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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아내 덕택에 희망이 생겼죠

행복을 나눕니다 2013. 10. 22. 05:57

아내 덕택에  희망이 생겼죠

온몸에 구리 쌓이는 '윌슨병' 오종일씨, 아내 肝  이식받아 완치라는 희망이 생겼죠


투병 기간만 9년이었다. 몸 곳곳에 구리가 쌓이는 '윌슨병'을 앓는 오종일(37)씨 얘기다. 증상은 신혼 시절인 2004년에 찾아왔다. 결혼 1년째부터 손 떨림이 점차로 심해져, 휴대전화의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다. 산책을 하다가 한쪽으로 고꾸라지는 일도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경계통 문제 등으로 체중이 145㎏까지 걷잡을 수 없이 늘었다. 병명(病名)조차 알 수가 없어 속이 타들어갔다. 어둡고 긴 터널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오씨는 "처음에는 손 떨림 때문에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겪은 파킨슨병으로 알았다"며 "도저히 나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에 동네 뒷산에서 극단적인 마음마저 먹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남편 오종일(왼쪽)씨가 아내 이은정씨와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아내 이은정씨는 오씨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남편이 약해지자, 아내가 오히려 강해졌다. "병원까지 태워다 주겠다"며 운전면허를 금세 따더니, 오후 10시에 퇴근하면 남편과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했다. 145㎏까지 늘었던 오씨의 몸무게는 6개월 만에 절반 이하인 70㎏으로 떨어졌다. 부부는 '마지막 병원이라고 생각하고 가보자'고 찾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최종적으로 윌슨병 진단을 받았다.


이런 오씨가 간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큰 문턱을 넘었다. "운명과도 같다"는 아내 이은정(34)씨 덕분이었다. 장기이식전문가에 따르면 아내가 남편에게 간을 이식할 수 있는 경우는 4% 정도에 불과하다. 여성의 장기가 남성보다 작기 때문에, 잘라내어 줄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혈액형도 일치해야 하고, 이식자의 연령이 35세를 넘어서는 것도 위험하다.


간 이식수술이 절실했던 윌슨병 남편 오씨에게 맞는 장기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아버지는 연로하셨고, 친·인척 가운데는 같은 혈액형이 없었다. 혈액형이 같은 A형이었던 아내가 나섰다. 처음에는 '지방간이 있어 이식수술을 할 수 없다'는 판정이 나왔다. 영양사인 이씨는 이때부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끊었고, 매일 산에 오르면서 13㎏을 감량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아내가 남편에게 간을 떼어줄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이식이 이뤄졌다"며 "높았던 이씨의 지방간 수치도 다른 환자들보다 빨리 떨어져 순애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우여곡절 끝에 아내는 자신의 간 70%를 남편에게 떼어 주는 이식수술을 마쳤다. 남편 오씨는 "윌슨병에 걸렸을 때 아내 덕분에 살 빼고 살아날 수 있었고, 아내가 남편에게 간 이식하는 드문 상황도 현실이 됐다"며 "기복이 심한 내 인생에서 아내는 늘 희망을 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아내 이씨는 이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간병을 할 계획이다. "처음 간을 줄 수 있다고 했을 때 '이제 남편의 병이 끝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회복이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수술 후 잘못되면 큰일 난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시작이에요."

조선읿 변재영 기자 입력 : 2013.08.10 03:00


* (마10:22)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미움 받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실제 이런 일은 우리의 가정에서나 사회생활에서 경험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앞으로는 더 심한 모양으로 닥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때가 되면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더 발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겁 낼 일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견딜 힘을 주실 것이고, 예수님께서 악의 세력에게 이미 이겨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믿는 우리에게는 구원의 기쁨이 기다릴 뿐입니다.-이박준