려있는 등 예전 소장자에 의해 잘못 복원된 부분이 있었다. 금속 복원 전문가인 그는 "잘못된 걸 바로잡고 균열이 있거나 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40주년 맞은 '문화재 병원'

 

지난 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1층 보존과학부를 찾았다. 보안장치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과하니 천장 높이 6m가 넘는 복도가 끝없이 이어졌다. 또 한번의 '신분 확인'을 거친 후 박물관의 가장 '은밀한 곳'에 다다랐다. 최첨단 연구실을 방불케 하는 보존처리실이다.


지난해 처음 생긴 대형 석조 보존처리실에서 학예사들이 해체된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국보 제102)을 세척하고 있다. 오른쪽은 통일신라 금동불상의 약한 부분에 주사기로 아크릴계 합성수지를 넣는 모습

 

지난해 처음 생긴 대형 석조 보존처리실에서 학예사들이 해체된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국보 제102)을 세척하고 있다. 오른쪽은 통일신라 금동불상의 약한 부분에 주사기로 아크릴계 합성수지를 넣는 모습. /이태경 기자

백제 금동대향로(국보 제287), 신라 기마인물형 토기(국보 제91)도 이곳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보존처리실은 훼손된 유물이 응급처치나 복원 수술을 받는 '종합병원'이다. 19763월 학예연구원 두 명으로 시작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현재 30여명의 학예사·연구원이 금속, 목제, 토기·도자기, 석조, 서화, 직물 등 각 분야 문화재 분석과 보존처리를 맡고 있다.

 

이날 연구원들은 온갖 첨단 기기들을 앞에 놓고 작업에 몰두해 있었다. 토기·도자실에선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중국 도자기 수십 점을 세척 중이고, 서화실에선 9'도시와 미술' 특별전에 나올 '화성도(華城圖)' 12폭 병풍이 되살아나고 있었다.

 

박물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형 석조 보존처리실'을 동관 건물 북쪽에 마련했다. 용산 이전 후 10년 동안 수장고 신세를 면치 못했던 석탑들을 예전 모습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된 것. 이날 석조실에는 1차 보수가 끝난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국보 제102)이 재조립을 기다리고 있었다. 황현성 학예연구사는 "3월에 탑비까지 보존 처리를 끝내고 6월에 야외 석조 전시장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작 비밀 밝히는 첨단 과학

 

국립박물관 보존과학부의 40년이 곧바로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과학의 역사다. 초창기엔 장비가 열악해 웃지 못할 일화도 여럿 남겼다. 1976년 보존처리실이 처음 생기고 첫 작업한 유물이 서울 삼양동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27). 집수리 중 곡괭이에 맞아 발견돼 옷자락 일부가 파손됐는데 마땅한 보존 기구가 없어 이쑤시개로 접착제를 붙였다.

 

이용희 보존과학부장은 "1980년대까지 훼손된 유물을 붙이고 녹슨 걸 벗겨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구조와 재질, 제작 기술과 관련된 비밀을 밝혀내는 단계까지 왔다"고 했다. 신라 최치원 초상화는 적외선 촬영 결과 주인공 좌우에 시중 드는 동자승이 숨어 있었고, 조선 중기 문신인 정곤수 초상화를 X선 분석했더니 청나라 관복을 입은 또다른 초상화가 보였다. 화가가 덧칠해 그린 그림에 숨겨진 원래 그림이 확인된 것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아픈 부위를 '진단'하는 시스템도 강화됐다. 단순히 수리 복원을 넘어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예방 보존의 역할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용희 부장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는 국립박물관이 자체 소장품뿐 아니라 공사립박물관 유물의 보존처리까지 지원하게 돼 있다. 내부에 보존과학센터를 만들고 시설과 장비·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물관은 3월 특별전 '보존과학,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에서 문화재 복원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입력 : 2016.02.11 03:00 | 수정 : 2016.02.11 06:11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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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 십자가만 보지 말고  못 박히신 주님을 보라

당시 로마인들이나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십자가가 혐오스러운 물건입니다. 왜냐하면 죄수들을 사형시키는 형틀이기 때문입니다. 흉악한 죄를 범한 자들이 달리는 끔직한 도구에, 하나님의 아들이며 거룩하신 예수님께서 죄 없는 몸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그 십자가가 구원의 능력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변하여 존재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죄인도 용서받아 의인으로 인정받습니다. 혐오스런 십자가가 예수님 덕택에 존귀한 상징물이 됐듯이, 죄인도 주님을 만나면 삶이 달라지고 믿음으로 의인으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아직도 십자가를 혐오스런 물건으로만 보이거나 한갓 나무 막대기로만 보이는 사람에게는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보는 사람에게는 큰 구원의 능력을 어는 기쁨이 나타나는 것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